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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격(內格)의 신강약 판별법 |
주르르루주르르루
2017-10-01 (일) 14:43
조회 :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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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격(內格)의 신강약 판별법]
박세리 선수의 명조이다.
壬戊己丁
戌子酉巳
대개의 경우 월지 酉金을 주목하여 ‘상관격(傷官格)`으로 규정하고 내격의 신약명으로 보기 십상이다. 이는 戊土 일간(日干)을 위주로 土기운을 생조하는 세력보다 설(洩)하거나 극(剋)하는 성분의 세력이 강하다는 판단에 기인하는 것으로 사주팔자 중에 월지의 세력이 가장 강하며 막연히 지지가 천간의 글자보다 힘이 강하다는 판단에 근거를 두고 있다.이렇게 보면 戊土를 생조하는 글자의 분포는 시지의 戌土, 년지 巳火와 미약한 천간의 己土, 丁火 뿐이니 火, 土를 희(喜)하는 확연한 신약격으로 판별하게 된다. 그러나 근대 추명학의 학문적 원칙으로 지식체계화 된 관점에서 살펴보면 내격의 격을 정할 때 해당 사주에서 어떠한 성분의 특성이 가장 강하냐에 중점을 두어 격을 정하니 하나의 사주 명조 상 그 주도세력을 판단하는 방법이 위의 관점과 다소 다르다. 월지 酉金은 월령으로 분명히 강한 세력을 갖지만 일지 子水에 통 근(通根)한 시간 壬水보다 강하지 않으며 더 강한 세력은 시지 戌土에 통근한 월간 己土이다. 박 선수의 명조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주도 세력은 년지와 시지에 통근한 년간 丁火이다. 따라서 위 명조의 강한 세력은 火와 土의 기운으로 ‘신강격’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시상일위(時上一位)의 편재(偏財) 壬水를 용(用)한다. 위의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견해의 진가(眞假)를 판정하려면 결국 임상 경험으로 판별되어야 하는 것이나 통계적인 귀납적 추론법에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는 현실이다. 자신의 그릇된 논리가 잘 적용되지 않는 사례를 접하면 단순히 별종으로 분류하고 맞는 부분만을 확대 해석하여 몇 퍼센트쯤의 적중률을 가진 학문으로 매도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사주추명술은 우주의 진리를 바탕으로 개인의 명을 연역적인 방식으로 추론하는 것이니 정확하여야만 한다. 이처럼 하나의 명조를 두고 강약(强弱)이 다르고 격(格)이 다르며 용신 (用神)을 채용하는 기준과 개념이 모호하니 아직 이 학문을 ‘술(術)’의 단계에 머무르게 하는 직접적 원인이 된다 하겠다.
하나의 사주체가 강하냐 약하냐는 추명술의 첫 단계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일간을 중심으로 이를 생(生)하는 군(郡)이 강하냐 약하냐를 판단함에 있어 단순히 간지(干支)의 구분 없이 글자 하나하나의 오행으로 셈 하듯 정하는 오류를 반복해선 안된다. 일례로 어느 경우는 월지의 경우 명식 천간에 해당 오행의 글자가 투출했든 하지않았든 간에 다른 글자 2개 반 정도의 세력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하고 전체 세력 중 50% 이상이라는 견해로 신강약을 구분하는 사례도 많이 접하고 있다. 사주추명에 있어 절기를 중요시하는 만큼 당연히 월지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일간을 중심으로 포진한 글자들의 세력이 공식처럼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어느 명리 교재에서 ‘신강약의 판정법`을 설명한 내용을 살펴보면 일간과 월지를 대비한 ‘오행 월령표`를 만들어 플러스 6점에서 마이너스 6점까지를 부여하고 12운성(十二運星)을 체크해서 대(帶), 록(祿), 왕(旺) 은 플러스 1점을 병(病), 사(死), 묘(墓), 절(絶)은 마이너스 1점을 적용하며 각 글자의 육신(六神:통변성)을 정하여 비겁(比劫)과 인성(印星)은 플러스 1점 이외는 마이너스 1점을 주는 식으로 이를 모두 종합하여 합계가 플러스 6점 이상이면 ‘신왕(身旺)`이고 다음으로 ‘신강’, ‘중약’, 마이너스 6점 이하면 ‘신약(身弱)`으로 판정하는 것이었다. 다른 경우도 맥락을 같이하여 각 글자 하나씩 1점을 부여하고 일지는 1.5 월지는 2.5정도를 부여하여 비겁과 인성의 점수가 여타보다 많으면 ‘신강` 적으면 ‘신약`하는 식이다. 대개의 교재가 이런 식이며 이러한 방법은 아마도 일본에서 정립된 방식을 무분별하게 발췌한 데에 원인이 있는 듯 하다.
신강약을 구분함에 있어 위와 같은 방식은 매우 위험한 접근이다. 이런 식으로 유추된 강약은 틀리는 경우가 빈번하며 이로써 추명 전체의 정확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신강약 구분의 제 1 기준은 명식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찾아 일간과의 관계를 살펴 정하는 데 있다. 그러면 어느 글자가 가장 강한가. 통근하여 투출한 천간의 세력이 강하다. 이를 간략히 구분해 보면, 첫째, 지지에 뿌리를 둔 천간이 가장 강한 것이다. 뿌리를 많이 둘수록 더 강하다.
둘째, 지지이다. 뒤에서 설명되지만 월지, 시지, 일지, 년지 순이다. 따라서 년지에 통근한 천간의 세력보다 시지에 통근한 글자의 세력이 더 강하다. 셋째는 뿌리가 없거나 상(傷)한 천간이다. 이 세력은 매우 미약하여 격(格)을 정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한 명조의 강약을 판정할 때 기준이 되는 요소는 ‘천간의 동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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