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木)
흔히 목이라면 단순한 나무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오행은 세상만물을 통틀어서 다섯 가지로 구분한 우주의 집약체(集約體)이듯이 좁은 뜻이 아닌 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평평한 지평선에 뾰족하게 나타나는 하나의 싹과 그 밑에 세 가닥의 뿌리가 뻗고 있는 형상으로서 이 지구상에 한 점을 차지하고 있는 모든 생물을 가리키는 생물의 대명사이다.
그 여러 가지 생물을 보편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상징적인 문자로서 목을 택한 것인데 이를 단순한 목이라고 생각하거나 판단한다면 큰 오산이다. 생물에는 동물과 식물이 있고, 날으는 새와 물고기가 있으며 맹수와 가축이 있고, 거목과 화초 등 다양하다. 이렇게 많은 생물을 분류하고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앞에서 말한 음양의 이치로 선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가령 움직이고, 크고, 밝고, 강하고 높고 뜨거운 것은 양의 속성으로서 움직이는 동물이나 큰 동물, 나는 큰 새, 강한 짐승, 둥근 잎, 밝은 꽃 열정적인 동물은 모두가 양(陽)나무인 甲木에 속하고 움직이지 않는 식물과 약한 동물을 비롯하여 작은 새, 모난 잎, 파리, 어두운 박쥐, 차가운 물고기 등은 모두가 음(陰)나무인 乙木에 속한다.
목(木)은 막 싹이 트고 자라나는 어린 시절의 나무요, 생물이고, 인생이기 때문에 천진난만하고 애정이 풍부하며 희망과 포부가 푸른 하늘처럼 부풀고 착하고 어진 반면 강한 자나 방해자를 만나면 싸우고 극복할 힘이 없으므로 그대로 굴복하고 순종하는 약점이 있다.
목(木)은 동방에 속하고 봄의 계절이며 아침에 해당하므로 인류사회로는 동양과 동양인에 속한다. 그래서 동양인은 어질고 착한 소녀처럼 애정을 즐기고 부모와 남에게 의지하는 마음이 많으며 강자 앞에 쉽게 무릎을 끓는다. 역사상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군주정치가 가장 먼저 발생하고 오래 지속되어온 곳이 바로 동양이라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나무는 평소에는 거침없이 뻗어나가지만 바위나 어떤 장애에 부딪치면 그대로 방향을 바꾸고 굽어 버린다. 소년은 꿈이 많고 꿈을 먹고 사는 동시에 아직 미성년이기 때문에 기분과 감성에 치우치고 무엇이든 살다가 힘이 겨우면 계속 전진할 힘이 없으므로 그대로 포기하고 다른 것을 선택한다.
만사가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고, 꿈은 크나 행동과 실천력은 부족하다. 이와 같이 동양인은 꿈이 많고 감정과 기분이 풍부하며 경험 없는 일을 했다가 대부분 중도 하차하고 애정과 감정이 생활을 지배하며 강자 앞에 꼼짝 못하면서 약자 앞에서는 큰소리를 친다. 따라서 남에게 의지하려는 의존성이 강하여 성공하고 실패하는 열쇠가 자신의 능력을 떠나서 부모나 아는 사람들의 후광에 달려 있다는 풍조와 경향이 있다.
부모를 잘 만나면 병신도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데 반해 부모덕(父母德)이 없으면 아무리 똑똑해도 학교에 다니기 어렵고, 가난과 천대 속에 몸부림쳐야 하며 한마디로 빽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유능해도 출세하기가 어려운 것이 동양적인 현실이다.
출처 : 좋은집터 - blog.naver.com/agit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