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가이드#2

격국의 순역의 리

고은 | 2017-10-01 22:00:47

조회수 : 1,494

사주의 격국은 청나라 초기에 다음과 같이 8종류로 나누었다.
① 정관격 ② 칠살격 ③ 재격 ④ 정인격 ⑤ 편인격 ⑥ 식신격 ⑦ 상관격 ⑧ 양인격 이상 열거한 8가지에서 양인격이 첨가되고 재격이 하나로 합친 것이 요즘의 팔격과 다른 점이다. 그러나 격국의 순용과 역용의 이론은 청나라 때 확립된 것이고 이상의 8가지를 보통격국으로 분류한 것은 상당히 타당성이 있으므로 위의 순서에 따라 순용과 역용의 원리를 설명하기로 한다. 위의 8격은 격국마다 고유한 희기喜忌가 있고 그 조건이 다르며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생극제화의 억부법과는 차이가 있다. 이와 같은 차이는 순용과 역용의 원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의 책에서 아직 체계적으로 설명된 바가 없었는데 이제 설명을 하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격국의 순용과 역용의 원칙이야말로 격국용신의 핵심이다. 용신의 종류로는 ① 격국용신(순용과 역용 의 용신) ② 병약용신(파격을 다시 성격시키는 용신) ③ 통관 용신 ④ 전왕용신(종격과 전왕격의 용신) ⑤ 조후용신 ⑥ 억부용신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격국용신인데 격국용신은 중화의 원리 뿐만 아니라 순용과 역용의 원리를 응용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격국용신은 심효첨의 저서 <자평진전> 에서 체계화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격국용신이라고 하면 일간과 격국의 강약을 분별하고 강한 쪽은 억 제하고 약한 쪽은 생부하면 그만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와 같은 억부법만 가지고는 정확히 용신을 찾아 내기 힘든 것이다. 순용과 역용의 법칙을 억부법과 일치시킬 때 진정한 격국용신을 알 수가 있는 것이 다.
억부법은 일간과 격국의 균형만 이루면 되기 때문에 중화를 중시한 나머지, 순용과 역용의 원리를 무 시한 결과가 되어 상등용신과 하등용신을 구별하기 힘들어지고 말았다. 격국으로는 그 사람의 그릇을 판단하고, 억부로는 그 사람의 운의 길흉을 판단하는 데 사용한다.
먼저 순용의 격국을 설명한다면 ① 정관격 ② 정인격 ③ 식신격 ④ 재격의 4가지 길한 격국은 격국에 해당되는 오행을 생조하든지 설기시키든지 하여 상생하게 해야지 극하면 안된다는 원칙이다. 예컨대 일 간이 약하고 격국이 강하면 격국을 설기시켜 일간을 생조하는 것으로 용신을 삼아야지 격국을 극하면 안된다. 정관격에 일간이 약하고 격국(즉 정관)이 강하면 상관으로 정관을 극하는 것이 아니고 인수로써 정관의 기운을 설기시켜 일간을 생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상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역용의 격국은 ① 칠살격 ② 상관격 ③ 편인격 ④ 양인격이다. 이 격국은 격국을 이룬 오행을 극하는 것으로 용신을 삼으면 상격이고 격국을 생조하거나 격국이 생하게 하는 것으로 용신을 삼으면 하격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순용이란 상생이고 역용이란 상극이다.
순용격국은 상생하는 것이 용신이 될 때 진가를 발휘하고, 역용격국은 극하는 것이 용신이 될 때 진 가를 발휘하는 것이다. 이제 항목별로 살펴 본다.
제1절 정관격
정관격은 월주에 정관이 있는 것을 제일로 친다. 정관격은 순용의 격국이다. 그러므로 격국이 일주보 다 지나치게 강할 경우에도 상관으로 정관을 극하지 않고 인성으로 정관을 설기하여 일간을 생조해야 한다. 정관격은 재성과 인수가 있고, 신약하지 않고, 상관과 칠살이 없고, 형충과 정관의 합이 없으면 성격이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조건을 구비하여 성격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파격 후에 다시 성격이 되는 조건에 합당해도 정관격이 성격이 된다고 본다. 이와 같은 원리를 패중유구敗中有救 또는 기중유구忌中有救라고 한다. 여기서 기와 패는 파격이 되는 사항이다. 기가 있어 파격이 되어도 다시 구함이 있으면 다시 성격이 된다. 어떤 격국이든지 성격이 되면 출세하고 파격이 되면 빈천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운에서 기에 해당하는 운이 오면 흉하고 구에 해당하는 오 행이 오면 발전한다. 그러므로 파격이 된 사주도 좋은 운이 와서 그 운 동안 성격이 되면 발전하고, 성격 이 된 사주도 나쁜 운이 와서 파격이 되면 실패하는 것이다.
정관격은 다섯 가지의 기가 있다. 이는 ① 상관 ② 칠살 ③ 정관의 합 ④ 형충 ⑤ 신약의 다섯 가지이 다. 정관격에 이상의 다섯 가지 기 가운데 하나만 있어도 파격이 된다. 이를 가리켜 기신이라고 한다. 이제 하나하나 항목별로 고찰한다.

① 상관이 있는 경우
정관격이 성격되지 못하는 요인 중에서 먼저 상관을 든 것은 정관격이 순용의 격국이기 때문이다. 상 관이 정관 바로 옆에 붙어서 정관을 극하거나 정관이 바로 밑의 지지에 상관을 깔고 앉을 경우에는 특 히 그러하다. 정관격은 일간이 신강하건 신약하건간에 상관을 용신으로 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관이 있으면 파격이 되어 빈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상관이 있어서 파격이 된 정관격을 다시 성격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여기에는 네 가 지 구하는 방법이 있으니 이렇게 구하는 오행을 구신救神이라고 부른다. 상관이 있어서 파격이 된 정관 격을 다시 성격시키는 구신은 첫째로 사주에 재성이 있어 통관시키는 것이다. 상관생재, 재생관하여 상 관이 직접 정관을 극하지 못하게 하면 된다. 이럴 경우에 재성은 통관을 하는 용신이 된다. 사주에 재성 이 없는 경우 대운에서 재운이 오면 그 기간 동안은 성격이 되니 발전한다. 두번째 구하는 신은 인수 가 있으면 된다. 인수로써 상관을 제압시키면 상관은 정관을 극하지 못하므로 성격이 된다. 사주에 인수 가 없으면 대운에서 인수운이 오기를 기다린다. 세번째 구신은 상관을 합거하는 방법이다. 사주 또는 대운에서 상관이 합이 되면 정관을 극하지 못한다. 양일간은 편인이 상관을 합거하고 음일간은 칠살이 상관과 합한다. 지지에 상관이 있어도 합이 되어 다른 오행으로 변화하면 상관은 못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네번째 구신은 상관이 지지에 있을 경우에 그 지지를 충거沖去하는 것이다. 예컨대 사가 상관인 데 해가 있어 충거하면 사는 무력해져 정관을 극하지 못한다. 앞으로 구신이라고 함은 파격을 다시 성격 시키는 신을 말한다.
② 칠살이 있어 파격이 되었을 경우
정관격에 칠살이 섞이면 칠살이 천간에 하나뿐이건 지지에 통근하고 있건간에 관살혼잡이 되어 정관 격은 파격이 된다. 여자의 경우 관살혼잡이 되면 남편 외에 정부를 두는 문제점이 있다. 원래 일간의 녹이 사주에 있을 때는 정관이 있으면 좋고, 양인이 사주에 있으면 칠살이 좋다. 칠살이 섞여 있어서 정관격이 파격이 되었을 경우에는 어떤 구하는 신이 있어야 다시 성격이 될 수 있을까?
첫째로 천간의 칠살을 합거하고 정관을 남겨두어 합살유관合殺留官을 만들면 다시 성격이 된다. 둘째 로 지지에 건록과 양인이 모두 있으면 관살혼잡이 되어도 무방하다. 셋째로 인성이 강력하고 지지에 통 근하면 성격이 된다.
③ 정관이 합거되는 경우
정관격에서 정관이 일간 이외의 천간과 합하면 파격이 된다. 정관격은 물론이고 모든 격국은 격국을 이루는 것이 합이 되면 파격이 된다. 일간과 합이 되면 유정하다고 할 뿐이지 합거되어 파격이 되었다고 하지 않는다. 음일간은 항상 정관과 합이 되는데 일간과 정관이 합해도 파격이라고 한다면 음일간은 정 관격이 없다는 말과 같으므로 일간과 정관의 합은 파격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음일간의 경우에 비견이 정관과 합하면 파격이 되고, 양일간의 경우 정관이 식신과 합해도 파격이 된다. 정관이 일간 이 외의 팔자와 합하면 구제할 방법이 없다. 이때 또 하나의 정관이 있거나 정관에 해당하는 천간이 조후용 신이거나 천덕귀인, 월덕귀인에 해당되어야 비로소 파격이긴 하지만 흉하지는 않다고 볼 뿐이다. 다시 말해서 정관이 일간 이외의 천간과 합하는 것은 커다란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④ 형충이 되어 파격이 된 경우
어떤 격국이건 격국에 해당하는 지지(월지)가 형충이 되면 잡기재관격이 아닌 한 파격이 된다. 이때 는 삼합 또는 육합이 있어 형충을 해소해야 비로소 성격이 된다. 시상정관격(시주 천간이 정관인 것)은 사주가 형충이 되어도 상관없다.
⑤ 신약한 경우
일간이 신약하여 정관을 감당하지 못하면 파격이 된다. 이럴 嚥荑〈?일간을 생조하고 방조해야 성 격이 된다. 일간을 강화시키는 방법은 비겁녹인과 인성이다. 이 가운데 일간의 녹이 가장 좋다. 예컨대 갑일간의 정관격이 신약하다면 대운에서 인이 오는 것이 가장 좋다. 비겁녹인과 인성의 작용은 각각 다 음과 같다.
천간의 비견으로 일간을 방조하는 것은 비견이 재성을 극하여 재생관을 하지 못하는 결점이 있다. 천 간 겁재로 방조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지에서 녹으로 방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양인은 일간을 극도 로 강하게 하고 재성을 파괴하는 결점이 있다. 인성으로 생조하는 것도 좋은데 반드시 유의할 것이 있으 니, 정관이 통근하여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성은 정관의 힘을 설기시키므로 정관이 상하로 천투지장 하여 강력하지 않은 한 인성을 쓰기 어렵다.
이상에서 정관이 강하고 일간이 약하다면서 왜 재성으로 정관을 강화시키려 하고 인성으로 정관의 힘을 지나치게 설기시키는 것을 걱정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할지 몰라 부차적인 설명을 하겠다. 격국이란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한 것인데 통상 월지 자체를 써서 격국을 정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다시 말해서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하지 않았을 경우가 매우 많다. 이럴 경우에 월지의 본기를 가지고 격국을 삼기도 하지만 월지가 생조하는 오행이 천간에 있으면 그것으로 격국을 정하는 경우도 많은 것 이다. 신약한데 정관이 있다고 해서 정관이 강해서 신약해진 것만은 아니다. 정관격인데도 식신이나 상 관, 재성이 많아서 신약할 수도 있다.
정관격에 식상이 많아서 신약하다고 가정해 보자. 재성이 정관을 생조해야 함과 동시에 비겁녹인이나 인성으로 일간을 부축해야 하는 것이다. 정관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재성이 필요하게 되고 인성이 너무 강해 정관을 설기시켜도 안되는 것이다. 천간에 있는 것으로 격국을 정한다는 것은 하나의 변칙이지만 통상적으로 행해지는 원칙이다. <삼명통회>와 <자평진전>에서는 월지 본기 자체를 가지고 격국을 삼았 고 <명리약언> 역시 그러하다.
제2절 재격
재란 정재와 편재를 말한다. 정재격과 편재격은 그 작용이 유사하므로 재격이라고 통일하였다. 육친 과 성격 방면에서 정재와 편재는 같지 않다. 그러나 순역의 원리는 동일한 것이다. 재격은 순용의 격국 이다. 재격은 특히 신약하면 나쁘다. 신강한 재격은 재성을 용신으로 삼고 정관을 희신으로 삼는다. 신 약한 재격은 인성을 용신으로 삼으면 상격이고 비겁을 용신으로 삼으면 하격이다. 인성을 용신으로 삼 을 때는 반드시 재는 앞에 있고 인은 뒤에 있어야 한다. 앞뒤란 연월일시의 순서를 말한다. 동일한 주에 서는 천간은 앞이고 지지는 뒤다.
재격은 정재와 편재가 혼잡해도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천간에 정재 편재 관살로 꽉 찬 것은 좋지 않다. 옛말에도 정관이 많으면 귀하지 못하고 재가 많으면 부하지 않다고 했다. 특히 재는 천간에 있는 것보다 지지에 있는 것이 좋다. 반대로 관은 천간에 있어야 좋다.
재격이 파격이 되는 원인은 다섯 가지이다. ① 비겁 양인 ② 합재合財 ③ 형충 ④ 신약 ⑤ 칠살. 이 다섯 가지 중에서 한 가지라도 있으면 파격이 된다.
① 비견과 겁재가 있을 경우
정재격과 편재격에서 천간에 비견, 겁재, 지지에 양인이 있는 것이 나쁘다. 왜냐하면 재를 극하는 폐 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 식신이나 상관이 천간에 있거나 지지가 삼합하거나 삼회하면 비겁양 인이 식상을 생하고 식상이 재를 생하여 통관이 되므로 그 폐단이 해소된다. 또한 사주에 정관이나 편관 이 있으면 관살이 비겁을 극하여 재를 극하지 못하게 막아 준다. 그러므로 재격에 비겁이 기신이 되지만 사주에 식상 또는 관살이 있으면 파격이 변해 성격이 된다. 재다신약에는 비겁녹인을 쓰나 상격은 못된 다.
② 재가 합이 될 경우
재성이 일간과 합이 되면 좋다. 그러나 다른 천간 또는 지지와 합하면 재격은 파격이 되어 구제할 방 법이 없다. 이럴 때는 다른 천간이나 지지에 합하지 않은 또 다른 재가 있어야 한다.
③ 형충이 되는 경우
어떤 격국이고 격국을 이루는 오행의 지지가 형충이 되면 파격이 된다. 이때는 육합이나 삼합으로 형 충을 해소하면 다시 성격이 된다. 천간의 충 역시 같은 원리로 판단한다.
④ 일간이 신약한 경우
신약하면 파격이 된다. 이때는 비겁녹인으로 구제하거나 인성으로 구제한다. 비겁녹인으로 방조할 때 는 식상이나 관살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녹으로 방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인성으로 방조할 때는 재는 앞에 있고 인은 뒤에 있어야 한다. 재격에서 유의할 점이 있으니 정재와 편재가 모두 있을 때 무슨 격으 로 잡아야 하는가? 천간에 정재가 있고 지지에 편재가 있으면 월지를 기준하여 정한다. 천간에 정재와 편재가 모두 투출하면 편재격으로 정한다. 지지가 삼합 또는 삼회하여 재국을 이루면 편재격으로 본다.
제3절 정인격
모든 격국은 신약하면 파격이 되지만 정인격과 편인격만은 신약해도 상관이 없다. 정인격은 기본적으 로 정관과 칠살을 좋아한다. 정인격은 순용의 격국이므로 재성이 인을 파하면 파격이 된다. 그리고 정인 이 합이 되거나 형충이 되거나 일간이 지나치게 신강해도 파격이 된다. 파격의 요건과 성격의 요건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 재가 인수를 파괴하는 경우
재가 인을 파괴하면 파격이 된다. 그러나 재는 돈과 처이니 남자로서 사주에 재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정인격에서도 재가 있어야 하는데 그 조건이 특수하다. 정인격에 재가 있어도 성격 되려면 다 음의 다섯 가지 요건을 구비해야 한다.
첫째, 정관이나 칠살이 있어서 재생관, 관생인이 되어 통관이 되면 성격이 된다. 둘째, 사주에 한개의 비견이 있으면 재성이 약화되므로 인수를 파괴하지 못한다. 셋째, 천간에만 재가 있고 재가 지지에 통근 하지 못하여 역량이 약하면 상관없다. 넷째, 지지에 재가 있고 천간에 없으면 된다. 다섯째, 재가 합이 되어 인수가 온전하면 재가 있어도 무방하다. 이 가운데 첫째 조건이 가장 좋다.
② 인수가 합이 된 경우
월간의 인수가 년간과 합하고 시천간에 재가 있으면 시상재격으로 논하며, 이재에 밝을 뿐 해롭지 않 다. 그런데 돈을 위해서라면 신의를 쉽게 저버린다. 무릇 인수격의 합은 큰 해가 없다.
③ 형충이 될 경우
정인격에 관살이 없는데 형충이 되면 가난한 선비다. 관살이 있는데 형충이 되면 명리가 따르지만 결 국은 잔근심이 있다.
④ 일간이 신강한 경우
양인과 인성은 일간을 강화하는 육신이다. 그러므로 양인과 인성이 겹친 사람은 질병이 있거나 고독 하거나 고집이 세거나 버릇이 없다. 여자가 인수격(또는 편인격)에 양인이 있으면 식상이 있어야지 그렇 지 않으면 매우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정인격에 칠살과 양인이 겹치면 비극의 주인공이다.
제4절 식신격
식신격은 순용의 격국이다. 그러나 간접적인 격국이므로 반드시 재가 있거나 또는 칠살이 있어야 묘 용을 발휘한다. 그러나 재와 칠살이 모두 있으면 파격이 된다. 식신격은 편인, 합, 형충, 신약이 되면 파 격이다.
① 편인이 있는 경우
식신은 복록과 수명을 대표하는데 편인에 의해 극을 받으면 복록과 수명이 감소되고 공명을 얻기 힘 들다. 그러나 편재가 있으면 다시 성격이 된다. 식신격은 인성생비겁, 비겁생식상의 통관 원칙이 적용되 지 않는다. 그러므로 비겁으로 인성과 식신의 사이를 통관시키지 않고 오직 재성으로 인성을 극하여 성 격시키는 방법을 쓴다.
② 식신이 합이 된 경우
식신격은 재를 쓰는 것이 원칙이며 정관과 정인을 용신으로 삼지 않는 것이 통례이다. 왜냐하면 양일 간은 정관과 식신이 합하고 음일간은 식신과 정인이 합하기 때문이다. 식신격은 관인官印을 병용하지 못 한다.
③ 형충이 있는 경우
식신격이 형충되면 박복하고 몸이 약하게 된다. 여자가 식신이 시지와 형충되면 자식에게 불리하다. 합으로 해소하면 다시 성격이 된다.
④ 일간이 신약한 경우
식신격이 신약하면 인성으로 일간을 돕지 않고 비겁녹인으로 방조하는 것이 원칙이다. 식상격만은 비 겁이 있어도 재를 극한다고 하지 않는다. 비겁생식상, 식상생재가 되기 때문이다. 식신과 상관이 겹치면 상관격으로 판단한다. 지지가 삼합하거나 삼회한 것이 식상이라면 상관격으로 본다. 상관이 없어도 식 신이 4개 이상이면 상관으로 변한다.
제5절 칠살격
칠살격은 역용의 격국이다. 그러므로 식상으로 제살하는 것이 상격이고 인수를 쓰면 하격이다. 칠살 격은 다음의 네 가지 원칙으로 판단한다. ① 식상제살 ② 살인상생 ③ 신살균형 ④ 양인가살. 신약한 칠살격은 파격이다. 그런데 신강한 칠살격일지라도 천간에 재와 칠살이 모두 투출하면 합살하거나 합재 하지 않는 한 흉하다고 본다. 칠살은 여자에게는 남성이고 남자에게는 자녀가 된다. 그러므로 소홀히 하면 안된다. 칠살격은 신약하거나 재다하면 파격이 된다.
아래에 칠살격의 성격 조건을 설명한다.
① 식상제살이 되면 성격이 된다
칠살격에 식상이 투출하면 제살이 되니 좋다. 식상제살할 때의 병과 약은 다음과 같다. ㉠ 식신은 앞 에 있고 칠살은 뒤에 있어야 상격이다. ㉡ 인수가 필요 없으니 이는 인수가 식신을 극하기 때문이다. 칠살격에 인성과 식신이 겹치면 파격이 되니 거류법에 의해 어느 한개를 무력화시켜야 한다.
② 살인상생이 되면 성격이 된다
칠살과 인수가 천간에 투출하면 특히 좋아 화살위권化殺爲權이 된다. 이는 칠살격을 순용한 경우에 좋 게 된 예이다. 이때 식신이 있으면 파격이 되는 것은 앞의 식신제살에서 인수가 있는 것과 원리가 같다. 또 살인상생이 된 사주에 양인이 있으면 파격이 된다. 살인상생이 되면 칠살은 이미 인수로 화한 것인데 양인이 칠살을 대항하면 칠살이 완전히 무력화되어 쓸모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성과 양인이 겹치면 신강하여 의지할 바가 없게 되고 파격이 되는 것이다. 이는 심효첨이 말한 성중반패成中反敗의 예 이다.
③ 신살균형이 되면 성격이 된다
신살균형은 일명 신살양정이라고 한다. 이는 신강하여 능히 칠살을 감당하여 양자가 균형을 이룬 형 상이다. 그러나 갑인일이 경신庚申월을 만나고 병오일이 임자월을 만나면 5품의 관직에 오를 수는 있어 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이를 가리켜 고서에서는 신살이정 귀이불구身殺二停 貴而不久라고 했다. 신살양정 이 되면서 식신이 있으면 상격이다.
④ 양인가살이 되면 성격이 된다
양인가살羊刃駕殺이란 양인은 칼이고 살은 호랑이니 호랑이를 칼로 굴복시킨 형상이다. 어째서 양인가 살이 되는가? 양인은 겁재인데 어찌 칠살의 극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양일간의 겁재가 칠살과 합하기 때문에 칠살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다. 무릇 합한 오행은 위력이 약해져 감당할 수 있다. 예컨대 갑일 간은 을의 겁재가 있으면 나쁘지만 경이 사주에 있으면 을이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인은 지지에 있는 겁재로서 신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육신이고 칠살을 합하므로 능히 칠살을 감당하는 것이다. 양인 가살이 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으니 칠살은 앞에 있고 양인은 뒤에 있어야 한다.
식신과 칠살과 양인이 모두 있을 때는 식신이 제일 앞에 있고 칠살이 가운데, 양인이 맨 뒤에 있어야 한다. 사주가 모두 양이고 양인이 있는 여자는 팔자가 세다. 칠살이 양인의 뒤에 있거나, 칠살과 양인이 모두 월주에 있거나, 형충이 되거나, 인수가 있고 칠살과 양인이 모두 있거나, 칠살이 있는 주가 도화 살이나 망신살 또는 겁살에 해당되면 흉하다. 또 칠살이 월지에 대조하여 고에 해당되면 흉하다. 예컨 대 신일간이 정의 칠살이 있는데 월지가 술이면 술은 칠살 정의 고이므로 흉하다. 특히 여자의 경우 월지가 관살의 고이면 부부이별의 가능성이 있다.
제6절 상관격
상관격은 순용과 역용을 병용한다.
㉠ 순용 ― 재가 있으면 상관생재로 순용한다.
㉡ 역용 ― 인수로 제하면 상관패인傷官佩印으로 역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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