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主는 숙살지기(肅殺之氣)의 강건(剛健)한 성질(性質)을 갖고 있는 庚金이다.

월령(月令)은 한냉지수(寒冷之水)가 왕(旺)하는 子水月이다.

金生水 日主가 生하는 사궁(死宮)이므로 월령(月令)으로서의 격국(格局)은 상관격(傷官格)이다.

천간(天干)에 정기장간(正氣藏干)이 투출(透出)하지 않았으나 상관(傷官)이 유기(有氣)하니 월령(月令)의 격국(格局)을 유지하며 금수상관격(金水傷官格)이 된다.

사주를 분석하고 용신(用神)을 정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日主의 강약(强弱)을 판단하는 일이다.

日主 庚金은 상관격(傷官格)의 특성상 실령(失令)하며 월령(月令)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좌하(座下)의 寅木은 절지(絶地)로서 역시 통근(通根)하지 못하고 득지(得地)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절지(死絶地)에 좌임(坐臨)한 庚金은 기(氣)가 순수(純粹)하다.

庚寅, 甲申, 戊寅, 癸丑, 庚午 등이 日柱인 경우 대귀격(大貴格)의 사주가 많은 것이 그 이유이다.

전에도 설명을 했지만 庚金이 寅中 甲木을 金剋木하며, 寅中 丙火가 庚金을 火剋金하지만 寅中 戊土가 庚金을 土生金으로 生하니, 기존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절처봉생(絶處逢生)의 순수한 기(氣)를 갖고 있어서 오히려 길명(吉命)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도움이 없이 그 자체로는 기세(氣勢)가 미약하다고 했다.

日主 庚金은 시지(時支) 戌土에 뿌리를 내린다.

득근(得根)했지만 日主 자체로서는 신약(身弱)하다.

상관(傷官)을 살펴보자.

년간(年干)과 월간(月干)에 壬水 식신(食神)이 나란히 투출(透出)했다.

식신(食神)이 이위(二位) 이상이 되면 상관(傷官)으로 본다.

따라서 모두 상관(傷官)이다.

壬水 상관(傷官)은 연월지(年月支)의 子水가 제왕지(帝旺地)이니 득근득지(得根得地)하여 상관(傷官)의 기세(氣勢)가 태왕(太旺)하여 병(病)이 되어 있다.

日主는 자체로 신약(身弱)한데 왕수(旺水) 상관(傷官)에게 혈기(血氣)를 태심(太甚)하게 설기(泄氣) 당하고 있다.

따라서 진상관격(眞傷官格)이 된다.

日主 庚金이 물 속에 잠기기 직전이며 한냉지수(寒冷之水)인 상관(傷官)이 태왕(太旺)하여 얼어붙기 직전의 상황이다.

아름다운 것은 시간(時干)의 丙火 관성(官星)이다.

丙火는 좌하(座下)의 戌土에 득근(得根)하고, 일지(日支) 寅木과 寅戌 삼합(三合) 화국(火局)의 도움을 받아 유기(有氣)한 상태로 日主의 편에 서서 왕수(旺水)를 견제함은 물론 조후(調候)까지 하고 있다.

금수상관격(金水傷官格)은 진상관격(眞傷官格)이나 가상관격(假傷官格)을 불문하고 관성(官星)을 기뻐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日主도 냉금(冷金)으로서 우선 먼저 조후(調候)가 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후(調候) 뿐만 아니라 火 관성(官星)은 식상(食傷)이 태왕(太旺)할 경우 식상(食傷)을 견제하고 日主의 편에 서기 때문이기도 하다.

용신(用神)은 丙火 관성(官星)으로 용(用)한다.

이 사주의 병(病)은 왕수(旺水)이다.

병(病)이 있는 사주가 귀격(貴格)이라 했다.

병(病)을 제거(制去)하면 대발(大發)하기 때문이다.

고서(古書)에 등장하는 명언(名言)이 있다.

거병재록양상수(去病財祿兩相隨)라 하여 병(病)이 제거(制去)되고 나면 재물(財物)과 관록(官祿) 모두가 따른다는 말이다.

왕수(旺水)의 병(病)을 丙火가 제거(制去)하고 있다.

따라서 丙火는 약신(藥神)이 되며 귀격(貴格)의 사주이다.

따라서 이 사주는 용신(用神)을 생조(生助)하는 木火 運이 길운(吉運)이다. 대운(大運)이 동남방(東南方)으로 행운(行運)한다.

명주(命主)는 초년부터 대발(大發)하여 부(富)와 귀(貴)를 동시에 누리며 살아가게 되는 최고의 부귀격(富貴格) 사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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