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사주오디세이]풍수지리와 대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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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 사주오디세이]풍수지리와 대권주자 | |||||||||||
내가 풍수지리에 관심을 두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15년 남짓이다. 이론적으로만 공부하던 것을 현장답사를 통해 체험적 습득을 하고자 어느 모임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뜻밖의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풍수지리라면 영감들이나 모여서 노닥거리는 단체인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이 단체에는 회원이 수백여 명이나 됐고, 평균연령이 40대 초반 정도이고, 30, 40대 가정주부나 직장여성들이 다수 참여할 정도로 여성들의 참여가 놀랄 만큼 많다는 사실이었다. 시대가 변화하고 풍수지리가 대중화됐음을 새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답사를 다니다보면 조선왕조의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얻는 또 하나의 어부지리가 있다. 명당의 묘소를 참배하면서 그 묘소에 얽힌 시대상황과 설화, 전설, 후손들의 이야기가 빠짐없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역사 지식도 상당부분 얻을 수 있다.
조선조 14대왕인 선조의 생부 덕흥대원군의 묘소를 답사해 선조 이후로 조선조의 왕통이 덕흥대원군의 후손으로만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포은 정몽주의 묘소를 답사해 연일 정씨와 연안 이씨의 알력관계를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이천 서씨의 시조묘, 신숙주묘, 청송 심씨 심홍부의 묘소, 진성 이씨 시조 이석의 묘, 동래 정씨 정영방 묘소, 평산 신씨 판사공파 종택, 황희정승 조부 황균비 묘소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곳을 다니는데, 대부분의 묘소가 산중턱에 있다지만 하루에 여러 곳을 다니다보니 만만치 않은 운동량을 소화하는 편이다.
선거철이 되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도 풍수지리와 관련된 얘깃거리들이다. 누구는 조상님 산소를 옮겨서 당선됐다느니, 묘소가 잘못돼서 분루를 삼켰다느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바로 이 분야이다. 그런데, 언젠가 모 지역에서 차기 유력한 대권후보로 꼽히는 인사의 증조부 묘소를 답사했는데,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던 이 자리가 바로 만조백관이 읍을 하는 제왕지로 천하의 명당에 모셔져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웬만한 왕릉을 능가하는 터로 그동안 다녔던 숱한 답사지 중에서 천기를 느꼈던 묘소도 이 자리가 유일했다. 일행 모두는 그 자리의 우아함과 웅장함에 넋을 잃을 정도였는데, 증조부의 그 음덕이 그분을 오늘날 유력한 대권후보로 밀어올린 것이 분명해 보였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
2006.08.25 (금) 22:50 |
출처 : [김상회 사주오디세이]풍수지리와 대권주자 - cafe.daum.net/dur6f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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