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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명당에서 인물 난다’ 펴낸 풍수가 김성수씨 |
좋은생각
2017-09-28 (목) 14:11
조회 : 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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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 ‘명당에서 인물 난다’ 펴낸 풍수가 김성수씨
- “좋은 터 찾아 묘 7번, 집 4번 옮겨 12년 만에 손자 봤으니 명당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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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의 명당이 표시돼 있는 필사본 고지도를 보고 있는 김성수씨. photo 유창우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는 없어도 풍수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큰 권력이나 큰 재물, 또는 큰 명예를 얻은 사람들을 조사해 보면, 조상 중 누군가가 명당에 든 것으로 나타납니다. 선뜻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만, 예외를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당사자들 조상묘를 찾아가 일일이 확인한 바입니다. 그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냈습니다.”
전매청·건설부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쉰의 나이에 풍수가로 변신한 김성수(74)씨가 단행본을 냈다. ‘명당에서 인물 난다’(신아출판사)란 이 책은 2007년 한 해 동안 그가 ‘월간조선’에 연재했던 ‘한국의 명당’ 시리즈 원고에 자신의 경험을 추가해 묶은 것. “명당(明堂)을 찾아 선친 산소를 7번이나 옮겼고, 생기(生氣) 있는 집을 찾아 6년 동안 4번이나 이사를 해 결국 원하는 곳을 찾았다”는 김씨는 “좋은 터에 살거나 조상을 모시면 큰 인물이 나와 나라가 발전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곳으로 이사를 한 뒤 12년 만에 손자를 봤어요.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는데, 손자가 나온 거예요. 좋은 터란 그런 것입니다.”
김씨에 따르면 풍수는 이미 태어난 사람보다는 새로 태어나는 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내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좋은 곳으로 모셨다면 그 영향이 나보다는 앞으로 태어나는 자식이나 손자에게 더 크게 미칩니다. 일부에선 ‘당대발복(當代發福)’이라 해서 당장 큰 복을 불러오는 터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대발복’은 큰 영향을 못 끼칩니다. 그러니까 당장 잘되고 싶은 마음에 거액을 들여 선친 묘소를 이장한다 하더라도 막상 좋은 기운의 영향을 받는 것은 그 당사자가 아니라는 얘기죠.”
김씨는 “풍수는 다분히 도덕적”이라고 말했다. “풍수 논리에 따르면 지금 내가 잘된 것은 돌아가신 조상 중 누군가의 음덕(陰德)에 힘입어 그렇게 된 것입니다. 결코 자기 혼자 잘나서 잘된 것이 아니라는 거죠. 이는 조상에 감사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라는 전통적 가르침과 상통합니다.”
김씨가 말을 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게 있습니다. 조상을 명당에 모신 사람들은 희한하게도 사주가 좋아요. 거꾸로 사주가 좋은 사람들은 조상 중 누군가가 명당에 들어있습니다. 본인이 그게 명당이란 걸 알든 모르든 관계없이, 묘하게 일치합니다. 관상도 그래요. 관상이 좋은 사람은 예외 없이 사주가 좋습니다. 그래서 명당은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나왔나 봅니다. 조상의 좋은 기운으로 인해 후손이 좋은 연월일시를 타고 태어나게 되고, 그래서 좋은 사주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김씨가 살짝 화제를 틀었다. “그런데 풍수에는 논리적으로 쉽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위 ‘개천명탈신공(改天命奪神功)’이란 것인데요. 노력을 하든 안 하든, 사람이 선하든 악하든 그것과 관계없이 명당을 쓰기만 하면 무조건 후손이 잘된다는 것입니다. 천명(天命)을 바꿀 수 있다는 얘기죠. 이 점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풍수에 관심을 갖다가도 돌아서게 됩니다.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풍수 이론상으로 볼 때엔, 선·악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동기감응(同氣感應)이란 것입니다. 조상의 유골에서 발산하는 기(氣)가 후손에게 감응해서, 화(禍) 또는 복(福)의 근원으로 작용한다는 논리죠. 이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실험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부산 동의대의 실험으로 이어졌다. “이상명 교수팀이 했습니다. 성인 남자 3명의 정액을 채취해 3개의 시험관에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각각에 전압계를 설치했죠. 실험팀은 이 3명을 옆 방으로 데려가 차례로 전기 쇼크를 가했습니다. 그러자 쇼크를 받은 사람뿐 아니라, 그 사람의 정액 역시 마찬가지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옆 방에 떨어져 있는데도 말이죠. 이상명 교수는 ‘사람의 정자는 그 사람과 동일한 전자 스핀(자전운동)을 하고 있는데, 신체에 가해진 전기 충격으로 인해 전자기적 공명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어요. 저는 이것이 동기감응을 설명할 수 있는 실험이라고 봅니다. 동기감응이란 ‘조상의 유해에서 나오는 기운이 후손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풍수 이론의 핵심입니다.”
김씨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증조부 묘소가,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 고조할머니 묘소가, 롯데그룹은 신격호 회장의 5대 조부 묘소가,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고조부 묘소가 명당이라고 한다.
김씨가 풍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난 뒤인 50세 때. “사업을 했는데 일이 자꾸 꼬이는 겁니다. 그때 느꼈죠. 운명이란 게 있구나. 인간의 힘 이상의 뭔가가 존재하는구나. 그래서 운명과 풍수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그가 말을 이었다. “특이한 것은 서울 주변엔 명당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정계나 재계의 큰 인물 중엔 서울 출신이 별로 없어요. 법조·관계·언론계 모두 그렇습니다. 서울 출신이라 해도, 알고 보면 그 사람만 서울서 났다 뿐이지 선대는 서울 출신이 아닙니다. 조상 묘를 가보면 예외 없이 지방이에요. 그런데 이런 현상은 묘소뿐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집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사람은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서울엔 고층 아파트가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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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 구례가 고향인 김씨는 9살 때 한 승려를 만나 한문을 배웠다고 한다. “제겐 큰 은인입니다. 어렸을 때 헤어진 뒤로 도통 만나지 못해 애를 태웠는데, 한번은 꿈에서 그 분을 뵈었어요. 큰 바위에서 내려오고 계시더라고요. 반가운 마음에 ‘왜 이렇게 뵙기가 힘드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이 바위로 오면 날 만날 수 있다’고 하시데요. 그게 무슨 뜻인지 이 집으로 이사 와서 알게 됐습니다. 집 뒤에 바위가 있는데 그게 꿈 속에서 본 그 바위예요. 그런데 그 스님에겐 특이한 버릇이 있었어요. 뭘 하다 실수를 하면 자기가 자기 뺨을 탁탁 치는 버릇이 있었죠. 그런데 새로 얻은 손자 녀석이 장난감을 갖고 놀다 잘못하면 자기가 제 뺨을 탁탁 치는 겁니다. 마치 그 스님처럼 말이죠.”
김씨는 독실한 불교신자다. 그의 법명은 영목(靈目). 전국 명찰을 돌며 참선에 몰두하던 중, 안국선원의 수불(修不) 스님으로부터 받은 이름이라고 한다. “저는 윤회를 믿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생애 동안 보시(布施)하는 마음으로 풍수를 하려 합니다. 우리나라엔 명당으로 꼽을 만한 곳이 무척 많습니다. 좋은 터를 많이 알려드리면 그분들에게 좋고, 그러면 그 공덕이 제게 돌아와 제 후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 테니까요.” ▒
/ 이범진 기자 bomb@chosun.com
출처 :명리학 뽀개기™ 원문보기▶ 글쓴이 : 천기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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