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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通根) |
주르르루주르르루
2017-10-01 (일) 14:35
조회 : 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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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通根) - Back to the basic.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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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人不知命理 見夏水冬火 不問有無通根 便爲之弱 更有陽干逢庫 如壬逢辰丙坐戌之類 不以爲水火通根身庫 甚至求刑沖以開之 此種謬書謬論 必宜一切掃除也
심효첨(沈孝瞻)은 자평진전(子平眞詮)에서 통근(通根)에 관해 이르길, “요사이 사람들이 명리를 알지 못한다. 여름의 물과 겨울의 불을 보면 통근(通根) 유무를 묻지도 않고 쉽게 신약명으로 간주한다. 재차 양간(陽干)이 고(庫)를 만나면 예를 들어 壬이 辰을 보거나 丙이 戌 위에 앉아있는 경우 水火가 몸의 고지(庫地)에 통근(通根)했다고 여기지 않고 심지어 형충(刑沖)을 구하여 그것을 열어야 한다고 하니 이러한 종류의 잘못된 책이나 잘못된 이론은 반드시 마땅히 모두 제거하여야한다”고 하였다.
추명술(推命術: 운명을 추론하는 술법)의 첫 단추, 명식 신강약 구분의 요체는 명식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찾아 일간과의 관계를 살펴 정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어느 글자가 가장 강한가. 통근하여 투출한 천간의 세력이 가장 강하다. 이를 간략히 구분해 보면, 첫째로 지지에 뿌리를 둔 천간이 가장 강한 것이다. 뿌리를 많이 둘 수록 더 강하다. 둘째, 지지이다. 향 후 설명되지만 월지(月支), 시지(時支), 일지(日支), 년지(年支) 순이다. 따라서 년지에 통근한 천간의 세력보다 시지에 통근한 글자의 세력이 더 강하다. 셋째는 뿌리가 없거나 충(沖) 등으로 인하여 상(傷)한 지지에 뿌리를 내린 천간이다. 이처럼 통근하지 못한 천간의 세력은 매우 미약하여 격(格)을 정하는 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한 명조의 강약을 판정할 때 기준이 되는 요소는 `천간의 동태`에 달려있다고 요약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한 명식의 명리(名利)를 주관하는 용신(用神) 또한 명식에서 가장 중요한 간(干)이어야 마땅하다. 따라서 용신이 火니 木이니 하는 표현은 맞지 않으며 巳火나 子水 등의 표현 또한 巳중 丙火, 子중 癸水 등으로 구분되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래 `사주정설(四柱精說)` 강약 편에서 서술하고 있는 세 가지 명식의 강약을 판별해 본다.
甲甲丙甲
子子寅寅
寅월은 일주인 甲木이 가장 왕성한 달이며 년주 및 시간에 동기(同氣)가 있고 일지 및 시지에 子水가 있어 오행 상생의 법에 의해 木을 생하는 반면 월간의 丙火 하나만이 일주의 기운을 누출시키므로 ‘신강`이라고 ‘사주정설`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천간의 동태`로 강약을 판정하자면 월지와 년지에 통근하여 투(透)한 甲木 세 글자의 세력을 능가하는 기운은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丙火의 세력을 단지 천간의 한 글자로 간주하여 미미한 세력으로 보면 곤란하다. 丙火 역시 월지와 년지에 통근하여 출(出)한 강한 힘을 가지는 글자로, 용신(用神) 식신(食神) 丙火는 건왕(健旺)하여 귀명(貴命)으로 간주할 수 있다.
丁癸丙癸
巳亥辰酉
‘사주정설`에서 일주를 극해하는 네 개의 火, 土와 생조하는 세 개의 水, 金 및 辰酉 육합이 있어 생조하는 육신과 극해하는 육신의 세력이 비등하나 월령이 일주가 쇠약해지는 때라 ‘신약`이라고 설명되는 명조로 신약격이니 년간의 癸水를 용신으로 삼을 것이다. 이러한 설명법은 일본의 명리학자 아베(阿部泰山)의 저작이 국내에 대량 전파되면서 정립된 강약 판정법의 그것과 일치하며 도무지 干과 支의 기본적 개념조차 갖추지 못한 무지한 판정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지지의 사해충(巳亥沖)으로 丙, 丁火는 이미 그 뿌리를 상(傷)하여 힘이 미약하기 짝이 없으니 월지에 통근하여 투출한 癸水의 세력이 태왕(太旺)한 종왕격(從旺格)의 명조로 癸水를 용(用)하는 것이다.
癸壬辛辛
卯寅丑巳
‘사주정설’에 丑월 수왕지절(水旺之節)에 출생하고 천간이 전부 일주를 생조하는 육신뿐이나, 지지가 전부 일주를 극루(剋漏)하는 육신뿐이므로 신약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월간 辛金을 용(用)하리라 사료된다. ‘천간의 동태’를 살펴 강약을 판별하는 입장에서 살펴보면 일간과 시간, 壬水와 癸水는 월령을 득(得)하여 강하기 이를 데 없으며 월지와 년지에 통근하여 투출한 양 辛金 역시 매우 강하니 그 기세가 태왕하여 아예 종강격(從强格)의 명조로 金, 水를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
‘사주정설’의 견해가 종왕격으로 보지 못하는 이유는 지지 卯木, 寅木, 巳火의 세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지의 해당 오행의 기운이 천간에 투출하지 않은 한 그 세력은 미약하여 이미 출(出)한 金, 水의 세력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명확하게 金, 水 기운이 왕성한 사주체를 ‘신약’으로 판별하는 것은 잘못이며 위 명조의 주인공이 얼마나 강건한 기질을 갖는지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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