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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관격
토생금 2017-10-02 (월) 10:56 조회 : 2501

편관격 강의
 
 
♣ 煞以攻身. 似非美物而. 大貴之格多存. 七煞蓋控制得宜. 煞爲我用. 如大英雄大豪傑. 似難駕馭而處之. 有方則. 驚天動地之功. 忽焉而就. 此王侯將相. 所以多存七煞也.
 
칠살은 나를 공격하는 것으로 좋지 않은 것 같으나 대귀한 격이 많다. 칠살도 제대로 다스리면 칠살을 나의 용신으로 삼는다. 마치 대영웅 대호걸이 다스리기 어려운 것 같지만 제대로 다스리면 경천동지할 공을 홀연히 세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왕후 장상의 명조에 칠살이 있는 자가 많다.
 
♣ 七煞之格局亦不一. 煞用食制者. 上也. 煞旺食强而身健. 極爲貴格. 如乙亥乙酉乙卯丁丑. 極等之貴也.
 
丁 乙 乙 乙 : 육상염 명조
丑 卯 酉 亥
 
칠살 격국도 역시 다 같지 않다. 칠살격이 식신을 써서 제살하는 것은 상격이다. 칠살도 왕하고 식신도 강하고 身健신건하면 극히 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육상염 명조는 극도로 귀하게 되었다.
 
-> 심효첨 선생은 식신제살격을 상격으로 친다고 분명히 말했다. 살인화생격을 상격으로 치지 않는다. 식신제살을 쓰지 못할 때 어쩔 수 없이 살인화생을 쓴다. 이걸 알면 자평진전의 중요한 수법 하나를 아는 것이다.
 
-> 서락오 선생이 평주에서, ‘음일주는 칠살이 왕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식신의 제살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양일주는 반드시 신건해야 한다.’고 한 대목은 음미할 필요가 있다.
 
@@@ 松栢은 타학자와는 달리 적천수 시결에 나오는 ‘五陽從氣不從勢. 오양종기 부종세. 五陰從勢無情義. 음간종세 무정의.’에 대해서 이해하기를, ‘양간은 從종하는 것을 좋아하나 음간은 從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해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從종은 흔히 말하는‘종격’이라고 말할 때의 從종이 아니고, 함께 어울린다는 의미이다.
 
@@@ 陽干양간은 氣기이므로 상반되는 氣기끼리 만나면(甲庚, 丙壬) 어느 한 쪽이 사라지지 않고 섞인다. 어우러져 섞이는 것을 沖충이라 하고 부딪쳐 다치는 것을 克극이라 하는데, 양간이 대충자끼리 만나면 죽는 것이 아니고 섞여서 조화를 이루어서(和沖화충) 質질인 陰干음간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한냉한(寒) 壬水가 대충자인 온난한(暖) 丙火를 만나면(沖충) 섞여서 水火相濟수화상제하여(和沖화충)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습기찬(濕) 甲木이 대충자인 건조한(燥) 庚金을 만나면(沖충) 섞여서 金木相等금목상등하여(和沖화충)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렇게 양간이 대충자인 양간을 만나서 어우러지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을 두고 적천수에서는 ‘五陽從氣오양종기’라고 말한다. 양간은 자신의 세력끼리 모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것을 두고 적천수에서는 不從勢부종세라 한다.
 
@@@ 陰干음간은 質질이므로 형체가 사라지지 않도록 유지시켜야 한다. 따라서 음간은(辛癸乙丁) 자신의 세력을 구축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여기서 勢세란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주는 양간의 氣기이며 자신의 세력인 印比食인비식이다. 이것을 두고 적천수에서는 ‘五陰從勢오음종세’라고 말한다.
 
음간이 상반되는 質질끼리 만나면(乙辛, 丁癸) 어우러지기는 하나(沖충) 섞이지 않고 어느 한 쪽이 다쳐서(克극) 사라진다.(沖克충극) 따라서 음간은 대충자를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 이것을 두고 적천수에서는 ‘無情義무정의’라고 말한다.
 
@@@ 남자인 양간은 칠살을 좋아하고 여자인 음간은 상관을 좋아하는데, 둘 다 아들이다. 庚金 자식은 양간 甲木에게는 칠살이요. 음간 己土에게는 상관이다. 五行오행의 己土는 四象사상의 丁火로 간주하니 오행적으로는 己土의 아들이 庚金이지만 四象的사상적으로는 丁火의 아들이 庚金인 것이다. 四象的사상적으로는 火生金인데, 이것은 여름이 지나가면 가을이 오는 이치이다.
 
@@@ 인간이 사는 첫 번째 목적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즐겁고 보람차게 사는 것이다. 기독교 성서에는 ‘네 영혼을 기쁘게 하라’는 말씀이 있다. 인간이 사는 두 번째 목적은 평생 동안 공부하면서 자신을 향상시켜 다음 생에 똘똘하게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고, 다시 태어나서도 또 공부하면서 자신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인간은 생명체이고 생명체는 번식할 의무가 있다. 그러기에 인간이 사는 세 번째 목적은 자식을 낳아서 기르는데 있다. 혼인하는 목적은 바로 자식을 낳아서 기르고자 함인데, 자식을 낳고 기르는 것이 인간에게 가장 큰 행복이 된다. 자식은 생명체가 생산하는 작품 중에서 가장 보람찬 것이고, 다음 생에 환생할 때 타고 내려오는 동아줄이다.
 
丁 乙 乙 乙 : 육상염 명조
丑 卯 酉 亥
 
-> 육상염 명조는 신강하고 칠살도 강하고 丁火 식신도 酉月節유월절 장생지에 득령하여 강하다. 丁火가 자좌 丑에 입묘한 것은 식신을 약화시킨다.
 
-> 松栢의 관법은 丁식신으로 酉칠살을 제살한다고 보는 식이 아니다. 격신 酉칠살은 감당할 직책으로 보고 직책이 크니 그 직책을 감당할 일주가 강해지면 좋다고 보는 식이다. 그래서 乙木이 강해져야 감당할 수 있는데, 木이 강해지려면 수화상제 조후가 필요한데, 水氣수기는 충분하니 火氣화기가 더 필요하다고 보는 식이다.
 
-> 관살격과 녹겁용관살격은 일주 대 관살을 우선 비교한다. 일주가 강하면 격신인 관살을 도와주고 격신인 관살이 강하면 일주를 도와준다. 도와주는 방법은 첫째는 식상이고 둘째는 인수이다.
 
♣ 煞用食制. 不要露財透印. 以財能轉食生煞. 而印能去食護煞也. 然而財先食後. 財生煞而食以制之. 或印先食後. 食太旺而印制之. 格成大貴. 如脫脫丞相命. 壬辰甲辰丙戌戊戌. 辰中暗煞壬以透之. 戊坐四支. 食太重而. 透甲印以損太過. 豈非貴格. 若煞强食淺而. 印露則破局矣.
 
칠살격이 식신을 써서 제살하는 경우에는 재화와 인수가 투로하지 않아야 한다. 재화는 식상을 설기하여 칠살을 돕고, 인수는 식신을 제거하여 칠살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화가 앞에 있고 식신이 뒤에 있으면 재화가 생한 칠살을 식신이 극제하니 무방하고, 인수가 앞에 있고 식신이 뒤에 있을 때 식신이 태왕하면 인수로 제압해서 대귀한 격국을 이룬다.
 
戊 丙 甲 壬 : 脫脫丞相 명조
戌 戌 辰 辰
 
예를 들어 탈탈승상의 명조를 보면, 辰 中중에 암장된 壬水 칠살이 투간하고 戊土가 네 지지를 깔고 앉아 있어서 식신이 태중한데, 甲木 인수가 투간하여 태과한 것을 제거하니 어찌 귀격이 아니겠는가? 만약 칠살이 강하고 식신이 약한데 인수가 천간에 드러나면 破局파국된다.
 
-> 본디 칠살격에서 재화가 있으면 財殺재살이 조합돼서 아주 흉하다. 그런데 칠살격에서 재화가 앞에 있고 식신이 뒤에 있으면 좋은 것은 일단 칠살의 직책을 재화로 생조해서 강화시키고 나서 나중에 식신의 능력으로 칠살의 직책을 감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재화가 투간했으니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때는 식신이 생재하지는 않고 제살만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또 대운이 묘하게 흘러가야 한다.
 
-> 칠살격에서 식신이 태왕할 때 인수가 앞에 있고 식신이 뒤에 있으면 좋은 것은 첫째, 칠살과 인수가 한 組조가 돼서 식상을 제압하는 명조에서 칠살과 인수가 가까워서 좋은 것이다. 둘째, 년월에 희신이 모두 있으므로 조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거나 대인 관계에서 첫인상이 좋은 것이다.
 
戊 丙 甲 壬 : 탈탈승상 명조
戌 戌 辰 辰  
 
-> 본명은 印先食後인선식후 食傷太旺식상태왕의 예문인데, 월지 식신격에 월지 장간에서 戊식신과 壬칠살과 甲인수가 모두 투간하여 식용살인격이다. 그런데 식신격에 食用殺印식용살인 수법을 쓰면 될 것을 굳이 칠살격으로 보는 것은 월지가 土月節토월절임으로 잡기격으로 보는 것이다. 재관인수 중에서 인수와 편관이 투간했기로 편관 칠살을 우선시하여 칠살격으로 보고 있다. 본명은 일주가 신왕하고 격국 식신이 왕성하고 용신 칠살이 왕성하고 용신 인수가 왕성하니 대격 사주이다.
 
-> 월지 식신격에 칠살이 투간하면 일단 식신대살격으로 보는데, 신약하면서 인수가 투간하면 그냥 식용살인격으로 본다. 松栢이 연구한 바로는 일반적으로 양간 일주는 식용살인격을 선호하고 음간 일주는 식신제살격을 선호한다. 본명은 丙火 일주가 春節춘절에 득령하고 양 戌中에 통근하여 신강하지만 식상의 설기가 지나쳐서 신약해졌으므로 甲木으로 制傷제상해주는 상관패인격으로 볼 수도 있다.
 
-> 다만, 관살은 어떤 상황에서도 요주의해야 하므로(인간 세상은 조직이고 조직에서는 규율을 지켜야 하는데, 규율은 관살이 주관한다) 관살을 우선 용신으로 보는 것이다. 특히, 양간은 대충자인 칠살을 만나야 하고 칠살이 건왕해야 하는데, 본명은 식상이 칠살을 핍박함이 심하니 칠살을 도와줘야 한다. 水用金喜 木약신이어야할 것이나 본명은 식신이 태과하여 신약하므로 金재화는 쓸 수가 없다.
 
[참고] 丙火는 戊土를 만나면 설기가 심하다. 적천수 丙火 시결에 ‘土重成慈토중성자’는 丙火가 戊己土를 적극적으로 生생한다고 이해하기 쉬우나, 丙火가 戊土를 만나면 火生土화생토로 생조해주는 개념이 아니고 土洩火토설화로 설기당하는 개념이다. 높은 산에 올라가면 공기가 적으므로 햇빛이 죽어 추워서 만년설이 쌓이는 이치이다. 慈자란 글자는 木생명체를 丙태양이 기른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시결에서 洩氣설기나 盜氣도기나 生생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자애로울 慈자 자를 쓴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참고] 식신대살격에서 신강약 판단법은 일간과 식상을 한 組조로 보고 재화와 관살을 한 組조로 본다. 그에 앞서서 일간과 칠살을 먼저 비교한다. 그에 더 앞서서 일간과 식상을 비교한다.
 
-> 松栢이 식신격 강의에서 말하기를, 월지 식신격에 칠살이 투간하면 그 칠살이 설령 월지 투간자가 아니더라도 의제 칠살격으로 보아서 1차 용신은 칠살이고,(식신대살격이니) 2차 용신은 신약하면 인수로 보아서(살인화생용) 인수를 최종 용신 즉, 상신으로 본다고 했다. 신강하면 칠살을 도와주는 재화가 희신이고 보호해주는 인수가 약신이다.
 
-> 고서에 말하기를, ‘有殺이면 只論殺하라.’고 했다. 이 말은 적천수천미에서 임철초 선생이 인용한 시결이다. 칠살은 왈패인데 칠살이 투간했으니 칠살을 중시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칠살이 투간하면 일주와 칠살을 비교한다. 이는 칠살격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松栢은 이런 경우에 ‘의제 칠살격’이라고 부른다.
 
辛 己 癸 壬 : 정잠 명조
未 巳 卯 午
 
-> 근대에 참모총장을 지낸 정잠의 명조는 財先食後재선식후의 예문인데 일주가 아주 신강하다. 칠살보다 일주가 훨씬 강하기에 재자약살격으로 볼 수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다. 칠살격에 재화가 조합되면 財殺재살 조합 왕따 命명이다. 壬癸水가 火인수를 치면 火가 사라진 틈에 칠살이 일주를 치기 때문이다.
 
-> 본명은 己土 일주가 비록 신강하지만 卯木 칠살이 壬癸水 재화의 생조를 받아서 강한 채 일주를 치므로 卯칠살에 대항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식상으로 제살하거나 인수로 化殺生身화살생신하는 것이다. 우선 火인수로 木칠살을 化殺화살해서 生身생신해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데, 본명은 일간이 스스로 왕성하니 洩火설화 生土생토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의문이 간다. 시간에 辛식신으로 卯칠살을 제살하는 용신으로 쓰고자 한다면 시간 辛金이 월간 癸水를 생해서 卯木 칠살만 강화시키는데, 과연 辛金이 제대로 제살할 수 있을지 의심이 간다.
 
-> 식신으로 제살하는 것은 칠살의 직책에 대처하는 식상의 능력을 발휘해서 일주가 감당하는 것이다. 여기서 감당하는 것은 일주가 건왕해야 좋다. 식신제살격에서 불약하기만 하면 되는 것은 辛식신이란 권총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힘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참고] 어린 아이도 젖을 빠는 힘은 있다. 젖을 빠는 것은 식상 행위인데, 식상이란 자신의 몸뚱아리를 직접 활용하는 것이다. 식상을 쓸 때 일주가 신강해야(불약) 한다고 하지만, 실제는 일주가 아주 신약해도 식상을 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일간이 진실로 신강하다면 식상으로 제살하는 것이 아니고 재자약살해야 한다.
 
-> 본명이 좋은 점은 일간이 왕하고, 격신도 卯未 木局으로 강하고 년월에서 壬癸水 재화가 水生木으로 일단 직책인 木칠살을 키운 뒤에, 辛식신이 巳中 庚金의 도움을 받아서 강한 채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巳午未 火方의 인수는 조후로 木편관을 도와주면서(직책이 커짐) 살인화생해서 일주도 강해져 감당하는 능력도 커지는 점이 좋다.
 
-> 이상의 설명은 일반적인 학설이고 松栢의 관법은 다르다. 본명은 신강하여 木격신을 능히 감당할 수 있다. 따라서 격신이자 용신인 木이 강해지면 좋은데, 木이 일주이거나 격신이거나 용신이면 수화상제로 조후해 주어야 한다. 봄철에 水氣수기는 과다하나 火氣화기는 부족하니 火氣가 필요한 명조이다. 그런데 묘한 것은 이리 보나 저리 보나 답은 같게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은 하나의 명조에 답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만 바라보는 관점이나 풀이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참고] 松栢의 관법에 특이한 게 있다. 戊己土 일주의 관살격은 신약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사유는 木土 관계는 비록 木克土목극토하는 관계이지만 木이 土를 克극한다고 해서 土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木은 土 위에서 그냥 자랄 뿐이고 土는 木이 잘 자라라고 자상하게 돌봐주는 땅이기 때문이다. 하여 土壤育木토양육목의 母子모자 관계로 본다. 엄마같은 땅 위에서 자식같은 나무가 자란다고 본다. 어쩌면 土 中중에 암암리에 火氣를 간직하고 있어서 木生火목생화 火生土화생토로 상생하는 관계인지도 모른다.
 
土와 상극 관계는 木이 아니고 水이다. 물은 흙을 떠내려 보내기 때문이다. 松栢은 물이 흙을 떠내려 보내는 것을 流土유토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상의학에서도 土水相戰토수상전으로 보고 있다.
 
♣ 有七煞用印者. 印能護煞. 本非所宜. 而煞印有情. 便爲貴格. 如何參政命. 丙寅戊戌壬戌辛丑. 戊與辛同通月令. 是煞印有情也.
 
칠살격에 인수를 쓰는 경우에 인수는 능히 칠살을 보호하니 본디는 마땅한 바가 아니다. 그러나 칠살과 인수가 유정하면 귀격이 된다. 예를 들어 하참정 명조를 보면, 戊와 辛이 함께 월령에 통근하고 있으니 살인이 유정하다.
 
辛 壬 戊 丙 : 하참정 명조
丑 戌 戌 寅
 
-> 심효첨 선생은 칠살격은 식신으로 제살해야 하는데,(우선순위 용신법) 인수는 식신을 제압하면서 칠살을 보호하는 자로 인식하고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살인화생보다 식신제살이 더 좋다고 보는 것이다.
 
-> 심효첨 선생은 투간자를 아주 중시한다. 투간자를 중시해서 용신으로 보는 것은 천간은 사회적으로 남들이 알아주는 나의 재능으로 보기 때문이다. 반면 지지는 마음속에 있는 생각이나 집안에서의 행동 양식을 나타내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남들이 인정해주는 재능을 활용해서 살아야 하는 것이지, 남들이 알지도 못하고 인정해 주지도 않는 재능을 활용해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단, 松栢은 월지와 시지는 반쯤 천간으로 간주하므로 월지에서 격국과 용신을 정한다고 본다. 
 
-> 松栢도 투간자를 중시하여 우선하여 보지만 용신을 잡을 때 꼭 투간자로만 잡지는 않는다. 지장간에라도 강하게 있으면 지장간으로도 용신을 잡는다.(장간용신 채용주의) 또 지지에만 관살이 있는 경우에도 때로는 지지의 관살을 중시해서 보기도 한다.(有殺유살이면 只論殺지론살이기에) 지장간에만 관살이 있더라고 장간의 관살이 강하다면 그 장간 관살을 요주의해서 살펴보는 것이다. 이는 행운에서 천간으로 투간될 때 드디어 발현되면 쓰일 것을 예상해서 보는 것이다.
 
辛 壬 戊 丙 : 하참정 명조
丑 戌 戌 寅
 
-> 松栢이 보기에 본명은 년지 寅木을 용신으로 쓰는 명이다. 다만, 심효첨 선생은 甲乙木 식상이 투간하지 않았기로 투간자를 중시하여 살인상생을 쓴다고 한 것인데, 이것이 바로 심효첨 선생이 투간자를 중시하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松栢은 본명을 극설 교가돼 태약한 명조로 보지 않기에 제살하는 寅中 甲木을 용신으로 본다. 용신이 木이면 수화상제 조후를 봐야 하는데, 戌月節술월절에 丙火가 투간하여 조열하니 陰氣음기인 金水를 희신으로 쓴다고 본다.
 
-> 본명은 용신 甲木이 지장간에 감춰져 있기에 천간의 金인수가 용신 甲木을 치지 못하기도 하고 丙火가 방어하기에 해를 끼치지 못한다고도 보는데, 甲木이 용신이기 때문에 조열한 명조에 金水가 희신이 된다고 본다. 즉, 金은 용신이 아니고 水火相濟로 甲木을 도와주는 壬水를 金生水로 도와주는 자인 수원지로 희신이다. 일주를 도와주는 측면을 중시하면 金인수가 용신이다.
 
-> 서락오 선생이 평주에서. ‘관살은 모두 재화와 인수로 보좌한다.’고 했는데, 칠살은 원국에서 식상으로 제압된 편관일 때만 財印相隨재인상수한다. 특히, 제살태과시에 적용한다. 칠살은 식신으로 제살하여 다스려졌으면 편관으로 본다.
 
♣ 亦有煞重身輕用食. 則身不能當. 不若轉而就印. 雖不通根月令. 亦爲無情而有情. 格亦許貴. 但不大耳.
 
만약 칠살이 重중하고 신약해서 식신을 쓰는데 일주가 감당하는 것이 능하지 못하면 인수를 취하는 것만 못하다. 설령 월령에 통근하지 못했다고 해도 역시 무정한 것이 유정하게 돼 역시 격국이 貴귀할 수 있다. 단, 貴귀가 크지는 않다.
 
-> 인수를 쓸 경우는 克洩극설이 交加교가돼 태약할 경우에만 쓰는 것이다. 일주가 식신을(적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쓸 무기) 감당할 수조차 없을 때만 인수를 쓰는 것이다. 태약한 명조이니 貴귀가 크지 못한 것이다. 또한 제살하여 상대방을 제압하지 못하고 殺印化生살인화생으로 적에게 굽신거리는 형국이니 좋게 볼 수가 없는 것이다. 殺印化生살인화생은 적을 내 편으로 만드는 재주이다.
 
->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산음 선생은 식신제살은 貴귀가 클 수가 있으나 살인화생은 貴귀가 크기 어렵다고 한 점이다. 식신제살을 우선 용신법으로 보는 점이다.
 
-> 극설 교가하여 신주가 태약할 때만 인수를 쓴다고 하나, 실은 신강약과는 무관하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아주 어린 아이도 엄마 젖을 빠는 힘은 있는 것처럼, 식상이 있으면 우선 식상으로 제살하고 식상이 없을 때에 한해서 인수로 살인화생하는 것이다. 적군이 쳐들어오면 우선 방어부터 해야 하고 방어할 능력이 없으면 항복하는 것이 세상 이치인 것이다. 여기서 인수의 역할은 식상을 감당할 힘을 기르는 것이다. 비록 칠살이 있어서 중시하지만 칠살보다는 식신을 중시하는 印食인식 養育格양육격으로 보고 일주를 강화시키는 인수를 쓰는 것이다. 이때의 칠살은 인수를 도와주는 자이다. 
 
己 癸 辛 辛 : 상국공 명조
未 酉 卯 卯
 
-> 서락오 선생이 뚱단지처럼 칠살격 편에서 식신격 사주를 들고 와서 설명하고 있다. 음간 십이운성을 인정하지 않는 서락오 선생에게는 본명이 殺重身輕살중신경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松栢이 보기에는 본명은 일주가 장생지 卯木이 둘이나 있으므로 신강한 명조이다. 식신도 득령하여 강해서 칠살을 제살함이 태과하다고 본다.
 
-> 본명은 식신이 태강하여 신약하다고 본다면 인수가 일주를 돕는 식상패인격이나 식용살인격으로 봐야 할 것이나, 사주에 관살이 있으면 관살을 중시하여 관살을 용신으로 보는데,(의제 관살격) 본명은 己土 칠살이 木식상에게 木克土목극토당함이 심하니 己土 칠살을 살려줘야 하는 명조로 土用火喜토용화희 金약신으로 본다.
 
(1) 식신대살격에 신약한데 인수가 있으면 식용살인격이 우선 격국 정법이다. 신약한 식신격에 인수가 있으면 印食인식 양육격이다. 왕쇠 판정을 함에 우선 식신이 일주를 설기시켜 일주가 무력해졌는가를 본다. 
(2) 다음으로 인수가 없는 식신대살격이면 일주와 관살을 비교한다. 이때 일주와 식상을 합친 것과 관살도 비교한다.
(3) 일주보다 관살이 강하면 설령 식상이 많아도 식상으로 제살해야 한다.
(4) 이때 일주가 양간인지 음간인지도 살펴야 한다.
 
[참고] 자평진전에서는 상관용관격은 있으나 식신용관격은 없다. 그것은 식신격도 4길신이고 정관도 4길신이므로 길신과 길신이 다투는 식신용관격은 파격으로 보기 때문이다. 松栢은 4길신 4흉신에 대해서는 너무 연연해하지 않는다. 4길신도 태왕하면 4흉신으로 간주하고 4흉신도 심하게 제압당하면 4길신으로 간주한다.
 
♣ 有煞而用財者. 財以黨煞. 本非所喜. 而或食被印制. 不能服煞. 而財以去印存食. 便爲貴格. 如周丞相命也. 戊戌甲子丁未庚戌. 戊被甲制. 不能伏煞. 時透庚財. 卽以淸食者. 生不足之煞. 生煞卽以制煞. 兩得其用. 尤爲大貴.
 
칠살격에 재화를 쓰는 경우에 재화는 칠살을 생해주니 본디 좋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식신이 인수에 의해 克극당하고 있어서 식신이 칠살을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재화를 써서 인수를 제거하고 식신을 살려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귀격이 된다.
 
庚 丁 甲 戊 : 주승상 명조
戌 未 子 戌
 
예를 들어 주승상 명조를 보면, 戊식신이 甲인수에 의해 제압당해 칠살을 제복하는 것이 능하지 못하다. 時시에 庚재화가 투간해서 (인수를 제거하니) 식신이 맑아지고, 庚재화가 부족한 칠살을 생하니 生殺생살하면서 制殺제살하는 두 가지 효용을 얻으니 더욱 대귀했다.
 
-> 본명은 일간 억부론으로 본다면, 신약하니 인수로 화살한다고 하면 간단한 것을 굳이 식상으로 제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살인화생보다 식상제살을 더 좋게 보는 것이다. 또한 산음 선생의 관법은 일간 억부법이 아니고 월지 격신을 위주로 보면서 월지 격신을 억부하는 관법임을 알 수 있다. 재화가 인수를 막아서 식상을 보호한다는 이 대목을 기억하기 바란다. 이 개념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지만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 주승상 명조는 丁未일주가 자체로 강한데,(陰刃음인) 戌戌 中중에 통근하여 일주가 강하다. 허나 일주와 칠살만을 비교하면 한겨울 子水 칠살이 더 강하다. 그래서 식상으로 제살해야 하는데, 甲木이 戊식신을 치는 것이 病병이라고 보는 것이 산음 선생의 관법이다. 산음 선생은 철저히 식신제살을 우선 용신으로 보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生殺생살이 곧 制殺제살로 이어진다는 말은 칠살도(맡은 바 직책) 강하고 制殺제살도(일처리 능력) 강하여 둘 다 한꺼번에 강하니 좋다는 것인데, 더 큰 직책을(生殺생살) 훌륭한 능력으로(護食制殺호식제살) 잘 처결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본명은 일주와 칠살만 놓고 비교하면 칠살이 강하므로 식신으로 제살해야 한다. 그런데 본명은 칠살도 약하다. 한겨울에 얼어붙은 물인지라 흐름이 떨어져 水칠살의 절대적 역량은 쇠약하다. 다시 土식상의 제살함이 태과하다. 따라서 직책을 의미하는 격신 水칠살이 더욱 강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 본명은 난강망식 형상 격용론으로 본다면 간단히 劈甲引丁벽갑인정 貴格귀격 사주라고 보면 쉽다.
 
○ 丁 ○ ○ : 주승상 명조
丁 丁 子 丁
 
-> 관살격은 일주와 관살만을 우선 비교한다. 이런 모습을 머리속으로 생각하면서 비교하는데, 득령한 칠살이 강하다.
 
 
 
출처 : 원리학당 형상격국론 강의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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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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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한국 역학계의 태두(泰斗)
원제 임정환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업
벽천 김석환 선생 사사
한국역학교육학원 강사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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