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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1,728건
   
공자 주(周)와 선양공
주르르루주르르루 2017-10-07 (토) 08:58 조회 : 1270

공자 周가 진나라의 군주 자리에 오를 것을 예언하다.

  사람에게 역의 점괘는 반드시 그 덕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
  晉나라의 成公이 周나라에서 晉으로 돌아와 군주가 되었을 때 진나라 사람이 점을 쳤다.
  점괘는 重天乾卦가 天地否卦로 변했다.
  그 괘상을 해석하는 말에
  ‘배우자를 얻었으나 자손이 대대로 군주가 될 수 없다. 진나라 군주 3명이 장차 밖에 있다가 들어와 보위에 오르게 될 것이다.’고 하였다.
  
  그 점괘에 대해 말하면서 주의 선양공은 첫 번째가 晉成公이었다면, 두 번째는 다음의 공자 周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어떤 근거에서였을까? 국어의 기록에 의하면 그의 덕이 그 점괘에 부합할만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었다.
  “공자 周는 한쪽 다리에 중심을 두어 삐딱하게 선 적이 없고, 사물을 볼 때 눈을 이리저리 굴리지 않았다. 이야기를 들을 때 남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자 귀를 쫑긋 세운 적이 없고, 이야기할 때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았다. 공경함(敬)으로 말하면 곧 하늘을 대하는 듯했고, 충(忠)으로 말하면 반드시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듯했고, 신(信)에 대해서는 반드시 자신이 몸에 미쳐가게 했으며, 인(仁)으로 말하면 반드시 사람에게 미쳐가게 했으며, 의(義)에 대해서는 남들에게 이로움이 있게 하고자 했고, 지(智)에 이르면 그 위인이 하는 바를 보고자 했고, 용(勇)에 이르면 법도를 존중하고자 했으며, 교(敎)에 이르면 시비를 가리고자 했고, 효(孝)에 이르면 귀신에 대한 태도를 보고자 했고, 혜(惠)에 이르면 먼저 화목하고자 했고, 양(讓)에 이르면 같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자 했다. 진나라에 우환이 있으면 슬퍼 애통해하지 않은 적이 없고, 경사스러운 일이 있으면 무조건 크게 기뻐했다.”
  이를 보고 병이 깊어진 선양공은 자신의 아들을 불러서 말하기를,
  “내가 죽은 후 너는 공자 주를 계속 잘 대해주도록 하라. 그는 장차 진나라로 들어가 군주가 될 것이다. 그의 품행은 가히 천지를 꿰뚫는 文德을 얻었다고 말할 만하다. 문덕이 있는 사람은 천지의 비호를 받게 되어 있다. 공경스러움은 문덕의 공경을 충(忠)은 문덕의 실질을 신(信)은 문덕의 비호를, 인(仁)은 문덕의 자애를, 의(義)는 문덕의 법도를 몸에 지녀 얻은 것이다. 지(智)는 문덕을 싣는 수레이고, 용(勇)은 문덕을 행하는 표상이고, 교(敎)는 문덕이 시행된 결과에 해당한다. 효(孝)는 문덕의 근본을, 혜(惠)는 문덕의 자애로움을 양(讓)은 문덕의 응용을 표현한 것이다.
  사람은 천도를 좇아야 성경(誠敬)을 이룰 수 있고, 자신이 바라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 미루어 짐작해야 능히 충(忠)과 서(恕)에 미치고, 스스로를 돌아봐야 신용을 세울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돌봐야 어진 덕을 몸에 지녀 실천할 수 있다. 법제로써 유리함을 삼아야 진정한 도의를 이룰 수 있고, 능히 몸을 세워 일을 해야 진정한 지혜를 얻을 수 있고, 정의를 위해 행동해야 진정한 용기를 보일 수 있고, 예제를 추진하여 시비를 가릴 줄 알아야 능히 교화할 수 있고, 귀신을 존경해야 능히 효친할 수 있고, 역량이 필적하는 사람끼리 예절을 논해야 비로소 겸양할 수 있다. 이 11 가지를 그 사람은 모두 갖추고 있다.”

  “그가 서 있을 때 몸을 한쪽으로 기울게 하지 않으니 이는 정숙한 것이다. 귀를 기울여 남의 은밀한 것을 들으려 하지 않으니 이는 근신한 것이다. 정직은 문덕이 성취되는 길이며, 정숙은 문덕의 신용을 옹호하는 것이며, 견고하여 안정된 덕은 문덕을 능히 완성시키는 것이며, 근신은 문덕을 보유케 하는 것이다. 문덕을 지켜 더욱 아름답게 하고 견고하게 하니 도덕이 두텁고 순수하여 일하는 것을 믿을 만하다.
  삼가는 덕과 견고하여 몸을 안정하게 하는 첫힌 정숙함과 정직함은 사람의 문덕을 완성하는 밑거름이다. 진나라의 영욕을 좇아 함께 기뻐하고 걱정하는 것은 근본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주문왕의 음덕을 입고, 4가지 아름다운 덕행까지 갖추었으니 어찌 나라를 얻지 못할 것인가.”

  이는 주나라의 진양공이 진나라의 晉悼公을 평가한 말이다. 실제 공자는 진나라의 여공이 피살되었을 때 진나라 사람들로부터 군주로 옹립되었다.

  앞일을 예견해볼만한 역의 괘상이 어떤 사실에 대해서 알려주고 또 그 덕이 그 괘상에 부응하고 있다면 그 조짐은 반드시 사람의 꿈으로도 증명되어지는 것일까?
  이미 진성공을 낳을 당시 진성공의 어머니가 꿈을 꾸었다.
  어떤 신령스러운 사람이 나타나 태어나게 될 아이 즉 진성공의 엉덩이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그를 시켜 진나라를 통치케 할 것이다. 그러나 3대 후에는 그 자리가 驩의 자손에게 돌아 갈 것이다.”
  공자 周가 선양공 문하에서 가신으로 있을 당시 진나라의 군주는 진성공의 2세 손이었다. 진성공의 어머니가 꾼 꿈에 의하면 이제 진나라의 군주 자리는 진성공의 직계가 아닌 누군가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그게 누구일까? 앞에서 말한 것처럼 선양공이 믿기로는 그 당사자가 공자 周라고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공자 주는 사람됨이 군주의 자질을 갖추고 있고 또 진성공의 어머니 꿈에 점지한 驩의 증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예견대로 진나라의 당시 군주였던 진여공은 스스로 자초한 패덕으로 인해 피살되었다. 진여공이 피살되고 선양공의 예견대로 공자 주는 진나라 사람들에 의해 군주로 옹립되었는데 그가 바로 晉悼公이다.

  평한다. 詩經 大雅에 주나라의 무왕이 은나라의 紂를 결단하는 과정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나의 꿈이 나의 점을 친 조짐과 부합하니 꿈과 복조가 모두 길하다. 주를 치면 반드시 이길 것이다.’ 이는 앞날을 내다는 우리의 미래가 자칫 점과 꿈에 의해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 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그 꿈과 그 점을 친 사람의 덕행이 그 조짐을 감당할만한 품성을 갖추지 못했다면 어떻게 가능한 일이겠는가. 오히려 공자 주에게 그 꿈이 들어맞게 하고 그 점을 감당할만한 아름다운 덕행이 있었기에 선양공은 그가 장차 진나라의 군주가 될 수 있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앞길을 열어가는 중심은 곧 사람의 아름다운 행실이다. 어찌 자기의 품성을 가꾸는 일에 촌시라도 소홀한 마음을 두겠는가. 그리고 본인은 그 점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선양공이 평가하는 진도공의 아름다운 덕행을 여기에 소개한다.
 
 
출처:김계유/주역으로 보는 세상/http://blog.daum.net/munsuan/119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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