기타 명리기초

팔자의 강약(强弱)을 판별하는 법

원제 임정환 | 2012-03-13 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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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八字)의 강약(强弱) 판정법
 

1. 천간의 글자가 지지에 뿌리를 내리는지부터 살펴 힘의 세기를 가늠한다.
2. 월지에 통근한 글자가 가장 강하고, 다음으로 ‘일, 시, 년’의 순으로 힘의 세기가 정해진다.
3. 일간을 기준으로 인성과 비겁의 글자 힘의 세기가 나머지를 더한 것보다 강하면 신강격이 되고, 약하면 신약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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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네 사람의 중국 명인 명례(命例)를 통하여 팔자의 신강약(身强弱)을 판별하는 연습을 해보자.

1. 마오쩌둥(毛澤東), 1892년 12월 26일 3시 5분 출생

壬壬壬壬
寅辰子辰 

오직 壬水만이 지지의 수국(水局)에 통근하여 투출했으므로 재론의 여지없이 신왕(身旺)하다. 한 눈에 水의 일행득기(一行得氣), 윤하(潤下)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천간의 동태’를 살펴 팔자의 격용(格用)을 파악하는 데 드는 시간은 불과 수초 이내라 할 수 있다.
 
이명조는 재자약살격(財滋弱殺格)에 寅중의 丙火가 용신이다-원제 임정환

2. 덩샤오핑(鄧小平), 1904년 8월 22일 子시생

壬戊壬甲
子子申辰

일간 戊土는 얼핏 년지 辰土에 통근한 것 같으나, 지지 수국(水局)을 지어 뿌리를 잃게 된다. 따라서 壬水 재성만 오직 유근(有根)하므로 신약(身弱)의 종재격(從財格)이다. 투파(透派)의 경우 삼합국(三合局)을 이루어도 해당 글자의 통근(通根)을 인정하므로 ‘써머리’의 견해와 차별된다.
 
가종살용재격(假從殺用財格)-원제 임정환

3. 저우언라이 (周恩來), 1898년 3월 5일 12시 출생

丙丁甲戊
午卯寅戌

 
木甲
월지, 일지 통근
丁(丙)
월지, 시지, 년지 통근
년지, 시지 통근 *월지에서도 득기한 것으로 봄
 
 

한눈에 보기에도 인비(印比)의 세력이 나머지 식재관(食財官)에 비해 강하다.
그러므로 신강격(身强格)이다.
신강(身强)하므로 용신(用神)은 식재관(食財官)에서 어느 한 글자를 구할 테고 이중 가장 현저한 戊土를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가상관격(假傷官格)에 戊土가 용신이다-원제 임정환

4. 장제스(蔣介石),  1887년 10월 31일 12시 출생

庚己庚丁
午巳戌亥
월지, 시지, 일지 통근
*음일간으로 통근 여부를 살피지 않음
庚②
월지, 일지 통근
 
 

丁火와 庚金 중 어느 세력이 강한지로 강약이 정해진다. 얼핏 월지와 시지, 일지에 통근한 丁火가 강해보이지만 庚金은 두 글자가 통근했으므로 빠짐없이 살펴보면, “丁(월지)+丁(시지)+丁(일지) 대 庚(월지)+庚(월지)+庚(일지)+庚 (일지)의 상황”이다. 후자가 강하므로 약간 신약(弱格)한 팔자가 되었다.
 
이 명조는 상관생재격(傷官生財格)에 亥중의 壬水가 용신이다-원제 임정환


★ 투파(透派)의 강약 판정법

투파(透派)는 한마디로 십간(十干)을 중시하는 유파로 ‘진소암’의 학통을 이어 받았다. ‘장요문’이 1965년부터 일본의 ‘좌등육룡’을 통해 오술(五術) 체계를 전파하면서 팔자술(八字術)의 심오한 관법은 ‘십간에 의한 추명술 (推命術)’로 선언한 것이다.

따라서 통근을 중시하는 ‘써머리’의 강약 판정법은 투파(透派)의 그것과 꽤 유사한 점이 있다. 그러나 지지의 통근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먼저 눈여겨볼 대목은 지지의 육합(六合)이나 충(沖)과 연관된 통근(通根)의 가부 상황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투파는 “지합(支合)하는 십이지(十二支)는 둘 다 작용력이 없다
(秘傳十干命學解義, 香草社 1984)”는 점을 확고하게 견지하므로 지지가 합된 경우, 천간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지지 육합으로 인해 글자 고유의 속성이 소멸되지 않으므로 뿌리로서의 작용력을 잃지 않는다고 본다.

회합(會合)의 경우에도 입장차가 분명하다.
위에서 설명한 寅申巳亥의 네 글자에 대한 통근 여부도 인식의 차이가 나타나고, 나아가 월령론(月令論)이나 종화(從化)에 대한 인식 기준도 다르므로 동일 갈래로 보기 어렵다.

가장 유사한 대목인 강약(强弱) 판정의 근원도 ‘써머리’는 ‘자평진전’에 직결되므로 투파의 이론과 직접적인 융합이나 결별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지지의 충(沖)일 경우에도 투파는 파는 예외 없이 근기(根氣)로 취하지 않는 반면, 자평진전 평주에서는 팔자(八字)의 타간(他干) 구성에 따라 취용 여부를 판단하는 향상된 기법을 선보인다(자평진전평주, 2005). 나아가 체용법(體用法) 전반에 대한 세기(細技)와 형충회합(刑沖會合) 및 물상(物象), 허자 (虛字)에 이르는 첨단 실기법(實技法)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이론 체계 수준은 십간론으로 수렴되는 투파의 현재 상황과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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