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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5. 풍수지리학의 제 이론 / 올바른 풍수 공부 |
좋은생각
2017-09-28 (목) 14:08
조회 : 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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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풍수지리학의 제 이론 / 올바른 풍수 공부 공부 방법 <사진 : 지도에서 패철로 이론에 맞추어 잡은 '터'에 찾아가 지도와 현장을 대조해보고 있다. 중간에 보고 있는 것은 패철. 패철을 손에 올려놓고 보면 정확하게 볼 수 없으므로 패철을 올려놓고 보는 도구를 활용한다.>
한국 풍수계에는 도사 행세를 하는 사람이 많다. 풍수학은 이론에도 정통해야 하고, 현장에서도 혈을 잡고 좌향을 놓는 방법도 터득해야 하니 참으로 어려운 학문이다. 옛날의 풍수사는 풍수 서적을 많이 배우고 난 뒤에 선배 풍수가를 따라다니며 현장 지도를 받았다.전국의 모든 산을 답산하여 이론과 실제가 부합되는지 혹은 그러치 않은지를 터득하는 것은 기본에 속하였다.
그런데 도사 행세만 하면 그런 과정이 생략되니, 쉬운 길을 택한 것이다. 스스로 육관 도사라 부른 사람은 오대산의 적멸보궁에서 기도를 드린 후 땅을 유리관 들여다보듯 훤하게 보는 신안(神眼)이 되었다하고, 국립묘지의 터를 잡은 J씨는 밤마다 조상이 꿈 속에 나타나 풍수 공부를 시켰다고 한다.
풍수사의 풍수 실력을 4단계로 구분하는데, 범안(凡眼, 俗眼)은 산수의 형세를 매우 상식적으로 이해하여 혈을 잡는 수준이고, 법안(法眼)은 풍수 이론에 맞추어 간룡과 장풍에 대한 높은 안목으로 혈을 잡고 또 수법에 의해 좌향을 놓는 수준이고, 도안(道眼)은 개안(開眼)을 하여 정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언뜻 산세를 보아 진룡을 찾은 후에는 눈에 혈이 완연히 들어오는 수준이고, 신안(神眼)은 산매나 귀신의 힘을 빌려 대지를 척척 잡아내는 수준을 말한다. 도사 행세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신안의 경지에 올랐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 풍수사가 되는 길은 험하고 어려웠다. 풍수학에 능통한 사람을 보통 지관(地官)이라 부르는데, 지관이란 음양과라는 시험에 합격한 관리를 지칭하던 명칭이다. 지관이 되려면 『경국대전』에 규정된 지리학에도 능통해야 되었다. 음양과의 시험과목에 일괄되게 채택된 풍수서는 『청오경(靑烏經)』,『장경』, 『호순신(胡舜申)』, 『명산론(名山論)』등이다. 특히 『청오경』과 『장경』은 책을 보지 않고 돌아서서 외워야 했을 정도로[배강(背講)] 중요시 여겼다.
그럼으로 지관은 무엇보다 한문에 능통해야 하고, 또 선배 풍수사를 따라 명산대천을 답산해야 했음으로 생업에 종사하는 평민이나 글을 모르는 무당· 점쟁이는 지관이 되기가 불가능하였다. 그 결과 조선의 풍수사는 대개가 승려였거나 양반 혹은 중인 계층에서 학식이 뛰어난 사람이 담당하였고, 그래서 '양반'으로 대우받았다. 그리고 지관은 왕릉이 들어설 터를 정하던 임시직 관리로 풍수 실력이 나라에서 으뜸이었다. 따라서 퇴임 후에도 그대로 관직명을 붙여 예우를 해주었다.
| 풍수의 계승 실태 <사진 : 대동풍수지리학회의 '고급심화연구반'에서 초청강의를 하고 있다.>
우리 나라 풍수는 도제 관계(徒弟關係)로 전승되었다. 스승 풍수가의 정신적, 기술적 술법을 이어받고 또 그 방식대로 후학에 전수함으로써 인간적인 교류에 의하여 계승된 것이다. 따라서 어느 풍수가가 어떤 술법의 법통을 계승한 유파인지를 알려면 어떤 스승에게서 술법을 전수 받았는지를 보면 된다. 물론 게중에는 사리사욕을 버리고 그저 심오한 풍수지리의 이치만을 터득하는데 생애를 바친 이인(異人)도 있다. 일부 풍수가들은 자신만이 정통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하고, 다른 유파들은 모두 그릇된 것이니 따르지 말라는 자기 도취에 빠지기도 한다.
명 나라의 개국 공신인 유기(劉基)가 천하를 구경 다닐 때이다. 옛 촉한 땅에서 제갈량의 묘에 들렸더니 뒤쪽에 제왕지지의 큰 명당이 있는데도 제갈량은 그것도 모른 채 평범한 자리에 묘터를 잡고 있었다. 그러자 유기는 제갈량은 평소 생각대로 훌륭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참배를 마치고서 일어서려는데 무릎이 땅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그래서 그곳을 파 보니, '충신은 죽어서도 제왕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忠臣不離郡王側)'라는 글이 나왔다. '어찌 내가 풍수설을 모르겠는가? 죽어서도 제왕을 모시기 위해 이곳에 묻혔음을 알라.'는 뜻이었다. 유기는 감탄하며, '역사가 이어지는 한 제갈량만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前無後無諸葛武候.)'라고 말하고 자신의 오만함을 부끄럽게 여겼다고 한다.
술법이나 술수가 아닌 정통 풍수를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습득하는 방법은 위서가 아닌 자료를 충분히 접해야 하고, 이 자료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정통을 이어받은 선지자의 지도를 받으면서 현장을 많이 답사하는 길이다. 땀을 흘리지 않고, 어떤 대가가 주어지기를 바란다면 좋다,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신안이 열렸다며 세상을 현혹하고 돌아다니면 분명히 믿고 따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를 믿고 따르는 사람의 인생 역시 자기 것처럼 귀하고 값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풍수는 추종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학문이다. 누구나 원리를 공감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학인을 필요로 할 뿐이다.
| 지관의 자질 <사진 : 고제희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
풍수 격언에 '길지를 구하려면 반드시 양사(良師)를 구하라. 길지를 얻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양사 얻기가 어렵다. 양사를 구하면 길지 구하기가 쉽고, 양사를 얻지 못하면 눈 아래 길지가 있어도 얻을 수 없다. 혹 얻어도 옳은 혈을 찾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장법(葬法)을 어기기 쉽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의사가 오진을 하면 한 사람이 생명을 잃고, 지사가 오판을 하면 한 가문이 멸족을 당한다고 한다.
『설심부』는 옳은 풍수사가 되는 길을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지리를 배우려면 첫째 명사를 만나 전수를 받아야 하고(明師傳授), 둘째 마음이 지혜롭고 정교하여야 하고(心靈智巧), 셋째 선인들이 점혈한 자취를 많이 보아야 하고(多看山跡), 넷째 좋은 서적을 많이 읽어 이치에 밝아야 하고(讀書明理), 다섯째 전적으로 뜻을 모아 풍수 공부에 정진해야 하고(專心致志), 여섯째 마음이 깨끗하고 단정해야 한다(心術端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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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풍수] 5. 풍수지리학의 제 이론 / 올바른 풍수 공부 - cafe.daum.net/dur6f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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