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사주를 보면서 해줄 말이 없는 경우

원제 임정환 | 2012-02-23 19:24:35

조회수 : 357,549

집 근처에 남편과 헤어지고 딸 하나를 양육하면서 술집을 운영하는 한 여성이 있습니다.
 
하루는 동네의 선배들과 그 집에 술을 먹으러 갔는데,
장성한 딸과 한 남자를 소개시키며 20여 일 뒤에 결혼한다고 하면서 딸과 사위될 사람의 궁합(宮合)을 부탁하였습니다.
이에 사주를 펼치고 살펴보니 그 딸의 사주도 좋지 못하고, 그 남자의 사주는 군겁쟁재격(群劫爭財格)이었습니다.
 
군겁쟁재격(群劫爭財格)은 식상(食傷)이 없으니 타인을 배려하거나 베풀 줄을 모르고, 처를 학대하며, 의처증(疑妻症)이 심하고, 본인은 평생 여성을 좇는 대단한 바람둥이입니다.
대단히 독선적이고 포악하며 처를 학대하니 결코 사위로 삼아서는 아니 되는 사주입니다.
남편으로서 사위로서 최악의 명조가 군겁쟁재격(群劫爭財格)인데, 순하고 편하게 생긴 그 사위될 사람의 명조가 군겁쟁재격(群劫爭財格)이었습니다.
 
사귀는 상태에서라면 궁합에 대하여 이야기하여 줄 것이나, 결혼날짜 잡아 놓은 상태에서 사주나 궁합에 대하여 해줄 말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에 건강문제나, 금전관리 등의 이야기들과 덕담(德談)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특히 술자리에서 아는 사람의 소개로 소개받은 사람의 사주를 부담 없이 무료로 볼 경우에 그런 경우가 많은데,
사주가 좋으면 해줄 말이 많으나, 사주가 좋지 못하면 해줄 말이 별로 없습니다.
 
고객으로 사무실을 방문한 경우에는 좋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짚어주고 개선할 방향을 잡아주면 상대방이 받아들이나,
술자리에서 부담 없이 사주를 볼 경우에는 좋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하면 일단 기분 나빠하는 것이 사람들의 보편적인 심리입니다.
이에 제자들에게 술자리에서는 가능한 사주를 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역학인으로서 아는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은데,
술자리에서 부담 없이 사주를 보는 경우에는 사주가 좋지 못하면 해줄 말이 별로 없어 결국은 실력이 없는 역학인이 되는 겁니다.
 
아버지 없이 자라오면서 큰 사랑을 받지 못하였는데,
결혼하여서도 행복하게 살기 어렵지 않겠냐 싶어서 참으로 안타까웠던 하루였습니다.
 
 
- 원제 임정환 -
  • 이럴때 회의감과 무력함에 몇칠 몸이안좋습니다
    이럴땐 어찌 할수 없는건가요
    친지일땐 여러상황으로 더 무기력합니다
    남이면 몰래 불려 귀뜀이라도 ....할수있지만
    태줄자리에선  불가항력 입니다. 사명대사의 도술이 무엇인지.......궁금할 뿐입니다!!
    아직 지천명이 안된터라  하루가 고비입니다 .내일모래가 지천명인데
    이순은 되야 할것 같습니다. 합장
    도야 | 13-04-11 01:49 | 댓글달기
  • * 비밀글 입니다. 하범준 | 13-12-27 05:43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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