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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의 형태(形態)
천지인 2017-09-29 (금) 11:34 조회 : 1568

 용(龍)의 형태(形態)

 (1) 정룡(正龍)과 방룡(傍龍)
용에는 정룡(正龍)과 방룡(傍龍)이 있다. 태조산의 용루와 보전에서 각기 낙맥한 용은 제일성봉을 이루어 용의 기본 정신을 부여받는다. 그리고 수백 리 혹은 수 십리 긴 여정의 행룡을 한다. 이때 정룡을 좌우 양쪽에서 보호하며 방룡도 함께 행룡한다.
이들의 구분은 정룡은 한 산맥의 중추적 산줄기로 기세가 활발하여 생동감이 있다. 방룡은 정룡의 겉에 붙어 정룡을 보호하면서 따라가는 능선이다. 때문에 기세 변화가 없고 경직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정룡은 혈을 결지 할 수 있는 용이고 방룡은 결지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단정 수려한 주산 현무에서 정룡이 출맥 할 때는 좌우에서 방룡의 호종을 받는다. 이들 방룡을 용의 청룡 백호라고 한다.
정룡은 주위의 용 보다 특이하다. 좌우 방룡의 높이보다 약간 낮게 행룡 한다. 이는 방룡이 사방으로부터 부는 바람을 막아줌으로서 용의 생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정룡은 아름답고 깨끗하다. 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좌우균형을 이루며 행룡 한다. 반면에 방룡은 정룡 쪽으로 면(面)을 향하고 있으며, 독립성이 부족하고 기세가 나약하다.
따라서 혈을 찾고자 할 때는 반드시 중출정맥(中出正脈)인 정룡을 찾아야 가능하다. 방룡에서의 심혈(尋穴)은 바랄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방룡도 변화를 하고 좌우에서 보호해 주는 능선이 있으면 혈을 맺을 수도 있다.
 
 

주룡에는 귀한 용과 천한 용이 있다. 혈의 결지는 귀룡(貴龍)에서만 가능하고 천룡(踐龍)에서는 불가능하다.
귀룡은 생왕룡(生旺龍)이다. 태조산에서 낙맥한 용이 중조산, 소조산, 현무봉을 거쳐 혈에 이르기까지의 행룡 과정이 변화무쌍하게 활발한 용을 말한다. 기세가 있고 생동감이 넘치며 밝고 단단하다.
천룡(踐龍)은 산과 산 능선이 조잡 경직하고 겁살(劫煞)이 많다. 용이 질서가 없고 번화 복잡하다. 변화가 다양하지 않고 음습하며 허약하다. 주로 귀룡을 호종하는 것으로 혈을 결지 할 수 없다.
 
 

우주 만물에는 반드시 음과 양이 있고, 앞면과 뒷면이 있다. 면(面)은 양에 속하며, 밝고 아름답고 유정한 앞쪽을 말한다. 배(背)는 음에 속하며 어둡고 험하고, 무정한 뒤쪽을 말한다.
사람에게도 얼굴의 눈, 코, 입과 가슴 배 등 중요 기관은 앞면에 있다. 뒷면 등은 앞면을 보호하고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용도 마찬가지다. 앞쪽 면은 용세가 밝고 수려하다. 또 청룡 백호 등 여러 산이 유정하게 감싸주어 혈을 결지 할 수 있다. 반면에 뒤쪽 배는 사람의 등처럼 깎아지른 듯 절벽이다. 또한 험하고 어둡고 무정하여 앞면을 지탱하여 줄뿐 혈을 결지 할 수 없다.
따라서 혈을 찾으려 할 때는 먼저 주룡의 면과 배를 확인하고 면 쪽에서 찾아야 한다. 그런데 조종산(祖宗山)은 조종산 대로 면과 배가 있다. 호종산(護從山)은 호종산 대로 면과 배가 있다. 또 혈장(穴場)은 혈장대로 면과 배가 있다. 이는 산룡(山龍)에서나 평강룡(平岡龍), 평지룡(平地龍)에서나 모두 같다.
조종산에서 용맥이 나올 때 면 쪽은 수려하고 기세 생동하고 유정하다. 반면에 배는 누추하고 거칠고 생동감이 없이 무정하다. 주룡을 좌우에서 보필하는 호종산은 수려하고 유정한 면 쪽을 정룡으로 향해야 한다. 정룡을 보호하려면 유정한 정을 풍겨야 하기 때문이다. 배 쪽은 달아나거나 겁살을 띠는 등 정을 느낄 수 없다.
혈장에서의 면은 좌우로 기울지 않고 안정감이 있어 밝은 기운이 감돈다, 그러나 배는 기울고 깨지고 거칠어서 생기가 없다.
 

평지룡에서는 용의 면과 배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이때는 용을 호위하는 물을 보고 판단한다. 물이 천천히 흐르면서 넓은 쪽이 면이다. 물이 빨리 흐르고 좁은 쪽은 배가된다. 이 두 물이 서로 합쳐 만나는 지점 즉 양수상회(兩水相會) 하는 곳에서 혈은 결지 한다.
태조산에서 출맥한 용이 먼 거리를 행룡 하면서 중간에 잠시 쉬어 가기 위해서 산을 만든다. 이처럼 주룡이 잠시 머무르는 산을 주필산(駐畢山)이라고 한다.
주필산은 중조산(中祖山)과 같은 큰산도 있고 작은 봉우리로 된 산도 있다. 주로 억세고 험한 용의 정기를 정제하고 순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용의 방향 전환과 분맥(分脈)하는 역할을 한다.
주필산의 최고봉에서 중출맥으로 출맥한 용은 간룡(幹龍)이 된다. 그밖에 다른 봉우리에서 낙맥한 용들은 지룡(枝龍)이 된다. 이때 간룡에서 보면 주필산은 중조산(中祖山)이지만 지룡(枝龍)에서 보면 주필산은 파조(派祖)로서 태조산(太祖山)이 되기도 한다.
풍수지리의 목적은 용맥에서 생기취결지(生氣聚結地) 즉 생기가 융결된 혈을 찾는데 있다. 혈은 용이 멈추지 않고 행룡 하는 곳 즉 과룡(過龍)에서는 결지 할 수 없다. 생기가 한 곳에 모이지 않고 흘러가기 때문이다. 용이 멈춘 곳 즉 지(止)에서만 결지 한다. 생기가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모여 엉키기 때문이다.
행룡하는 과룡에서는 산들이 분주히 달아나고 물이 급하게 흐른다. 산과 물이 서로 멈추어 음양조화(陰陽造化)를 하지 못하면 생기를 융결 할 수 없다. 주룡이 멈추면 주위의 호종 하는 산들도 멈춘다. 그리고 주룡의 생기가 뭉친 혈을 향하여 유정하게 돌아보며 감싸 안아준다. 산수동행하는 물 역시 모두 멈추고 한 곳으로 모여 환포 해주게 된다. 자연히 음양조화가 이루어져 생기가 융결(融結)된다.
용이 행룡을 다하고 멈춘 곳을 용진처(龍盡處)라 한다. 그리고 생기가 융결된 것을 혈적(穴的)했다고 한다. 풍수지리에서 용진혈적(龍盡穴的)이라는 단어는 매우 중요하고 많이 쓰인다. 심혈(尋穴)은 바로 용진혈적지를 찾는 것이다.
집을 짓거나 장사(葬事)지내는 곳은 반드시 용진혈적한 곳에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과룡처에 해당된다. 옛말에 "과룡조장은 삼대내 절향화(過龍造葬 三代內 絶香火) "라 하여 삼대를 못 가서 절손(絶孫)된다고 하였다. 
 
행룡하던 용이 멈추어 용진처(龍盡處)에서 하나의 혈을 융결하고 남은 기운을 여기(餘氣)라고 한다. 이 기운이 다시 융취하여 혈을 만들기도 하고, 혈을 보호 해주는 하수사(下水砂)나 수구사(水口砂) 등이 되기도 한다.
용에서 일룡일혈(一龍一穴)이라는 원칙은 없다. 용세에 따라 혈을 많이 맺기도 하고 하나의 혈도 맺지 못할 수도 있다. 기세 왕성한 용은 여러 개의 혈을 맺을 수 있다. 혈을 맺고도 그 기운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도 남은 기운으로 하수사 등을 튼튼히 여러 겹으로 만든다. 그것들은 혈과 혈의 생기를 보호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가 없거나 약한 사룡(死龍)에서는 단 하나의 혈도 맺을 수 없다.
염정화체인 태조산에서 낙맥한 용은 먼 거리를 무수한 변화를 거치면서 행룡 한다. 때로는 고산 지역을 행룡 하고, 때로는 야산이나 작은 구릉을 행룡한다. 그리고 평지를 행룡 하기도 한다. 이처럼 용이 행룡 하는 곳에 따라 산룡세(山龍勢), 평강세(平岡勢), 평지세(平地勢) 세 가지로 분류한다.
용이 높은 고산 지역을 행룡 하는 것을 산룡세라 한다. 그 기세가 장중(壯重)하다. 기복(起伏) 심하여 마치 용이 하늘을 나는 듯 하다. 큰 산맥이 이에 해당된다.
평강세는 주로 평야지대의 야산이나 작은 언덕을 행룡하는 용이다. 산룡처럼 기복이 심하진 않지만, 좌우로 분주하게 움직 인다. 마치 큰 뱀이 기어가는 것과 같이 굴곡(屈曲)이 심하다. 평야 지대의 도로들은 평강룡 능선을 따라 나있다.
평지세는 평지를 행룡하는 용으로 주로 논두렁 밭 두렁과 같은 작은 능선이다. 기복과 굴곡 같은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위이와 같은 작은 변화는 끊임이 없다. 또는 지중(地中) 은맥(隱脈)으로 행룡 한다. 이 용은 넓고 평평하여 용맥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심룡(尋龍)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렇지만 용맥의 증거는 확인 할 수 있다. 과협처(過峽處)나 결인처(結因處), 입수처(入首處) 같은 용의 변화처에 말의 발자국 같은 흔적이 나타난다. 그 흔적을 따라 맥이 연결되어 있다. 마치 작은 실뱀이 기어가는 것 같거나, 주사(蛛絲) 즉 거미줄 같은 흔적이 있다. 이 평지룡은 우필룡(右弼龍)이라고 하며 혈은 양수회합(兩水會合) 하는 곳에 있다.
이상 세 가지 용세에 대해서 설명했지만 고산의 산룡이라 하여 대발(大發)하고 평강룡이나 평지룡이라 하여 소발(小發)하는 것은 아니다. 평지룡에서도 용의 변화가 기세 활발하고 여러 가지 혈의 결지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면 대귀대부혈(大貴大富穴)을 결지 할 수 있다.
 
 

조종산을 출맥한 용이 처음 결혈하는 경우를 초락처(初落處)라 한다. 다시 행룡한 용이 중간에서 결혈 하는 것을 중락처(中落處)라 한다. 마지막에 결혈 하는 곳은 말락처(末落處)다. 이를 용의 삼락(三落)이라고 한다.
용의 삼락은 마치 귀인이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집을 떠나 먼 여행을 가는 것과 같다. 여행도중 날이 저물면 중간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쉬어 가는 것처럼, 간룡(幹龍)의 행룡에 있어서도 중간 중간에 보국을 만들고 혈을 맺는다.
귀인이 머무르게 되면 많은 호위군사들이 숙소를 에워싸고 경호하듯이, 용도 혈을 맺게 되면 주변 산과 물들이 모두 혈을 향해 감싸준다.
초락처는 조종산에서 낙맥한 용이 수많은 변화과정을 거치다가 수려한 주산을 만들고, 그 아래로 맥을 뻗어 혈을 맺는다.
중락처는 하루를 쉰 귀인이 다음날 아침 다시 길을 떠나듯이 다시 행룡을 하다가, 중간에 주산을 만들고 그 아래에다 혈을 맺는다.
말락처는 조종산에서 출발한 용맥의 마지막 지점이다. 귀인이 목적지에 도달한 것처럼 용도 강이나 하천을 만나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멈추어 혈을 맺는다. 이때 주산은 조종산에서 낙맥한 후 처음 기봉한 제일성과 같은 형태다. 초락처나 중락처에 비해 국세가 큰 대혈을 맺는다. 
 
 
 
 
출처 : 풍수지리학(風水地理學) - poongsoojir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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