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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풍수 풍습(유골) 한계(과학적인 한계)
좋은생각 2017-09-28 (목) 14:06 조회 : 2159

풍수 풍습(유골)

<사진 :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자신을 자랑하고 싶을 때, '우리 집은 뼈대있는 가문이야.'라고 말하고, 남을 욕할 때는, '뼈도 못 추릴 놈'이라고 욕을 한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여기서 '뼈대가 있다.'란 말은 '조상을 길지에 묻어 몇 백년이 지나도 유골이 산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으니 나의 출세는 조상의 음덕이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또 '뼈도 못 추린다.'란 뜻은 '당신의 조상은 흉지에 묻혀 땅을 파 보아도 유골 하나 건질 수 없으니 당신의 불행은 조상을 잘못 모셨기 때문이다.'란 뜻이다. 풍수적 길흉에 의해 사람의 운명이 잘되고 또는 못된다는 뜻을 은연중에 내포한 말이다.

  전통적으로 제사로 모시는 조상은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까지 4대이다. 이것도 풍수적 산물로 120년이 지난 조상의 유골은 이미 소골(消骨)이 완료되어, 자손과 감응이 없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조상과 후손의 인연은 유골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사체를 땅에 묻으면 살과 피는 곧 흙으로 돌아가고(肉脫)의 정령이 응집된 뼈만이 남아 서서히 산화한다. 이 과정을 풍수학에서는 소골이라 부르는데, 땅 속의 지질적 여건에 따라 소골 과정은 다르다.

  소위 명당에 묻히면 살과 피가 뼈에서 떨어지지 않고 수분만이 증발한다. 그 결과 피와 지방분이 뼈로 스며들어 뼈가 누렇게 변한다. 이것을 황골(黃骨)이라 부르며, 뼈에 지방이 코팅되어 몇 천년의 세월이 흘러도 유골이 그대로 있다. 풍수학에서는 생기가 유골에 감응하여 후손에게 발복을 주니 그래서 황골을 귀중히 여긴다. 이장할 때에 황골이 나오면 어떤 지방에서는 그대로 다시 묻는 곳도 있고, 이미 광중에 바람이 들어가 흉지가 되었다며 이장하는 경우도 있다. 풍수학적으로 보면 비록 바람으로 땅 속의 생기가 흩어졌어도 그 이상의 길지를 찾지 못했다면 그대로 매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집안이 망한 경우를 일컬어, "쑥대밭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즉, 쑥대가 많이 자라면 집안이 망한다는 뜻도 은연중에 내포하는 있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디가 쑥대밭이 되었다는 말인가? 사는 집에 쑥대가 자랐다는 뜻인가? 아니다. 바로 조상의 무덤에 잔디 대신에 쑥대가 자랐다는 뜻이다. 묘가 수맥 위나 물구덩이 위에 있으면 잔디는 죽고 이끼나 쑥대가 사람 키 높이로 자란다. 왜냐하면 겨울이 되어 땅이 얼면, 무덤 속의 수분이 얼면서 서릿발로 땅을 들어올린다. 그러면 땅에 뿌리를 내린 잔디까지 들어 올려지고, 그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면 잔디 뿌리는 얼어죽는다. 대신 공중에 떠서 사는 이끼와 쑥대가 수북히 자란다. 따라서 조상의 묘에 이끼와 쑥대가 많이 자랐다면, 틀림없이 묘는 습한 흉지이다.




한계(과학적인 한계)

  땅의 생명력에 의지해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풍수학의 목적이다. 방법은 주택을 길지에 지어 행운을 구하거나, 묘를 길지에 두어 자손의 번영을 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능력이나 처해진 상황에 관계없이 묘나 집을 길지에 두기만 하면 부귀영화를 누리는가? 사람을 죽인 살인자도 명풍수사를 고용해 아비를 명당에 모시면 인생의 영화가 보장되는가?

  극단적으로 개 뼈다귀를 대지(大地)에 묻으면, 그 새끼가 장수하고 부귀를 누리는가? 아닐 것이다. 아무나 명당에 조상을 모신다고 대통령이 되는 것도 아니고, 설령 대통령이 되어도 부귀영화를 모두 가지는 것은 아니다. 정약용은『여유당 전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웅호걸의 권위는 천하를 거느릴 수 있지만 그 후손의 병고는 막을 수 없다. 이런데 광중의 유골이 산세의 기를 받는다고 해도 어찌 그 후손에게 복을 전하는가? 그저 풍수가가 치부를 위해 사람들을 희롱하는 것일 뿐 진짜 길지라면 왜 지관 자신의 어머니를 장사지내지 않는가.〉

  풍수지리학은 한편으론 동양의 선각자들이 장시간에 걸쳐 자연을 세밀히 관찰하고, 또 생활 체험을 통해 거주와 묘지 환경에 대한 부지 선정과 설계 이론을 학문적으로 정립시킨 경험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풍수학의 이상적인 모식에 부합되는 터에 묘를 쓰거나 주택을 짖는다면, 길흉화복이 풍수 사상대로 곧이곧대로 나타날 것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운명은 터에 의해 좌우되는 풍수적 길흉 이외에도 정치, 경제, 문화, 역사 등의 여러 요소에 영향 받을 것이고, 또 나름의 객관적인 규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소 중에 풍수적 길흉도 하나쯤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풍수 경전인 『지리오결(地理五訣)』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책이 나오면 천하에 가난함과 절손(絶孫)하는 사람이 없어질 것인가? 아니다. 옛날 성현의 말씀이 실로 천하에 가득해도 세상이 능히 성현의 말씀대로 태평성대가 되지 않고, 군자라 해도 뜻을 세상에 펴지 못한 채 자식에게 하나의 미묘한 기술(記述)을 남기더라. 그러니 진실로 나의 글을 믿고 일일이 法과 같이 천장(遷葬)한다면 조상의 혼백이 편안할 것이고, 아래로는 복이 자손에게 돌아온다.〉

  따라서 풍수학에 내포된 초현실적인 요소만을 강조해서 터부시 하지 않는다면, 풍수학에는 합리적인 요소가 많아 현대에도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응용할 수 있다. 풍수학은 역사적인 진리가 듬뿍 담겨 현대의 조경학과 생태 건축학의 기본방향과 원칙에 부합되는 내용이 풍부하다. 따라서 앞으로 그 지혜를 현대적 학문과 접목시키는 방법이 과제가 될 것이고, 그 과제를 풀어나갈 때 풍수학이 21세기 인류에게 공헌하는 신지식이 될 것이다.
 
 
<사진 : 산과 강>
 
 
출처 : [풍수] 풍수 풍습(유골) 한계(과학적인 한계) - cafe.daum.net/dur6f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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