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일생
2017-10-03 15:04:01조회수 : 1,457
음양이란 암흑 천지의 우주(태극)가 최초로 분화된 두 기운을 말한다.
음이란 해가 떠오를 때 그림자가 지는 부분으로 그 예로는 저녁, 어둠, 여자, 물질, 육체, 과학, 서양 등을 들 수가 있으며,
양은 해가 떠오를 때 빛을 받는 부분을 말하며 그 예를 들면 낮, 밝음, 남자, 정신, 영혼, 종교, 동양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오행이란 음양이 다시한번 분화된 형태를 말하며, 이는 우주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원리(기운)가 됩니다.
먼저 목(木)이란 생(生)의 기운을 말한다. 나무는 땅에 뿌리를 박고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가며 자라죠. 오행의 목(木)은 단순히 나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 속에 깃든 ‘위로 솟구치는 강력한 기운’을 상징한다.
화(火)란 무엇일까요? 화는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이렇게 분열하면서 커나가는 기운을 화(火)라고 한다 이 화(火) 기운은 목(木) 기운과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르다.
분수를 예로 들면 아래쪽 한줄기로 힘차게 솟구치는 물줄기에 작용하는 기운이 목의 기운이고, 분수 윗부분에 화려하게 퍼지는 여러 갈래 물줄기에 작용하는 기운이 화(火)의 기운이다. 즉 화는 장(長)의 기운이다.
다음 금(金) 기운에 대해 알아보죠. 금(金)은 쇠를 뜻한다. 쇳덩어리는 무척 딱딱한다. 딱딱하다는 것은 그만큼 기운이 강력하게 뭉쳐져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움츠러들어 통일, 수렴하는 기운을 금(金)으로 상징하는 것이다.
만물은 성장만을 계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를 살펴보세요. 아무리 높이 자라는 나무라 할지라도, 자라는 게 한계가 있잖아요. 즉 일정한 시기가 되면, 목화의 기운이 꺽인다는 걸 알 수 있죠.
이렇게 성장을 멈추게 하고 반대의 통일수렴운동을 하게 하는 기운인 염(斂)의 기운에 해당한다. 가을에 서리를 내리치고 낙엽을 떨구는 것이 바로 차가운 금 기운의 작용이죠.
다음에는 수(水)의 과정이 찾아옵니다. 오행(五行)에서 말하는 수(水)는 단순히 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니다. 위로 타오르는 불의 성질과는 정반대이다.
통일과정은 금(金)에서 시작되어 수(水)의 단계에 이르러 완결됩니다. 이 수(水)의 상태는 식물의 씨앗에 비유할 수 있다. 씨앗은 아주 작지만, 그 속에는 모두 잠재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 설명한 목, 화, 금의 모든 과정이 사실은 이 수(水)의 변화과정이라는 것이다. 즉 생명이 고도로 압축되어 새로운 탄생(木)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수(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계절로는 저장(貯藏)하고 휴식을 취하는 겨울이 바로 수(水)에 해당하는 것이다.
|
크게보기
그러면 오행 중 토(土)는 무엇일까요? 수레바퀴에 비유하면, 바퀴 한가운데에 있는 축과 같은 것이 토(土)입니다.
가운데의 축이 없으면 수레바퀴가 굴러갈 수 없죠. 마찬가지로 토(土)가 아니면 목화금수의 순환도, 춘하추동 사계절의 순환도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주만유가 현실세계에서 목화금수(木火金水)의 변화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토(土)라는 겁니다.
토(土)의 겉모습이 목화금수(木火金水)라면, 목화금수의 속모습이 토(土)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토(土)가 현실에 작용할 때는 둘로 나뉩니다. 첫째는 분열을 주재하는 양토(陽土)가 있고, 둘째는 통일을 주재하는 음토(陰土)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양토는 봄[木]에서 여름[火]으로 넘어갈 때 작용하고, 음토는 여름[火]에서 가을[金]로 넘어갈 때 작용합니다.
여름의 화(火)는 분열기운이고 가을의 금(金)은 통일기운입니다. 때문에 그 성질이 정반대이므로 화(火)와 금(金)은 대립[克]하며 서로 싸우는데, 이 금과 화의 다툼을 조절하는 토가 바로 음토(陰土)입니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실제로 토(土)는 각 변화단계에 모두 작용합니다. 목화금수(木火金水)의 기운은 사실상 각기 다르기 때문에, ‘수→목, 목→화, 화→금, 금→수’의 각 변화 단계마다 모두 토의 중재가 필요한 것입니다.
정리하면, 오행 중 목화금수(木火金水)는 겉으로 드러난 변화의 현상이며, 토(土)는 이 세상에 변화가 일어나게 하는 이면의 원동력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