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논문 주제는 "사주를 진로적성검사에 활용할 수 있는가"이다.
고민이 많다. 서양의 심리검사와 동양의 사주를 접목시키려고 발버둥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주와 진로적성검사>를 연결시킨 논문들은 국회도서관에도 여러편 있다.
그러나 논문의 질이 상당히 떨어지고, 통계적 검증력도 거진 조작수준이었다.
난 실제로 활용가치가 있는 논문을 쓰고 싶다.
이 논문을 바탕으로 책도 발간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사주는 서양의 심리검사이론들처럼 규격에 딱 맞는 틀도 없고,
통계적 검증도 전무했던 일종의 '가설'들이기 때문에 양 이론을 접목시키기는 쉽지 않다.
현재 <사주와 진로적성검사>에 관한 논문들은
보통 십성이론을 바탕으로, 격국론의 관점에서 연구가 되고 있다.
격국론도 사주팔자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중의 한가지일 뿐이지만
그나마 다른 관점들에 비해서는 체계적 관법이 존재해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격국론을 중심으로 논문을 풀어가야 겠다는 본 줄기를 잡고 있는 중에
우연히 궁성이론과 관련된 글을 접하게 되었다.
같은 십성이라도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기질과 사회성이 달라지게 된다는 점이었다.
그럴싸해 보였다. 상식적으로.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宮星理論에 대해 스스로
단 한번의 의심조차 품은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왜 년간은 아버지궁이고, 년지는 어머니궁인지, 왜 일지는 부부궁인지...
이런 자리 배치에 의문을 품지 않은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상식'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사주팔자는 右에서 左로 펼쳐지게 되는데 '나'라는 존재가 있기 위해서는 부모, 형제가 있었야 하며,
나와 관련된 배우자는 내 밑에 있어야 한다는 식이다.
지극히, 동양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온 '상식'이며 그러한 상식에 순응한 것은 내가 '동양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을 발칵 뒤집은 위대한 발견은 항상 아무도 의심하지 않은,
그 시대와 그 문화권의 '상식'을 뛰어넘는데서 시작됐다.
의심해보자. 아무도 의심하지 않고, 스스로도 의심하지 않았던
절대강자 宮星理論을!
1. 우리가 알고 있는 궁성이론의 유래
宮은 사주팔자의 8개의 글자가 위치한 공간을 의미하며, 星은 육친성을 의미한다.
사실 궁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들이 있으며 고서마다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우리가 암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 궁성이론은 하건충 선생의
'천고팔자비결총해'에서 정리된 궁위이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 하건충 선생이 정리, 도해한 궁위이론
하건충 선생은 윗 궁위이론을 바탕으로 각각의 궁에 해당 십성이 제대로 들어가야 제 역할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월지 정관궁에 정관성이 아닌 상관성이 오게 되면 정관궁은
손상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관성의 영향으로 관을 무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2. 현 궁위이론의 원리는 천간합과 상극의 원리
하건충 선생이 정리한 궁위이론을 들여다보면 각 기둥별로 천간합의 배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궁위이론의 성립이론과 과정을 추론해 보면,
위에서 예시된 사주팔자의 경우 년주 부터,
* 갑기합화토-임정합목-경을합금-무계합화 로 이어지고 있는데,
* 천간합화오행은, 토 <- 목 <- 금 <- 화의 상극관계를 통해 배치된다.
* 즉, 궁위의 배치의 근간은 천간합의 원리를 중심으로, 천간엔 양간을 지지엔 음간을 배치하고,
궁 변화의 원리는 상극의 원리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 궁이론에 십성이론을 연결해 각 육친성을 정한다.
그런데 하건충 선생이 훌륭하게 정리한 궁위이론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천간을 지지에 일률적으로 배속시켰다는 점이다.
천간과 지지는 엄연히 속성이 다르다.
그런데 이러한 기본적인 원리를 무시하고 천간을 지지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일까.
하건충 선생을 위시한 고인들도 이런 고민을 해서인지
천간에는 양간의 글자를, 지지에는 음간의 글자를 배속해 놓았다.
형과 상의 의미구별로.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한 걸까...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왜 천간만을 사용해 궁성이론을 제작했는가' 하는 점이다.
3. 우주변화의 원리의 근간, 천간합
<창작사주이야기11> Heavenly Stem Combination & Invisible Star of Bazi Art 란 글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천간합"이란 우리의 상상이상으로 중요한 이론이다!!!
행성순환의 원리와 시간의 변화라는 자연현상의 변화를 고작 10글자의 조합으로 설명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순간 '경이로움'마저 느낀다. 천간합의 원리와 그 이치를 생각해 낸 선인들의 지혜로움에.
궁성이론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생장과정을 그리고 있으므로,
부모로부터 자식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흐름이 들어가야 하며
이러한 시간의 변화를 천간합으로 풀어 쓰고 있는 것이다.
시간의 변화과정을 설명한 친숙한 사주이론으로는 胞胎法과 元亨利貞, 그리고 根苗花實이 있다.
포태법과 원형이정은 일간을 중심으로, 근묘화실은 년간을 중심으로 시간의 변화양상을 풀어간다.
시간의 변화가 기본적으로 천간합을 근간으로 하고 있단 가정하에, 세 가지 이론 중 천간과 가장 관련 있는
이론은 원형이정과 관련한 통변일 것이다.
4. 원형이정을 새로운 궁위이론으로!
원형이정의 유래는 주역이다.
문언전(文言傳)에서 건괘에 "건은 원형이정(乾, 元亨利貞)"이라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단다.
원형이정은 보통 만물이 처음 생겨나서 자라고 삶을 이루고 완성되는 사물의 근본 원리를 의미하고,
원은 만물이 시작되는 봄(春), 형은 만물이 성장하는 여름(夏),
이는 만물이 이루어지는 가을(秋), 정은 만물이 완성되는 겨울(冬), 에 해당된다고 한다.
또한 원형이정을 인사에 적용하면 각각 인(仁)·예(禮)·의(義)·지(智)를 뜻한다고 한다.
흔히 오행론에서 얘기되는 목,화,금,수의 속성이다.
원형이정을 강조해 설명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앞서 제기한 하건충 선생의 궁위이론의 문제점을 원형이정의 원리로 해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첫째, 원형이정은 우선 천간 위주로 시간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천간합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하건충 선생의 궁위이론을 대치할 수 있는 근거를 지니고 있고,
둘째, 봄,여름,가을,겨울의 시간변화의 원리를 담고 있으며,
세째, 일간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라는 또 하나의 시간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궁위이론
우선 기존의 8궁이 아닌, 사주 네기 둥을 바탕으로 한 4궁이 천간의 변화의 원리를
간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형이정의 봄,여름,가을,겨울은 오행 상 목,화,금,수로 드러나고 궁성으로는 재성궁, 관성궁, 식상궁이 된다.
각각의 궁은 관점에 따라 의미를 달리 해석하지만 근본 원리는 동일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년주부터 시주까지 전체사이클을 양분해 다시 두 개의 사이클로 나눈다는 것이다.
양분의 의미는, 우린 부모에게서 태어나지만 언젠가는 다시 부모가 되며 이것은 커다란 인생의 주기에서 다시 새로운 주기가 복제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원형이정으로 통변을 할 때 일간을 중심으로 전반부와 후반부의 사길신과 사흉신을 비교해
인생의 변화를 설명하는데, 이는 엄밀히 따져 원형이론에 의한 궁위이론을 근간으로 할 때
통변이 더 정확해 질 수 있으리라 추정한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따지고 보면 시간의 변화는 굵직한 것이다.
생장소멸. 그 간결한 속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단순한 궁성이론이
우리들의 인생변화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출처 : <창작사주이야기13> 절대강자 宮星理論! - blog.daum.net/twinstar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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