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팔자(無財八字)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물안에 개구리로 사는 것이다.
무재에 반대말은 재다신약으로 재다신약하면 기마이가 좋고 기분파이다.
재다신약이 기마이가 좋고 기분파라는 것은 자신의 분수에 넘치는 오버된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과하게 들어내고 표현되는 것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대개 그들은 명쾌하고 시원시원하게 내 던지듯 내 뱉듯 말을 하니 말을 짤라 말하고 결정내듯이 말한다.
분위기나 상황에 올인을 할려고 하는 이로 자칫 함께하면 재미는 있으나 부담스럽기도 할 것이다. 퀴즈에서 골든벨을 치라 했지 술좌석에서 골든벨을 치라하지는 않았는데 술먹이면 올인하니 한번 꼬셔보면 알 것이다. 이는 상대에 잘 맞추는 것과 같고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며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키려는 행위이다.
동의를 잘하고 동조를 잘하는 이로 둘째가라면 서운해 할 것이다.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타에 포지션에 자신을 맞추어 가려 할 것이다. 옷이 작으면 작은 것에 맞출 것이고, 크면 큰데로 몸을 살찌워서라도 맞추려는 것이 재다신약이 사는 법이다. 왜 그렇게 사느냐 묻지 말지어다 그냥 그래 사는 것이 사는 것이다.
그럼 무재가 사는 법은 반대말이다. 어찌되었든 분위기 안맞추기, 술먹는 분위기에서 혼자 차마시기, 차마시는 분위기에서는 혼자 술먹기, 금연지역에서 담배피기, 흡연구역에서 금연하라고 지 랄하기, 웃고 즐길때 딴지걸기, 슬프고 칙칙할때 혼자 히덕거리기, 하여간 이래 저래 분위기 흐리기다. 박자 타이밍 자기식대로 맞추기.
무재한 분에게 뒤통수나 돌팔매 안맞으려면 이런 글을 쓰면 안되나 비유하자면 이렇다는 말이다. 사람이 설마 이럴 수 있을까마는 여튼 그런 뉘앙스라는 것을 인지하자는 말이다. 친애하는 부친께서 무재하다. 맛나는 생일상을 받고도 먹을 것이 없다 별맛이 없다 말씀하시니 늘 본전도 못찾고 사신다.
바다가 보고 싶다해서 바닷가에 모시고 가면 볼것도 없다. 산에 갈껄 괜히 바다에 오니 비린내만 난다. 그래서 다시 산에 모시고 가면 에이~! 답답하다. 모가 이렇게 답답하냐, 이런식으로 어기짱놓는데는 둘째가라면 서운해 할 것이다. 하여간 모든 것이 자기 맘에 맞는 것이 없으니 결국 홀로 아리랑으로 사는 것이다.
분위기에 편승하는 재다신약과 분위기에 초치기 대장인 부친이 함께하면 재다신약은 이래도 좋다 저래도 좋다이고 무재한 사람은 이래도 초칠 것이고 저래도 분위기 초칠 것이다. 하여간 이런 두 부자가 그래도 꿋꿋하에 교회에 나가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무재하다는 전설에 부친을 팔고 있는 못난 자식이 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르실 것이다.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주변에 무재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들을 파는 것같아 민망하여 그래도 피붙이인 부친이 샘플좀 되어주십사 이러고 살고 있는 것은 재다신약이고 무재가 알면 경을 칠 놈이 될 것이다..
예문을 드는데 재다신약은 전매 특허고 부친팔고 형제팔고 마누라를 팔고 사는 것이 재다신약이 살아가는 법이다. 갑자기 무재하니 횡하니 떠오르는 수많은 얼굴들... 샘플을 삼아서는 안되는 얼굴들이 너무 많이 떠오른다. 어찌 되었든 무재가 살아가는 법은 우물안에 개구리다.
출처 : 무재팔자로 살아가기 - blog.daum.net/024614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