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편
편관(偏官)을 살펴보는 법
칠살(七殺)을 살펴보는 법은 먼저 일간(日干)의 강약(强弱)을 논하여야 하는데,
일간이 강(强)하면 일점(一點)의 살성(殺星)은 역시 극제되어서는 아니 되고, 일간이 약(弱)하면 칠살(七殺)의 다과(多寡)를 논하지 않고 반드시 극제하여야 한다.
다시 살성(殺星)의 득시득세(得時得勢)의 여부(與否)를 살펴보아야 하는데, 당령(當令)하고 또한 투출하였으면 칠살(七殺)이 왕(旺)하다.
그 다음의 것은 혹 당령(當令)하였으나 투출하지는 않았거나, 혹은 당령(當令)하지는 않았으나 천간의 칠살(七殺)이 지지에 통근하였거나 지지의 칠살(七殺)이 천간에 통한 것들이다.
다시 그 다음의 것은 천간에는 있으나 지지에는 없고, 지지에는 있으나 천간에는 없는 것들이다.
극제(剋制)에는 식신(食神)과 상관(傷官)을 취용하는데 식신(食神)이 비교적 유력하고,
합제(合制)에는 양인(陽刃)과 비겁(比刦)을 취용하는데 양인(陽刃)이 비교적 유력하며,
인화(引化)에는 인수(印綬)를 취용하는데 편정(偏正)의 효력이 같다.
칠살(七殺)이 태왕(太旺)하면 극제(剋制)와 인화(引化)를 겸용(兼用)하여야 하는데,
다만 반드시 식신(食神)은 정인(正印)과 배합하고 상관(傷官)은 편인(偏印)과 배합하여야 서로 다투지 않는다.
혹 식상(食傷)이 인수(印綬)와 배합되었는데 간지(干支)에 각각 달리 있으면 각각에 이회(理會)가 있으니 역시 서로 다투지 않는다.
만약 인겁(刃刦)이 합살(合殺)하면 음일(陰日)은 양일(陽日)에 미치지 못한다.
甲木은 卯중의 乙木을 취용(取用)하여 庚金을 합하는데 卯의 본기(本氣)이나, 乙木은 寅중의 丙火를 취용(取用)하여 辛金을 합하는데 본기(本氣)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甲木이 乙木을 취용하여 庚金을 합하면 庚金이 탐합망살(貪合忘殺)하나, 乙木이 甲木을 취용하면 단지 방신(幇身)할 수만 있으니 합살(合殺)과는 또한 차이가 있다.
고로 음일(陰日)은 극제(剋制)와 인화(引化)가 급하다.1)
1)음일(陰日)은 합살(合殺)보다는 극제(剋制)와 인화(引化)가 급하다는 의미이다.
만약 살성(殺星)이 태약(太弱)하면 마땅히 재신(財神)으로 도와야 하고, 극제(剋制)가 태과(太過)하면 마땅히 편인(偏印)으로 구하여야 한다.
살성(殺星)이 태강(太强)하고 극제가 없는데, 일간이 태약(太弱)하고 무근(無根)이면 마땅히 기명종살(棄命從殺)한다.
총괄하건대, 일간이 재살(財殺)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일간(日干)이 쇠절(衰絶)하고 또한 종살(從殺)할 수도 없으면, 설령 극제(剋制)나 인화(引化)가 있다고 할지라도 세운(歲運)이 재살(財殺)의 왕지(旺地)로 행할 때에 반드시 재앙이 있다.
만약 극제(剋制)나 인화(引化)도 없으면 세운(歲運)이 재살(財殺)의 왕지(旺地)로 행할 때에 죽지 않음이 없다.
만약 신살양정(身殺兩停)*이면 행운은 차라리 부신(扶身)하는 것이 좋다.
고서(古書)에서 ‘칠살(七殺)은 인수(印綬)를 벗어나지 않고, 인수(印綬)는 칠살(七殺)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또한 ‘인수(印綬)는 칠살(七殺)이 없으면 현달하지 않고, 칠살(七殺)은 양인(陽刃)이 없으면 위세를 떨치지 못한다’라고 말하였는데,
인수(印綬)는 일주를 생하고 양인(陽刃)은 일주를 호위하니, 비록 부신(扶身)을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할지라도 그 가운데에 부신(扶身)이 있다.
*신살양정(身殺兩停): 일주와 칠살(七殺)이 서로 균등한 격국.
또한 칠살(七殺)이 일주보다 강한데도 칠살운(七殺運)에 도리어 이로운 경우가 있다.
이것은 반드시 일주가 본디 쇠절(衰絶)하지 않고 원국(原局)에 인수(印綬)가 성상(成象)하여 유력(有力)하여야 하는데, 칠살(七殺)이 인수(印綬)를 생하고 인수(印綬)가 일주를 생하기 때문이다.
오직 재운(財運)으로 행하는 것만 꺼리는데, 인수(印綬)를 극하고 칠살(七殺)을 도우니 반드시 재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