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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과 흉가 건물 형태의 구분, 지붕 형태
천지인 2017-09-30 (토) 06:34 조회 : 2686

4. 명당과 흉가 건물 형태의 구분
건물이 갖고 있는 기운을 분석할 때는 건물 형태와 유사한 산의 기운을 적용시키면 된다.
산이 형태에 의해 생기 유무가 결정되듯, 주택이나 건물은 형태에 따라 생기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건물 중에서 지면에 접하고 있는 1층의 평면 형태는 건물 전체 형태의 기본적인 요소가 된다. 산 형태는 지도상에 등고선으로 나타나며, 등고선은 건물 평면도의 윤곽과 유사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산의 형태가 앞면과 뒷면으로 구분되고 세 가지의 품격으로 구분되며, 또 오행으로 구분되듯, 건물 평면의 형태도 앞면과 뒷면으로 구분되고 세 가지 품격과 오행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건물 기운으로부터 건물의 명당과 흉가도 구분된다.
가. 건물 평면의 세 가지 품격
산은 형태에 따라 주인격·보조격·배반격으로 구분되는데, 건물 평면 역시 주인격·보조격·배반격의 세 가지 품격으로 구분된다. 산에 있어서 명당이 주인격 산에 의해 이루어지듯 건물로서의 명당도 주인격 평면에서 이루어진다.
주인격 평면 : 산의 형태에서 주인격 산은 중심에 기운이 모이는 산을 말한다. 이처럼 건물 중심에 기운이 모이는 평면은 주인격 평면으로 구분된다. 원형, 수직선형, 정사각형의 평면이 대표적인 주인격 평면에 속한다.
보조격 평면 : 산의 형태에서 기운이 분산되어 생기가 부족한 산은 보조격 산으로 구분되듯, 건물에 있어서도 기운이 분산되는 건물은 보조격 건물로 구분된다. 장방형, ㄱ자, ㄷ자 등의 평면이 대표적인 보조격 평면이다.
배반격 평면 : 건물이 마당을 등지고 뒷면으로 꺾어져 ㄴ자, ㄷ자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은 배반격 평면이다.
 
배반격 건물 배치의 흉가 사례`:`1996년 12월 16일자 《조선일보》 3면에는 해외투자 실패 스토리로, 삼성전자의 미국 AST사 인수 경영을 예로 들면서 ‘쌓이는 적자, 투자증액 밑 빠진 독’이라고 대서 특필되었다. 삼성전자가 4억 달러 이상을 들여 인수한 이 회사는 한때 세계 6위의 컴퓨터 생산업체였으나, 경영 악화로 삼성이 46퍼센트의 지분을 인수하여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삼성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적자가 계속돼,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어려움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사진에 나타난 AST사 본사의 건물 배치는 중앙에 ㄷ자의 건물과 후면의 중정(中庭) 좌우에 ㄱ자 형태의 건물 두 개가 서로 대칭으로 나뉘어져 모두 세 개의 건물이 이 회사의 중심적인 건물인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이들 세 개 건물의 평면 형태를 분석해 보면 중앙의 ㄷ자 건물은 장방형을 이루고 있고, 중심 부분보다 좌우 끝부분이 더욱 넓어 기운이 분산되는 형태로서 흉가를 이루고 있었다. 또 중심 건물 후면에 있는 두 개의 건물은 ㄱ자 평면을 이루고 있는데, 그나마 배반격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이와 같이 AST사의 중심 건물들은 모두 흉가이며, 배치 방법 역시 서로 배반격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사람들간에 서로 협조가 이루어질 수 없으며 서로 불목하게 된다. 역시 사업적인 성공도 기대하기 어렵다.
나. 건물 평면에 따른 명당과 흉가
원형 평면(건물 평면③) : 산의 형태 중에서 주인격 산의 등고선은 원형으로 나타난다. 원형의 산은 금산에 속하듯, 원형 평면은 금산형 평면으로 구분된다. 도형적으로 원형은 하느님을 상징하며, 하느님은 무한한 생명을 창조하는 힘이 있다. 지세에 있어서 원형 공간은 그 내부에서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순환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강한 생기를 이룬다. 동물의 알이나 꽃받침, 꽃봉오리, 각종 씨앗 등은 모두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원형 평면은 가장 생기를 많이 갖고 있는 명당으로 구분된다.
불국사의 석굴암과 이탈리아의 판테논 신전, 중국 북경의 천단 등은 모두 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원형과 유사한 팔각형, 육각형 등의 평면도도 생기의 중심 집중으로 명당을 이룬다. 그러나 원형 일부가 떨어져 나간 형태의 ㄱ자나 반원형 평면은 중심에 기운이 부족하여 흉가로 구분된다. 도너츠와 같이 중심이 비어 있는 형태는 흉가이다.
 
한국에 있는 대표적인 원형 평면 형태는 첨성대와 석굴암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석굴암은 생기가 발생하는 공간 형태를 이루고 있는 점에서 매우 큰 특징을 지니는데, 석굴암은 산 속에 굴을 파고 굴의 내부에 원형의 평면 공간을 만들어 중심에 부처의 조각상을 배치했다.
굴의 입구에서부터 중심까지는 비교적 긴 전실이 있다. 이러한 긴 축방향의 전실 공간과 원형의 중심 공간의 석굴암 평면 형태는 마치 여성의 자궁과 모습이 비슷하다. 즉 굴 전면의
전실은 자궁의 질로, 그리고 굴 내부 원형의 중심은 자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형태는 석굴암의 창건 목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당시 신라 땅에 부처가 신라 사람으로 새롭게 탄생하기를 기원하는 염원을 나타내고 있다. 즉 석굴암은 부처를 잉태한 자궁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부처가 곧 신라 땅에 탄생하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당시 신라 사람들은 불교 이론의 훌륭함을 인정하면서도 그 이론이 신라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외국, 즉 인도에서 발생했다는 점과, 중국이 불교 포교를 빙자해 내정 간섭과 침략의 의도를 품고 있어서 불교를 마음놓고 믿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신라가 자체적으로 강한 종교를 이루기 위해서는 신라 사람들에 의해 부처나 미륵과 같은 훌륭한 인물을 출생시켜야만 했다. 부처나 미륵과 같은 강한 종교 지도자가 탄생한다면 신라는 자체적인 강한 종교와 함께 강한 국가를 이룰 수 있으며, 일반 사람들이 외국의 달콤한 종교로 인해 방황하는 불행을 방지하고, 동시에 종교를 통해 신라의 상국(上國)으로 행세하려는 외국의 피해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의해 신라 사람들은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아버지로, 그리고 토함산을 어머니로 결합하여 신라 사람의 부처가 태어나도록 기원했다. 그래서 토함산의 혈 자리에 여성의 자궁과 같은 형태의 석굴을 팠고, 석굴이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을 향하도록 만듦으로써 이곳에서 부처가 잉태되도록 했다.
수직선형 평면(건물 평면④) : 높은 산봉우리로부터 용이 연결되며 수직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는 산은 오행산으로는 목산으로 구분된다. 목산의 등고선은 1자 형태를 이루고 있으므로, 건물 수직선형이 1자형 평면인 경우에는 목산형 평면으로 구분한다. 교회나 성당 등 기독교 계통의 건물, 태국의 사찰 건물 형태가 목산형에 속하는데, 이러한 건물의 특징은 전면의 폭은 좁아도 깊이가 길다. 수직선형 건물은 내부 중심에 기운이 강하게 모여 명당을 이룬다.
정사각형 평면(건물 평면⑤) : 산의 정상부가 탄탄하고 생기 있는 토산의 등고선 형태는 정사각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정사각형 평면은 토산 평면으로 구분한다. 피라미드와 파라디오의 주택은 정사각형 평면의 대표적인 예이다. 정사각형 건물에서는 벽체 길이가 모두 동일하여 음양의 조화가 효과적이며, 음 기운과 양 기운의 회전운동이 원활하여 생기가 발생한다. 따라서 대표적인 명당 형태로 구분된다. 그리고 정사각형으로부터 파생된 십자형의 평면도 중심에 생기를 발생하는 중심집중형 명당 평면이다. 그러나 정사각형 평면 중에서도 중심 부분에 마당 등이 있는 ㅁ자 형태의 평면은 기운이 중심에 집중되지 못해 흉가로 구분된다.
장방형 평면(건물 평면②) : 산의 형태가 마치 굽이굽이 흐르는 물처럼 좌우로 길게 늘어선 산을 수산(水山) 형태로 보고, 횡적으로 길게 일자형을 이루고 있는 장방형 평면은 수산 평면으로 구분한다. 전통적인 한옥, 학교 건물 등이 장방형 평면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 장방형 건물은 외관상 크게 보이면서 채광이나 환기가 잘 되고, 외부 마당과 연결이 쉽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장방형의 평면에서 발생되는 생기는 평면의 가로(건물 깊이의 길이)와 세로(건물 전면의 길이)의 비율에 의해 달라진다. 즉 가로 세로의 비율이 1:1에 가까운 정사각형을 이루고 있다면 생기가 많이 발생하게 되고, 깊이에 비해 가로가 크면 클수록 기운이 좌우로 분산되어 생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같은 장방형이라고 해도 가로 세로의 비율이 1:2 미만인 형태는 명당의 평면으로 해석한다. 특히 가로 세로 비율이 1:1.7(=3:5)까지인 평면은 기운의 회전이 원활한 대표적인 명당으로 구분된다. 경복궁의 근정전과 창덕궁의 인정전 등 궁궐의 중심 건물과, 해인사 등 유명 사찰의 대웅전이 장방형 명당의 대표적인 형태들이다.
장방형 평면 중에서 아(亞)자 평면 역시 명당 형태인데, 송광사 대웅전이 대표적이다. 또 학익진(鶴翼陳) 형태의 평면은 중심에 기운을 모으는 힘이 강해 명당을 이루는데, 철거된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이 평면에 속한다.
이와는 반대로 가로 세로 비율이 1:2 이상인 장방형 평면은 기운이 좌측과 우측으로 분산되어 생기가 빈약한 흉가로 구분한다. 청룡이나 백호 등 사신사의 보조격 산의 등고선은 ㄱ자, ㄴ자, ㄷ자 등의 장방형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산에는 기운이 중심에 모아지지 않고 흩어진다. 마찬가지로 건물 평면이 ㄱ자, ㄴ자, ㄷ자 형태인 경우에는 흉가로 구분한다. 대부분의 한옥 주택, 학교 건물, 아파트가 이러한 경우이다.
삼각형 평면(건물 평면①) : 삼각형 평면은 오행산 중에서 화산(火山) 평면으로 구분된다. 삼각형 평면은 지나치게 뾰족하여 안정감이 부족하다. 또 기운의 균형 감각이 없고, 폭발하는 점이 강하기 때문에 주택의 평면으로 적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삼각형의 주택에서는 칼부림과 같은 일이 빈번하게 발생되는데, 뾰족한 부분을 잘라내 부드러운 형태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5. 명당과 흉가의 지붕 형태
산의 형태에 있어서 명당을 이루는 산은 주인격 산, 강체와 중체의 산이다. 이런 산들은 전체적으로 산 중심에 기운이 모이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보조격 산과 약체·병체의 산은 중심에 기운이 모이지 않아 명당을 이루지 못한다.
산의 형태를 지붕 형태에 적용시키면, 중심 부분에 기운이 모이는 형태의 지붕은 명당 지붕으로 보고, 중심의 공간 형태가 빈약하여 기운이 모이지 않는 형태의 지붕은 흉가 지붕으로 구분한다.
따라서 명당 지붕으로는 초가지붕, 모임 지붕, 돔 지붕 등이 있고, 흉가 지붕으로는 중심은 낮고 좌우가 높은 한옥 기와지붕, 처지는 곡선으로 이루어진 지붕, 一자형 평슬라브 아파트 지붕, 그리고 나비 날개와 같이 중심이 낮고 좌우가 높게 올라간 일명 버터플라이 지붕 등이 있다.
 
가. 지붕 형태의 오행
목산(木山) 지붕 : 피라미드와 같이 하나의 정점을 갖고 솟아 있는 지붕을 말한다. 목산의 기운과 같이 목산 지붕에서는 기운이 수직 상승하며, 중심에 집중되는 기운이 많다. 일본식 건물에 목산 지붕 형태가 많으며, 이것은 주로 명당 형태이다.
화산(火山) 지붕 : 뾰족한 지붕을 말하는데, 화산이 불을 상징하는 만큼 이러한 지붕은 기운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공격적인 기운이 강하며, 기독교 계통의 교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이다.
토산(土山) 지붕 : 지붕면이 상부로 갈수록 좁아지면서 평면은 4각형을 이룬 형태이다.
금산(金山) 지붕 : 돔과 같은 원형 지붕으로, 가장 이상적인 지붕 형태이다. 중심에 기운을 집중시키는 힘이 강해 사람들을 단결시킨다. 이슬람교의 종교 건물, 인도의 타지마할 등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우리 나라의 초가지붕도 금산 지붕에 속하며 명당 형태이다.
수산(水山) 지붕 : 지붕 정상의 용마루 선이 아래로 처진 지붕을 말한다. 대체로 차분하고 안정되어 평화로운 분위기를 이루고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기운이 좌우로 분산돼 중심에 모이는 힘이 없다. 한국의 전통 기와지붕이 대표적인 경우인데, 용마루 중심 부분이 아래로 처져 있고 흉가 형태이다.
나. 세계 각국의 지붕 기운
■ 한국식 지붕
한국 기와지붕의 전체적인 기운은 안정적이며 고요한 특징을 갖고 있으나, 동시에 아래로 내려가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중심 부분은 낮고 좌우가 높은 형태는 기운이 좌우로 분산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기와지붕의 기운에 의해 한옥 기와집에 사는 사람들이 분당과 분열이 심한 한편, 단결심이 부족하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내분이 끊이지 않고, 대외적으로 진출하는 기상이 부족하며, 사대주의 사상에 빠지게 되었다.
■ 중국식 지붕
중국식 주택의 기와지붕은 용마루 선이 직선적으로 수평을 이뤄 길게 연결되어 있다. 중국식 지붕의 선은 우리 나라 지붕 곡선과는 달리 처지거나 오그라든 형태가 아니다. 중국식 지붕은 토산의 중체에 속하며, 3격으로는 보조격에 해당한다. 지붕 형태에 의해 중국은 외국을 향해 나가는 진취적인 기상보다는 보수적으로 중심을 유지하려는 균형된 기운을 갖게 된다. 용마루 중심이 처지지 않고 직선을 이루고 있어 분열하는 힘은 적은 편이다.
■ 일본식 지붕
일본 주택의 평면 형태는 전체적으로 정사각형에 가깝고, 지붕은 피라미드와 같이 중심 부분이 뾰족하게 올라와 모임 지붕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일본 주택의 구조는 지진이 났을 때 발생되는 횡력에 대항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다. 또 중심점이 높아 주택 기운이 중심에 모이게 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본의 주택 형태를 산에 적용하면 목산의 강체에 해당되며, 동시에 주인격 산에 해당된다.
일본식 주택 공간에서는 중심에 기운이 집중되듯 사람도 모두 중심을 갖고 단결하게 된다.
지붕 형태가 피라미드와 같이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아 있는 형태는 진취적이며 공격적인 기운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단결과 진취적 기운을 지닌 일본식 주택은 전쟁과 같은 죄악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단결된 힘은 경제력이나 문화적인 방면으로 전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한·중·일 3국의 지붕 비교
한국과 중국, 일본의 주택 형태상 특징은 지붕의 용마루 선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중국의 지붕 용마루는 수평선을 이루고 있으며, 한국 지붕의 용마루는 수평선보다 아래로 처져 있고, 일본 지붕의 용마루는 수평선보다 훨씬 높게 솟아 있다. 동양 3국 중에서는 일본의 건축물이 가장 강한 생기를 갖고 있으며 단결하는 힘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건축물은 힘없이 처지는 형태를 이루고 있고, 분열하는 기운을 강하게 갖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중간인 안정된 형태를 이루고 있다.
■ 영국식 지붕
뾰족한 지붕이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의 튜도식 전통 건축 양식은 식민지를 많이 거느렸던 당시 영국 국민들의 기운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붕은 지나치게 뾰족한 기운이 많아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며 항상 공격적이다.
 
■ 중동 지역 평지붕과 현대식 평슬래브 지붕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중동의 여러 나라 주택 구조는 기후적으로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인지 대부분 흙과 나무를 이용한 평탄한 형태의 지붕으로 이루어졌다. 중동 지역의 지붕이나 현대식 슬래브 지붕 구조의 주택을 음양 이론으로 분석하면, 기와집이나 초가집과는 다른 기운으로 이해된다.
건물 형태 중에서 벽면은 위치적으로 낮은 곳에 있어 음에 해당되고, 지붕은 높은 곳에 있어 양에 해당된다. 평슬래브 지붕은 외형상 지붕 부분을 이루는 공간이 없고 모두 납작하다. 이러한 형태는 음양으로 보면 양에 해당되는 공간이 없는 것과 같다.
사람에게 있어서 몸은 음이며, 얼굴은 양이다. 그리고 몸은 육체를 나타내고, 얼굴은 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평슬래브 구조는 마치 육체는 있으되 마음이 없는 것과 같다. 이러한 현상은 물질만을 추구하며, 사람간에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정신이나 따뜻한 마음은 전혀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형태로 나타난다.
중동 지역의 대표적인 생활 원칙 중 하나는 《코란》에 적혀 있는 대로 ‘코에는 코, 이에는 이’이다. 즉 개인간의 인정이나 사정보다는 오직 물질적인 현실이 지상 최대의 목표가 됨으로써, 정이 많은 한국 사람들과는 매우 대조를 이룬다.
■ 러시아식 운현궁 건물의 지붕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안에 있는 이 건물은 조선 시대 말기에 제정 러시아 공관으로 쓸 목적으로 러시아 사람들에 의해 운현궁 내부에 지어졌다. 이 건물의 구조는 정방형 평면 위에 둥그런 모양이 지붕을 이루고 있어서 마치 송이버섯과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지붕 중심 부분에 기운이 집중적으로 모이게 되어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이 건물의 지붕 형태는 그 당시 강력한 국력을 소지하고 있던 러시아의 국가적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출처 : cafe.naver.com/pung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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