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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월의 용신
주르르루주르르루 2017-10-01 (일) 15:07 조회 : 1974

5장 잡기월의 용신

오행의 기(氣)중에서 金水木火는 각기 한쪽 방위에서 왕성하다. 그러나 土는 중앙에 거하여 왕성하지 않을때가 없다. 또 동서남북의 사이에서 辰戌丑未 4개월에 각각 18일씩 왕성하다.

묘고(墓庫)인 辰戌丑未는 지장간이 잡다한 까닭에 용신이 하나가 아니므로 잡기라 한다.
12지지는 子午卯酉의 전기(專氣)를 제외하면 寅申巳亥와 辰戌丑未의 8개 지지가 있다.
이 8개 지지는 모두 3개의 지장간을 지니고 있다.

寅申巳亥의 지장간은 방생지기(方生之氣)이면서 당왕지기(當旺之氣)인데 長生과 녹왕(祿旺)의 기가 서로 상통하고 있다.

寅의 경우 지장간 가운데 녹왕한 甲木은 장생인 丙火를 생하고 丙火는 장생 戊土를 생한다.
辰은 본래 戊土를 저장하고 있다. 그러나 癸水를 저장하여 수고(水庫)가 되며 乙木의 여기(餘氣)가 된다. 이렇게 3개가 구비되어 있어서 복잡하다.

辰戌丑未는 지장간끼리 각기 불상모(不相謀)의 관계에 있다. 辰月의 지장간 중에서 戊土가 本氣인데 18일을 차지할 뿐이며, 餘氣 乙木과 묘(庫)인 癸水는 효용이 각기 다르다.

잡기월인 辰戌丑未月인 사주는, 용신의 취용(取用)의 법을 볼 것 같으면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하는 것과 지지에서 회국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천간에 투출한 것과 지지에서 회합한 국을 이룬 것으로 용신을 삼는다.

천간에 투출한 것은 청순한 것이고, 지지에서 회합하면 역량이 커지는 것이다. 천간에 투출도 하지 않고 지지에서 회합하지 않으면 비로소 土로 논한다.

辰戌丑未月의 지장간이 당령(當令)하지 않으면 역량이 미약하므로 용신이 될 수 없다.
辰丑은 습토이고 戌未는 조토(燥土)이니, 쓰임이 각기 다르니 일괄적으로 논하면 안 된다.

천간에 투출한단는 것은 甲木이 辰月에 생하고 천간에 지장간 戊土가 올라와 있으면 편재를 용신으로 삼는다. 癸水가 천간에 올라와 있으면 정인을 용신으로 삼는다. 乙木이 천간에 올라와 있으면 乙木은 곧 월겁(月劫)으로 보는 것이다.

지지의 회합은 甲木이 辰月에 생하고 지지에서 申과 子를 얻어 申子辰 水局을 이루면 水를 용신으로 삼고, 한 개만 투출하면 한 개만 용신으로 삼고 두세 개가 투출하면 겸용한다.

천간에 투출하고 지지에서 회합하면 투출한 것과 회합한 것을 겸용한다. 그리하여 그 배합이 유정하면 길하고, 무정하면 불길하다.

투간이란 월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한 것이다. 반드시 투간한 천간만 격용신이 될 수 있다. 천전일기(天全一氣)는 땅의 덕에 힘입지 않으면 불가하고 지전삼물(地全三物)은 하늘의 도가 용납하지 않으면 불가하다. 지지의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한 것을 하늘의 도가 용납한다고 한 것이고, 천간이 지지에 통근한 것을 땅의 덕에 힘입었다고 한 것이다.

辰月에 戊土가 천간에 투출하면 당왕(當旺)한 기이므로 격용신이 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지장간 乙木과 癸水 역시 천간에 투출하면 역량이 약하지 않으므로 용신으로 작용한다.

회지(會支)는 辰月인데 지지 辰이 회합하는 것이다. 子 또는 申을 만나면 申子辰의 水局을 이루어 水로 변하고, 酉金을 만나면 辰酉合하여 金으로 변한다.

회합하여 격국을 이루면 그 세력이 강해지므로 희신이든 기신이든 모두 투간하거나 회지하면 이를 고려해야 한다. 희신이 투간하거나 회지하면 유정하다고 하여 길하다고 보고, 기신이 투간하거나 회지하면 무정하다고 하여 흉하다고 본다.

유정은 격국이 청순하고 서로 부조하는 것이다.
甲木 일간인데 辰月에 나고 천간에 癸水가 투출하거나 또는 지지에서 子 혹은 申을 만나서 격국을 이루면 인수격이 성격이 된다. 이런 경우를 청하고 잡되지 않으니 투간하고 회지하게 되어 배합하여 유정하다고 하는 것이다.

丙火 일주가 辰月에 생하여 癸水가 투출하면 정관격인데 다시 乙木까지 투출하면 인수격을 겸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정관과 인수가 상조하는 데다가 乙木 일주가 辰土 속의 지장간 戊土를 극하여 정관을 보호하니 정관을 맑게 해주게 된다. 이런 경우는 두 개의 지장간이 나란히 투출하여 수요에 합당하므로 유정하게 된다.

丙火 일간이 辰月에 나고 癸水와 乙木이 둘 다 투출하면 관인상생(官印相生)이 되어 유정한 것이다. 신강하다면 정관을 용신으로 삼고 별도로 재성을 취하여 정관을 생조하게 만들 것이며, 신약하다면 인수를 용신으로 삼아서 인수로써 화관(化官)해야 한다.

甲木이 丑月에 생하고 지장간 辛金 정관이 투출하면 정관격이다. 혹은 巳酉丑 金局을 이루면서 천간에 己土 재성이 투출하여 정관을 생해주면 두 개의 천간이 투출하고 지지에서 회합하여 격국이 성격이 되었으니 유정한 것이다.

격국에서 겸용한다고 하지만 치중해야 하는 것이 있으니 모름지기 전국(全局)의 희기를 분별하고 일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여야 한다.

희신이 있어 성격이 되는 경우에는 천간에 투출하거나, 지지에서 회합하는 것에 의지하지 않고도 용신으로 쓸 수 있다.

무정이란 용신에 역행하고 상배(相背)하는 것이다.
未月의 壬水 일간인데 천간에 월지의 지장간 己土가 투출하면 정관격이다. 그러나 지지에 亥卯未 木局을 이루어 정관 未土가 상관인 木局으로 변질되면 천간에 투출한 정관과 지지에서 회합한 상관의 국이 서로 거슬러 무정하게 된다.

辰月의 甲木 일간인데 천간에 戊土가 투출하면 편재격이다. 그런데 다시 壬水 또는 癸水가 천간에 있으면 인수격도 된다. 그런데 정인 癸水는 편재 戊土와 戊癸合하여 둘 다 합거하니 재와 인성이 모두 쓸모를 잃고 만다.

壬水가 투출하면 편재 戊土가 壬水를 극하니 재와 인이 둘 다 쓸모를 잃게 되니 탐재파인(貪財破印:재를 탐하여 인수를 파괴함)이 되어 흉하다. 따라서 비록 두 개의 천간이 투출하였다 해도 배합이 무정하게 된 것이다.

甲木이 戌月에 나고 정관인 辛金이 투출하면 정관격이다. 다시 상관인 丁火까지 투출하거나 월지가 寅午와 회합하여 火局을 이루면 상관의 국을 이룬 것이니 이것이 바로 천간에 2개가 투출하거나, 지지에서 회합하여 무정하게 된 예이다.

합이 되었으나 무정하게 된다는 말은 기신이 있다는 말이다.
원국에 구원의 신이 없다면 파격이 된다. 예컨대 未月 壬水 일간인데 천간에 정관이 투출하고 지지에서 회합하여 상관의 국을 이루면 무정한 것이니 사주에 강력한 인성이 있어야 상관을 제압하고 정관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혹은 신강하고 재성이 있다면 상관생재, 재생관으로 순환 상생하게 되니 이 역시 구제의 신이 된다.

甲木 일간이 辰月에 나고 壬水와 戊土가 천간에 있다면 재와 인이 둘 다 투출한 것이다.
만약 재성과 인성이 년주와 시주에 멀리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 정관이 있다면 재생관, 관생인으로 순환 상생하니 무방하다.

또는 그 사이에 겁재가 있어서 재성을 극하여 인성을 보호할 수도 있고, 혹은 상관 丁火가 정관과 멀리 떨어져서 壬水를 합거한다면 인성을 버리고 재성을 취할 수 있다. 이 모두가 구응이 된다. 만약 사주에 구응의 신이 없다면 파격이 되어 빈천하게 된다.

甲木이 辰月에 나서 壬水가 투출하였을 경우에 천간에 丙火가 없을지라도 지지에 戌土가 있어서 진술충(辰戌沖)이 되면 붕충(朋沖)이 되어 土가 동요하니, 천간의 壬水가 비록 월지 辰에 통근했다 해도 인수격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이 모두 유정하면서 무정하게 된 것이므로 부자는 될 수 있어도 귀할 수는 없다.

유정한 것이 돌연 무정하게 변했는지를 판단하려면 먼저 필히 간지의 위치와 배합 여부를 관찰하여야 한다.

辰月의 甲木인데 丙火는 년간에 있고 壬水가 월간에 있으면 필히 壬水가 丙火를 극하므로 丙火가 甲木의 기운을 설기하는 작용을 원활히 할 수 없다.

만약 丙寅時라면 辰土와 간격이 있으니 丙火가 설기하는 묘용을 발휘할 뿐이지 辰土를 생하지는 않게 된다. 申子辰 水局을 이루면 印수격이 청순하지만, 그러나 丙火로 설기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위치를 보아야 하며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

壬水가 辰에서 투출했다고 함은 신의 고(身庫庫)에 통근했다는 뜻이니 亥子申에 통근한 것과는 다른 점이 있다. 그러므로 戌土가 辰土를 충하여 붕충이 되면 미약한 壬水의 뿌리가 뽑혀 壬水는 천간에 떠있는 이슬이 되어 쓸모가 없이 된다.

이것은 인수격의 성격과 파격을 구분하는 기준이지 부귀와는 관련이 없다. 부유하지만 귀할 수 없는 이유는 탁하여 격이 맑지 못한 까닭일 뿐, 인성을 쓰지 않아서 귀하지 못하는 부격(富格)이 된 것은 아니다.

무정하지만 결국에는 유정하게 되는 것은 어떤 경우인가?
癸水 일간이 辰月에 나고 戊土 정관이 천간에 투출하면서 지지에서 申子辰 水局을 이루면 투간과 회지가 상극하므로 무정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극을 받는 것은 겁재이니 흉신은 극을 받아야 오히려 더욱 좋은 것이다. 이는 월지가 겁재이면 겁재를 극하는 정관이 사주에 있어야 좋은 것과 같다.

丙火 일간이 辰月에 나고 戊土 식신이 천간에 투출했는데 壬水 칠살도 천간에 투출한 경우를 들 수 있다. 두 개가 천간에 투출하여 상극하니 무정한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극을 받는 것이 흉신인 칠살이니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이는 식신격에 칠살이 있는 것과 같고 또는 칠살격에 식신으로 칠살을 제압하는 것과 같으니 이상의 두 가지 모두 좋은 격국이며 격국을 볼 때 더욱 귀격(貴格)이 된 것이다. 이 모두는 무정한 것이 유정하게 된 경우이다.

무정한 것이 결국에는 유정하게 되는 것은 서로 극하여 결국은 서로 공을 이루는 것이다.
 
 
출처 :해정 명리 학당 원문보기   글쓴이 : 해정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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