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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 |
좋은생각
2017-09-28 (목) 14:24
조회 :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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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삶의 터전 속으로)한국 정신문화의 고향 안동 하회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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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회마을은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 보호받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마을로 중앙고속국도 서안동 나들목에서 30분 소요되는 안동시 풍천면에 위치한다.
안동 일대의 지질은 낙동강 본류를 경계로 북쪽은 변성암과 화성암이 주로 분포하고 남쪽은 매우 단단한 암반인 셰일 사암 역암 등 퇴적암류가 분포한다. 하회(河回)마을은 이러한 지질조건을 반영하여 형성된 감입곡류에 해당된다. 이 일대는 범람원으로 마을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은 퇴적사면(포인트바)에 해당하는 곳이다. 하천의 흐름, 침식과 퇴적작용으로 자연제방이 형성되었고, 마을은 차차 지금의 모습을 나타내게 되었다.
마을의 전체적인 경관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부용대(916번 지방도의 안내표지를 따라 가면 나타남)에 올라야 한다. 마을은 동쪽으로 화산이 받쳐 주고, 남쪽으로 남산, 서쪽으로 원지산 및 부용대가 강을 경계로 둘러싸고 있다. 부용대의 암석 절벽이 위압감을 주고 북서쪽이 비어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조성한 숲이 만송림이다. 이로써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 땅의 기운을 돋우어 풍수적으로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었다고 한다. 부용대에서 바라보는 마을은 동에서 흘러온 낙동강이 마을을 감아 돌아 다시 동으로 흐르는 태극모양을 이루고 있다. 또 마을을 구성하는 기와집과 초가집이 넓은 백사장과 만송림이 함께 어울려서 평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마을에는 서애 선생의 학덕과 업적을 흠모하는 후학들이 지은 충효당이 있고, 선생의 귀중한 저서와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 영모각이 이웃해 있으며, 그 바깥마당에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기념 식수한 구상나무가 있다. 여왕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으로 이곳 안동을 선택한 것 같다. 마을의 곳곳을 둘러보면 한국 전통의 건축미를 잘 갖춘 양반과 상민의 주택이 조화를 이루고 정감있는 돌담과 흙담길이 보는 이로 하여금 사고의 늪으로 빠지게 한다. 최근의 마을 곳곳에 깊숙이 전시된 각종 상품과 식당이 다소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은 보는 이의 욕심일까?
◆하회마을 Q&A
▷하회마을은 어떤 과정을 거쳐 생겼을까
고려 초기에 김해 허씨가 마을을 개척하였고(거묵실골), 뒤에 광주 안씨가 문중을 이루었으며(행개골), 고려 말에 풍산 류씨가 강가의 돌터에 입지하여 조선 중기부터 마을을 석권하였다. 세 성씨가 살았으나 지금은 류씨들이 동성 마을을 이룬다. 마을의 역사를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허씨 터전에 안씨 문전에 류씨 배판(杯盤:흥취 있게 노는 잔치 즉 류씨 가문이 번성하였다는 뜻)에" 라는 말이 있다.
▷하회마을의 구성과 가옥구조는
양반 가옥인 충효당과 양진당은 중앙에 ‘꽃술’처럼, 종속 가옥은 주변에 ‘꽃잎'처럼 입지하여 양반과 상민 계층이 ‘중심과 주변'이라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가옥 향은 동, 서, 남, 북향의 고른 분포이며, 마을길도 방사성 구조를 보인다. 이것은 중심이 높고 주변이 낮은 돌터 지형을 고려하여 현실적인 배산임수를 적용한 결과로 보인다.
▷마을은 어떤 지형에 입지하고 있는가
강물의 침식과 퇴적작용에 의한 S자형으로, 바깥쪽은 유속이 빠르고 깊으며, 안쪽은 느리고 얕은, 자유곡류천이 흐른다. 하회마을의 양진당과 충효당이 돌터(주위보다 약간 높게 솟아 있는 지형)에 입지한 것은 범람원, 삼각주, 하중도에서 물의 범람 피해를 막기 위해 높은 곳의 자연제방에 취락이 입지하는 것과 같이 주위보다 높은 곳 즉, 자연제방에 입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풍수에서 돌터는 명당으로 보기 때문에 이와 같이 입지한다.
◆주변에는 이런 곳도 있어요
▷하회탈 박물관
하회탈 박물관은 하회마을로 가는 입구에 1995년 9월에 개관한 탈전문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제1전시실(한국관) 제2전시실(아시아관) 제3전시실(세계관) 제4전시실(가상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탈 19종 300점, 35개국의 외국 탈 500점 등 총 2천여 점의 탈을 소장 전시하고 하회탈 전설을 자세히 소개하며 하회탈 탁본 뜨기와 종이 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그 외 학예연구실, 수장고, 공방. 야외놀이마당 등이 있다.
▷병산서원
하회마을을 나와서 낙동강변을 따라 비포장도로 5㎞쯤 가면 조선시대 서원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병산서원이 나타난다. 화산의 남동쪽에 해당하며 주변의 자연 경관을 어디서나 조망할 수 있도록 건물이 배치되었다. 병산서원 건축의 핵심은 만루대로 낙동강과 산이 어우러져 무한한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특히 만루대에 오르는 통나무 계단은 건축물 하나하나에 얼마나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는지를 느끼게 한다. 이 서원은 서애 선생과 그의 셋째아들 류진을 배향한 서원으로, 1868년 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렸을 때도 대상에서 제외된 곳이다.
▷봉정사는
봉정사는 하회마을에서 34번 국도를 따라 안동시내로 오다가 서후면 방향으로 좌회전(924번 지방도)하여 10㎞정도 달리면 나타난다.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의상대사가 도를 닦고 있던 중 수행하던 능인스님이 종이봉황을 접어 날리니 봉황이 머물렀다 하여 봉정사라 하였다. 특히 극락전은 국보 15호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목조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태조와 공민왕,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녀가기도 한 아름다운 사찰이며, 영산암은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에 나오는 고승의 거처가 바로 이곳이다.
권태기(영남삶터탐구연구회, 심인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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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4월 17일 -
출처 : 안동 하회마을 - cafe.daum.net/dur6f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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