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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체성론 정화(丁火)
을일생 2017-10-01 (일) 22:03 조회 : 3913

★ 정화(丁火)

<삼명통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丁火는 음에 속하고 타는 불이 되어 만물을 가히 제할 수 있다. 금, 은, 동, 철은 정화를 얻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한다. 밤에 태어남이 좋고 사유축의 월령이 묘하다.

인월은 천덕이 되며 묘월은 인성이 되어 인묘월이 가장 좋다. 임계수를 두려워하는 바 처자를 극하는 사람이 많다.

남방운에는 퇴직 당하며 서방운에는 귀하게 된다고 하는 것은 임계가 많아 종살이나 종재가 되는 경우를 말함이다.


<취성자>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화는 인간이 사용하는 불로서 촛불, 용광로의 불 등에 비유하며 태양을 보면 그 광명을 빼앗기고 득시하여 사오미에 생하면 금속을 천근이라도 녹여 그릇을 만들 수 있고 해자축에 생하여 실령하였다면 힘이 약해서 한 조각의 쇠도 녹이기가 어렵다.


<적천수>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화는 음에 속하고 비록 부드러우나 그 역량이 있다. 또 고요함에 속하여 움직이지 않는 게 아니라 그 시세가 조성되면 가히 권위를 발휘할 것이다. 정화는 밖으로는 유순하고 안으로는 문명이 있다고 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정화는 음이 되고 인간이 사용하는 불과 같다. 병화의 맹렬함에 비교하면 부드러우며 사오미 남방운에 태어나면 경신금을 단련하여 그릇을 만든다.

약한 계절에 태어나면 실내의 조명등과 같아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한다. 비록 왕해도 맹렬하지 않고 쇠해도 궁하지 않으며 편하게 사용해도 화가 되지 않는다.

***

※ 정화의 성질

정화는 음화이므로 병화와 같이 火의 세가 강하지를 못하다. 天에 있어서는 列星에 해당하고 땅에서는 등화에 해당하는 불이다.

별이나 초승달은 태양이 떠오름과 동시에 그 빛을 잃어버리듯 정화는 병화가 있으면 그 빛을 잃어버리고 병화에 화한다. 정화는 음화이므로 왕해도 맹렬하지 않는다.

아울러 冬을 만나도 갑,을목의 인성이 있으면 궁하게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화가 왕하면 金을 주조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金을 주조할 힘이 떨어질 뿐이다.

春을 만나면 목생화로 도움을 받으므로 빛을 발하게 되고 夏를 만나면 용광로에 석탄을 넣으므로서 火가 더 강해지는 것과 같고 秋를 만나면 더욱 찬란해지고 冬을 만나도 땅 속에 화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이 정화는 4계와 모두 융화가 잘 되므로 곤궁해지지는 않는다.

대체로 秋생은 佳良(아름답고 어짐)하고 冬生도 그러하다. 시를 얻으면 흉폭함을 제하고 간사함을 통달한다. 시를 얻지 못하면 우울하고 신음의 상태가 된다.

***

[論]

정화가 夏를 만나면 어떠한 강한 경금이라도 제할 수가 있다. 冬의 정화는 약한 경금(무토와 갑목이 없는 것)이라도 제할 수가 없다.

정화를 돕는 경우에 건조한 갑목이면 아무리 갑목이 약해도 정화를 도울 수가 있으나 습한 갑목이나 모든 을목은 아무리 많아도 정화를 도울 수가 없다.

그러므로 강한 정화나 약한 정화에 대한 타간의 처치법은 충분히 판별할 줄 알아야 한다.

즉 강한 정화에는 무토를 사용하며 약한 정화에는 갑목(단, 건조한 갑목에 한함, 즉 根이 인, 묘, 미일 것)을 사용해야 한다.  


[요점]

01. 정화는 타간으로부터 생극에 좌우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02. 정화가 타간에 끼치는 힘은 경금에 대한 힘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나 冬의 정화는 갑목이나 무토가 없으면 역시 힘이 없다.

03. 정화가 목을 좋아하는 것은 단순히 건조한 갑목만을 가리키는 것이며 습한 갑목이나 보통 을목은 전연 도움이 되지 않는다.

04. 정화가 너무 강한 경우는 무토가 가장 좋으며 너무 약한 경우는 건조한 갑목이 도움이 된다.

05. 정화는 무토만 있으면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는 조화가 이루어진다.

06. 정화는 갑목만 있으면 어떠한 계절에도 약해지는 일이 없다.

 
[비전]

<> 정화가 약한 원인과 그 처리법

01. 습목에 의해 약한 경우
정화가 원래 약하고 印성의 생부를 받고자 할 때 갑목의 뿌리가 亥, 辰에 해당되어 있으면 습목이 되며 정화가 약해진다. 이 경우는 타에 갑목이 있던가 을목이나 무토를 용함으로서 그것을 구할 수가 있다.

02. 印이 약한 경우
정화가 원래 약하고 印성의 생부를 받고자 할 때 갑목이 없고 을목만인 경우는 약해 진다. 이 경우는 갑목과 무토만이며 을목 印으로는 구제가 되지 않는다.
 

<> 정화가 강한 원인과 그 처리법

01. 인수 때문에 너무 강한 경우
정화가 본래 강한 경우 갑목의 생부를 받으면 정화가 너무 강해진다. 이 경우는 무토가 양호하다.

02. 편인으로 인해 너무 강한 경우
정화가 본래 강한 경우 을목의 생부를 받으면 정화가 너무 강해진다. 이 경우는 무토가 양호하다.


정화가 강할 때는 갑목과 을목을 함께 꺼리지만 정화가 너무 약할 때는 갑목만이 구제할 수 있으며 을목은 전연 구제할 수가 없다. 즉 을목은 해만 있을 뿐 이득이 없다.
 

[비결]

<정 - 목>
정화는 건조한 갑목이 생해줄 수 있으나 그 이외의 목(가령 습한 갑목, 일반의 을목)으로는 구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약한 목에는 정화가 충분한 해를 준다.

<정 - 화>
정화와 병화는 火성의 같은 오행이지만 서로 강하게 해주는 작용이 전연 없다. 정화 비견은 너무 강하게 해주는 해뿐이며 약한 정화의 경우는 도움이 된다.

<정 - 토>
정화에 대한 무토와의 관계는 매우 양호하다. 정화가 약한 경우는 무토가 강하게 해주며 정화가 강한 경우는 무토가 약하게 해주는 조절 작용이 있다. 기토는 정화와는 전연 관계가 없다.

<정 - 금>
정화와 경금과의 관계는 정화와 무토와의 관계와 같이 조절 작용이 있다. 즉 정화는 약한 경에 대해 강하게 해주는 작용을 하고 강한 경에 대해서는 약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경금은 정화에 대해서는 작용이 없다. 정화는 辛金에 대해서는 약하게 하는 흉작용만 있을 뿐 제하는 吉작용은 없다. 그러나 신금은 정화에 대하여 작용을 못한다.

<정 - 수>
정화는 계수에 극을 당하는 흉작용만 있다. 그러나 정화가 계수에 대한 작용은 冬의 조후적인 길작용이 있다. 이 경우 정화와 계수와의 사이에 경이 개입하면 더욱 좋은 관계가 된다
 

[보주]

정화에 희신인 갑목이 나란히 하고 있으면 길명이다. 타주에 경금이 있으면 호명이다. 이런 명식을 가진 사람은 모든 일에 이해 속도가 빠르고 지식 흡수가 뛰어나 두뇌의 명석함으로 특히 경쟁력이 강한 사람이다.

정화에 희신인 정화가 나란히 하고 있으면 길명이다. 여기에 무토가 있거나 갑목이 있으면 매우 좋은 배합이다. 이런 사람은 모든 일에 속전속결을 바라며 속도에서 기선을 제압하여 성공하는 사람이다.

정화에 희신인 무토가 나란히 하고 있으면 길명이며 갑목이나 경금이 있으면 호명이다.

갑,정,무의 3간이나 경,정,무의 3간이 나란히 하고 있으면 귀명이다. 이런 사람은 자기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여 크게 성공한다.

정화에 기신인 갑목이 나란히 하고 있을 경우는 흉명이나 무토가 있으면 다소 감해진다.

정화에 기신인 을목이 나란히 하고 있으면 흉명이다. 그러나 무토가 있으면 아주 감해 진다. 이런 사람들은 성실함 보다는 요령을 우선으로 하며 才로 인해 실패하게 된다.

 
※ 丁火의 月別 調候法

丁火 日柱

[] 정월생

정월의 정화는 갑목의 기세가 당당하니 어머니가 강한 이치다.

경금으로 갑목을 쪼개는 것은 도끼로 장작을 패는 원리와 같으므로 경금과 갑목이 장작을 만들어 정화 즉 타는 불에 불쏘시개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정화는 갑목의 장작과 떨어질 수 없다.

사주에 경금이 있고 임수가 있으면 길명이며 임수가 있으면 정화와 합을 하여 나무의 기운을 돕게 되니 사주에 임수와 정화가 있고 인시에 태어나면 아주 귀하게 된다.

그러나 경금이 있어서 갑목을 제거하게 되면 火格이 성립되지 않는다.

만약 경금과 임수나 계수가 있는데 무토, 기토가 임수, 계수를 제거하게 되면 보통의 좋은 길명이 되어 공부로 출세한다.

사주에 임수나 계수가 있는데 인시를 얻지 못하거나 경금이 없어 인목을 쪼개지 못한다면 불을 댕기지 못하여 반드시 곤궁하게 살게 된다.

그리고 갑목이 있어도 경금이 없으면 고생스럽게 살며 크게 현달하지 못하게 된다.

사주에 갑목이 많아도 정화가 질식하게 되니 좋지 않다.

지지에서 인오술의 화국을 지으면 임계수의 물이 있어야 된다. 만일 이것이 없다면 의지할 곳이 없으므로 외롭고 쓸쓸한 생활을 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정월의 정화는 갑목과 경금을 멀리 할 수 없으니 갑목으로 생을 받고 경금으로 나무를 쪼개게 되며 임수로 합을 하여 조화를 이루게 되면 크게 현달할 수 있다.


[] 2월생

2월의 정화는 나무의 기운이 왕성하고 습한 나무가 되니 불을 댕기지는 못한다.

갑목이 아니면 정화는 생을 받지 못하게 되니 갑목과 경금이 떨어질 수가 없다. 갑목과 경금이 사주에 있으면 길명이다. 그러나 경금만 있고 갑목이 없으면 하급의 직에 머문다. 사주에 갑목이 있고 申金이 있으면 학문으로 현달한다. 하지만 경금과 갑목이 모두 없으면 보통의 명이다.

만약 사주의 지지에 해묘미의 목국을 이루고 경금이 있으면 길명이다. 그러나 경금이 없으면 보통의 명이다.


[] 3월생

정화 일주가 3월에 생하면 3월은 흙의 기운이 강하므로 정화의 기운이 많이 약해지게 된다

따라서 먼저 갑목으로 무토를 제거하고 정화를 생조해주는 것이 급하며 다음 경금으로 갑목을 극해 정화를 생조하여야 한다. 사주의 지지에 해묘미의 목국을 이루고 갑목이 있으면 경금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정화가 다시 있어 경금을 극하게 되면 빈천명이다.

만약 사주의 지지에 신자진의 수국을 이루고 임수가 있으면 가난하게 살거나 몸이 허약하고 병이 있게 된다.

3월은 불이 점차 진기를 얻게 되는 때이므로 임수가 많으면 불이 꺼지게 되어 사람이 죽게까지 한다.

그러나 무토로 임수를 제거하게 되면 크게 부귀하게 되고 장수를 누리게된다. 즉 병이 있는데 약이 있는 것과 같다.


[] 4월생

4월에는 불의 기운이 점점 강하게 되어 비록 갑목을 인용하여 정화의 불을 댕기게 되나 경금이 갑목을 쪼개야만 된다.

사주에 경금과 갑목이 있어야 목화통명이 되어 길명이다. 따라서 갑목이 많으면 경금을 우선하게 된다.

다만 사주에 계수를 보는 것을 꺼리는데 그것은 계수가 갑목을 생하게 되어 습한 나무가 되니 불을 댕기는데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계수가 암장되고 임수가 있어 병화를 제거하게 되면 정화의 불빛이 찬란하게 되어 부귀하게 된다.

만약 경금이 있고 갑목이 없으며 무토가 있게 되면 상관생재격이라 하여 호명이다.

사주에 병화가 있으면 정화의 불빛을 빼앗기게 되니 이 사람은 평생 동안 고생스럽고 가난하게 산다.

그러나 대운에서 임수와 계수를 만나 병화를 극하면 운이 풀린다.

4월에는 무토가 녹을 얻고 경금이 장생이므로 사주의 지지에 사유축의 금국을 이루고 경금이나 신금이 나와 있으면 길명이다.


[] 5월생

5월의 정화는 갑목과 떨어질 수 없으나 5월에는 火가 왕성한 계절이라 갑목을 함부로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인이나 해묘미의 목국을 이루면 火가 왕성하니 오행의 중화를 잃게 되어 평범한 명이다.

다만 자식이 크게 발전하지 못한다. 대운에서 서방 신유술운이나 북방 해자축운에는 크게 발전할 수 있다.

만약 사주의 지지에 인오술 화국이 없고 水가 천간에 있으면 갑목이 있어야 귀하게 된다.

또한 사주의 지지에 인오술이나 천간에 병정화가 있고 임수, 계수가 없어 화염을 제거하지 못하면 신왕하여 의지할 곳이 없으므로 가난하고 고생스럽게 살게 된다.

대운에서 북방운 해자축운에 사주 월지와 대운간에 자오충, 사해충하면 흉명이다.

 
[] 6월생

6월의 정화는 부드러운 기운이 물러가고 삼복에 생한이라 삼복 더위에 땅 속에서는 이미 찬 기운이 생겨나기 시작하니 정화가 극히 쇠약하다.

오로지 갑목이 있어야 되고 임수가 도와주어야 된다. 하지 이후에 화기가 점점 약해지니 정화의 기운이 다하고 대서 이후에는 금수의 기운이 강해지게 되니 갑목의 목생화가 아니면 영화롭게 되지 않고 물이 없으면 나무가 마르고 땅이 건조하니 갑목과 임수는 떨어질 수가 없다.

사주에 갑목이 있고 지지에서 해묘미의 목국을 이루고 임수가 있으면 길명이다.

그러나 지지에서 해묘미의 목국을 이루지 못하고 임수와 갑목이 있으면 하급의 직에 머문다.

6월에는 토의 기운이 왕성하니 정화의 기운이 약하여 임수를 감당할 수가 없다.

따라서 경금이 없으면 임수가 탁해지고 귀함을 얻을 수가 없다. 그래서 갑목과 임수와 경금을 중요시 하는 것이다.

사주의 지지에서 해묘미의 목국을 이루고 임수가 있으면 나무가 물에 젖어서 불을 댕길 수 없으므로 보통사람에 그치게 된다. 그러나 갑목이 있으면 두뇌가 총명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경금이 있어야 갑목을 쪼개고 불을 붙이게되니 경금이 없으면 고집스런 선비가 된다.


[] 7월생

7월의 정화는 경금과 임수가 있으므로 재성이 왕하고 관성이 장생지를 얻었기때문에 사주에 갑목과 경금과 병화와 무토를 얻어야 부귀하게 된다.

만약 정화의 기운이 부족하게 되면 갑목으로 생조해주어야 한다.

임수로 갑목을 생하고 병화로 도움을 얻어야 부귀하게 되는 것이다.

대운에서 동방 인묘진운이나 남방 사오미운은 부귀를 누리나 신유술운에는 고생하며 가난하게 살게 된다.


[] 8월생

8월의 정화는 갑목과 병화가 있어야 되고 갑목이 사주에 있고 경금과 정화가 있으면 부귀하게 된다.

만약 辛金이 사주에 있으며 갑목과 병화가 없으면 종재격으로 부귀를 겸전하게 되며 비록 크게 성공은 못한다 하더라도 어느 한 분야에서 이름을 얻는다.

8월의 정화는 갑목을 우선하고 갑목이 없으면 을목도 쓰게 되나 을목의 도움을 받은 사람은 부귀가 오래가지 못한다.

사주에 갑목이 있고 경금이 있으면 길명이나 을목은 火를 생하지 못하므로 부귀가 크지 않다.


[] 9월생

9월은 토가 왕성한 계절이니 자연적으로 정화의 기운이 약해진다.

그러므로 갑목과 경금을 필요로 하니 갑목과 경금이 있으면 상격의 사주가 되어 틀림없이 부귀하게 된다.

사주에 무토가 있으면 갑목으로 흙을 제거해야만 현달할 수 있고 갑목이 없으면 고생이 심하게 된다.

갑목이 사주에 있으면 임수나 계수가 있어야 나무가 마르지 않으니 갑목과 임수가 있으면 또한 부귀하게 된다. 사주에 갑목이 있어 토를 깨트리게 되면 공부를 하여 출세를 하게 되고 바르고 곧게 살아가게 된다.

대운에서 동방 인묘진운이나 남방 사오미운에는 관리로서 승승장구하게 된다.

그런데 사주에 갑목이 없고 임수, 계수만 있으면 몸이 약하고 고생스럽게 살게 되는데 대운에서 신유술의 서방운이나 해자축의 북방운을 만나면 크게 염려하여야 한다.

9월 정화는 오로지 갑목을 우선하니 갑목과 경금이 없으면 곤고하게 살게 될 운명이다.


[] 10월생

10월에는 정화의 기운이 약해지니 亥 가운데에 갑목이 있어 생해준다 하나 물 속에 있는 습한 나무이니 사주 천간에 갑목이 있어야 생을 받게 된다.

또한 경금이 도끼가 되어 갑목을 쪼개면 갑목은 장작이 되어 정화를 당기게 되니 오행이 중화를 얻어 부귀하게 된다.

10월 정화가 비록 불이긴 하지만 물이 많아 갑목만 사주에 나와 있어도 수생목, 목생화하여 가히 부귀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갑목이 있고 기토가 있으면 갑과 기가 서로 합을 하여 정화를 생해주지 않으니 오히려 크게 고생하고 현달할 수가 없다.

또한 병화가 사주에 있으면 병화로 인하여 정화가 빛을 잃으니 임수가 있어야 부귀하게 되며 임수가 없으면 가난하고 고생스럽게 산다. 만약 임계수가 많으면 무토나 기토로 물을 제거해야만 부귀를 누릴 수가 있다.

그러나 갑목과 을목이 있어 무토를 파괴하게 되면 약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되어 부귀하지 못하게 된다.


[] 11월생

11월은 물이 왕성한 계절이라 정화의 기운이 약해지고 대지가 꽁꽁 얼어 발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갑목과 경금으로 정화를 생해주어야 된다. 만약 사주에 갑목이 있고 경금이 있으면 부귀하게 된다.

사주에 갑목과 병정화가 없으며 지지에서 신자진의 수국을 이루고 있으면 종살격이 되어 크게 부귀하게 된다.

대운에서 서방 신유술운과 북방 해자축운이 가장 귀하며 오히려 남방 사오미운에는 자오충하여 크게 꺼리는 바가 되니 어렵게 살게 된다.


[] 12월생

12월은 천기가 춥고 얼었으므로 오로지 갑목과 경금으로 정화를 도와야 한다.

경금은 도끼가 되고 갑목은 장작이 되어 도끼로 장작을 쪼개야만 정화로 불을 붙일 수 있으니 갑목과 경금이 있으면 반드시 부귀하게 된다.

사주에 계수가 있고 무토, 기토가 없으면 불이 물에 의하여 극을 받게 되니 몸에는 병이 생기고 가난하게 된다

특히 대운에서 해자축 북방운을 만나면 더욱 어렵게 된다.

그러나 무토운이나 기토운, 동방 인묘진운, 남방 사오미운에는 잠시 부귀를 누린다.
 

丁火는 易卦에서 말하는 리화(離火)에 해당한다. 내성은 陰의 성질을 가지고 있고 외성은 陽인고로(木火는 陽, 金水는 陰) 속이 유약하다고 한다.

만약 천간에 甲乙木이 투출하여 있으면 가을에 태어났어도 金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지에서 寅卯木을 만나고 있으면 동절기에 태어났어도 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丁火는 火로서 밝음이므로 文明之象이고 하늘로는 달, 별 등에 속하고 땅으로는 등촉불, 活火, 生火, 柔火가 된다.

丁火는 막 연기를 내면서 타오르는 불이기에 活火라고 하였기에 겉으로 음화라 하나 그 생명력의 열기는 강하다.

마른 나무(燥木)을 좋아하고 습목은 싫어하는데, 이는 습목은 오히려 生하는게 아니라 젖은 나무가 되어 丁火를 꺼뜨리기 때문이다. 土에는 자기도 모르게 꺼져들어가고 金에는 약하고 水에는 충극받을까 겁내나 壬水와는 丁壬合이 되어 木으로 변하니 다시 木生火로 이어진다. 이를 회두생(回頭生)이라 한다.

甲木을 만나면 정인이 되어 나의 바른 공부가 되어 좋고 甲木은 寅木과 같이 燥木이 되니 충분하게 木生火를 하여주니 진정한 生이 되어 좋다.

그러나 甲木이 과다하면 오히려 경금(正財)를 충거하니 이는 남자가 자기 어머니만 알면 마누라와는 사이가 안 좋아지며, 너무 공부만 하는 사람은 재물과 인연이 멀어지는 이치와 같다. 또한 식신인 己土를 합하나 다시 합화토가 되니 무방하다. 또한 水가 많아 丁火가 위협을 받을 때에는 水生木 木生火로 살인상생시켜주니 좋다.

乙木을 만나면 甲木은 건조한 나무인데 반하여 乙木은 축축한 물기에 젖은 나무가 되어 충분히 丁火를 生하여 주지 못하고 오히려 꺼뜨릴까(火熄) 염려 된다. 그러나 지지에 乙木이 寅木을 가지고 있거나 亥未, 卯未 등의 木局을 이루고 있으면 丁火를 충분히 생하나, 亥卯는 亥水는 水이고 卯는 다시 濕木이 되어 丁火를 生하여 주지 못한다.

그러나 未土를 가지고 있으면 未土는 암장에 丁火가 있어 화기가 충분하기에 亥나 卯를 만나서 건조하게 할 수 있으니 충분히 火를 生할 수 있다. 이처럼 乙木 하나만 가지고 논하지 말고 지지의 성분에 따라 달라지니 잘 관찰할 일이다.

편재인 辛金은 충하고 庚金은 乙庚合하여 다시 金이 되게 한다.

丙火를 만나면 작은 등촉불인 丁火가 태양인 丙火를 보니 빛은 사그러지고 존재가 없어지니 힘이 약한 자가 강한 자를 만나는 것과 같다. 그러나 丁火가 약할 때에는 丙火의 힘을 빌리니 좋다.

丁火를 만나면 같은 비견(比肩)으로서 똑같은 자이니 내것을 빼앗길 수 있고 壬水 정관은 丁壬合으로 합거해가고 癸水 편관은 충을 한다. 그러나 역시 일주인 丁火가 약할 때에는 나를 도와주니 貴人이 된다.

戊土를 만나면 丁火의 편관인 癸水를 합하여 없애니 좋으나 정관 壬水를 토극수로 없애니 상관은 官을 다 상하게 한다. 상관이 과다한 자는 정편관을 겁내지 않으니 겁이 없는 사람이 된다. 여자가 상관이 많으면 많은 자식들이 나의 남편을 없애는 형상이 되니 부부궁이 좋지 않아 만혼하거나 독신으로 사는게 좋다. 그리고 흔히 자식낳고 부부가 이혼한다.

己土를 만나면 편관 癸水를 막아주고 식신인 己土는 정재를 生하니 좋은 작용을 한다. 그러나 신강에는 좋으나 신약에는 나의 기운을 너무 빼앗아 가니 해롭고, 식신도 많으면 상관으로 변하므로 좋지 않으니 항시 너무 과다한 것은 무엇이든지 해롭다.

庚金을 만나면 신강에는 나의 정재가 되어 좋으나 일주가 신약하면 庚金은 정인인 甲木을 충거하여 나의 생명선을 차단하고 약한 丁火가 庚金을 소유하려다가 오히려 꺼지게 되므로 (금다화식:金多火熄. 金이 많으면 오히려 火가 꺼짐) 언제나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과다한 욕심은 금물이다.

辛金을 만나면 乙木 편인을 충거하고 겁재인 丙火를 丙辛合으로 합하여 겁재의 역할을 못하게 하니 좋다. 그러나 辛金도 과다하면 丁火가 화식(火熄)이 되니 庚金과 같다.

壬水를 만나면 나의 정관이 되고 겁재인 丙火를 막아주고, 일주와는 丁壬으로 합하여 다시 木生火를 하여주니 좋고,비견인 丁火를 보면 합하여 나의 인수가 되게 하니 좋다. 그러나 壬水가 과다하면 火가 꺼질까 염려된다.

癸水를 보면 丁火와는 丁癸로 충이 되니 무서운 존재가 되니 일주는 속히 힘을 길러야 하고, 상관인 戊土를 戊癸로 합하여 火가 되게하여 내편으로 만들어 좋으니 항시 좋고 나쁨은 한가지만 보고서 말하기는 어렵다.


※ 丁火를 각기 지지로 대비하여보면

子水를 만나면 겨울이라 화기는 꺼지고 암장의 癸水와는 丁癸沖으로 충파당하니 자연히 힘을 쓸 수가 없고 丑土를 만나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꺼져들어가고 동절기라 火는 무력하다.

丑중에는 辛金과 癸水가 있어 丁火는 상하고 꼼짝못한다. 그러나 丁火가 강하면 丑土는 식신이 되고, 또한 金의 庫藏(庚辛金의 고장은 丑土)이 되므로 자연히 큰 부자가 된다. 丑土는 또한 식신이 되므로 土生金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므로 손쉽게 축재할 수 있다.

寅木을 만나면 정인이 되어 火를 生하여 주고 비록 寅木이 과다하게 많을 시에도 寅木은 조목(燥木)이 되어 목다화식(木多火熄)이 되지 않는다.

丁火가 寅에 死宮으로서 꺼진다하는 것은(12운성법) 寅時에 동이 터 태양이 떠오를때에는 달은 소멸하는 이치와 같으나 生剋制化의 원리에서는 음양을 동일하게 보아 火를 生하여 주는 인성으로 본다.

卯木을 보면 寅木은 조목(燥木)인데 반하여 卯木은 습목(濕木)이 되므로 충분하게 火를 生하여 줄수가 없으니 젖은 나무를 불태우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되며, 卯木이 과다하게 많을 때에는 木多火熄이 되어 오히려 꺼지게 하는 것이 寅木과의 차이점이다.

辰土를 보면 습지가 되니 화기는 자연히 火生土로 설기가 된다. 寅卯辰으로 목국이 형성이 되면 이때에는 木生火를 할 수 있게 된다.

巳火를 보면 巳중 丙火에 뿌리하니 旺宮이 되어 힘을 자랑할 수 있으나. 巳火가 酉나 丑을 만나서 巳酉丑金局으로 변하지 말아야 한다.

午火를 만나면 午月이고 午時로서 화기가 극왕한 때이니 丁火는 강하고

未土를 만나면 식신으로 화생토가 되나 未月은 아직 화기가 강한 때이고 未중 丁火에 뿌리하니 무조건 식신이라고만 보아서는 안된다.

申金을 만나면 가을이 시작되니 火 여름은 물러가고 약해진다.

酉金을 만나면 한 가을로서 화기는 더욱 약해져서 꺼지기 직전이고, 丁火가 酉金에 長生이라 함은 달이 酉時가 되면 떠오름을 이르고 마찬가지로 酉時에는 태양이 사그러드니 丙火의 死宮이라 하였다.(12운성법)

戌土를 만나면 火의 고장으로서 입묘궁이 되니 丁火는 꺼지고 착근을 할 수 없다. 丙火는 陽火로서 戌土에 착근(着根) 하나 丁火는 陰火로서 根하지 못하는 점이 음양의 차이라 하겠다.

亥水를 보면 立冬의 물로서 화기는 죽는다. 亥水가 寅亥나 亥未로 목국을 이루면 生이 되나 亥卯는 목국이 되었다 하여도 丁火를 生할 수 없다. 이는 卯木은 2월달의 바람이 많고 나무에 물이 오른 시기의 濕木이 되어 오히려 꺼지게 할뿐 木生火는 不可하다.


辛 丁 乙 癸
亥 未 卯 酉
丁 戊 己 庚 辛 壬 癸 甲
未 申 酉 戌 亥 子 丑 寅

"정화가 묘월에 태어났고 지지가 목국이 되었다. 癸水는 酉金에 앉아 있으니 살이 약해서 財星이 도와주는 형상으로 볼 수도 있겠고, 또 살이 인성을 생조하는 것으로 봐도 되겠는데, 실은 전혀 아니라고 봐야 한다.

즉 卯酉가 충이 되면서 인성의 국이 깨어져 버렸고, 천간은 乙辛으로 싸움이 붙었고, 또 인수 원신이 깨어지는 형상이다. 그 바람에 재성과 살이 날뛰게 되는 상황에서 辛金대운의 壬子년을 맞이해서 또 財殺을 만나게 되니 국가의 법을 범하고 형벌을 만나게 된 것이다."


丙 丁 癸 丁
午 卯 丑 巳
乙丙丁戊己庚辛壬
巳午未申酉戌亥子

"丁火가 비록 추운 겨울에 태어났지만 比劫이 상당히 많은 데다가 癸水는 퇴기에 해당하여 겁재를 제어하기가 무력하니 용신으로 삼기가 부족하다. 반드시 축토 속에 들어있는 辛金을 용신으로 삼아야 할 형상인데 축토는 포장이 되어 있으니 겁재를 설해서 재를 생하는 형상이다. 그러므로 용신을 보호하는 희신이 된다.

거리끼는 것은 묘목이 식신을 극하고 겁재를 생하는 것이다. 그러니 일찍이 처자식을 극했지만, 초운 壬子 辛亥 대운에서는 원국의 巳午의 화를 충거해서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庚戌대운에서는 운에서 火局이 되어와서 고통이 많았고, 己酉운에서는 金局이 되어 卯木의 병을 충거하게 되니까 수십억을 벌었다.

이로 보더라도 운에서 기신을 충하거나 희신을 합하게 되면 발복이 적지 않은데 희신을 충하거나 기신과 합을 한다면 재앙이 또 적지 않으니 운에서 충하고 합하는 이치를 어찌 소홀히 할 것인가?"


癸 丁 壬 庚
卯 卯 午 寅
庚己戊丁丙乙甲癸
寅丑子亥戌酉申未

"財官이 天干에 있는데 뿌리가 없고 偏印과 劫財가 세력을 얻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가난하거나 일찍 죽을 四柱이다. 앞의 사주는 일주와 재성이 함께 왕 했음에도 망하고 또 단명을 했는데, 이 사람은 재관이 휴수 되었음에도 스스로 창업을 했고, 또 수명도 길었으니 모르겠는가 저 사람은 木이 없어서 수를 만나니 뽑혀버리게 된 것이고, 이 사람은 물이 있으므로 불의 겁재를 만나더라도 구할 수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甲申 乙酉 대운에서 경금이 녹왕을 만나고 壬癸의 수는 생을 만났으며 또 寅卯의 목을 충으로 제거한 것이니 이른바 쇠신이 왕신을 충하면 왕신이 발하게 된다고 하겠다. 갑자기 수억의 재물이 생겨났으니 `사주 좋은 것이 운 좋은 것만 못하다`는 말은 참으로 믿을 만 하다고 하겠다."


庚 丁 丙 己
子 亥 子 丑
戊己庚辛壬癸甲乙
辰巳午未申酉戌亥

"이 四柱는 지지가 北方이라 매우 旺하니 天干의 火는 도리어 약한데 木의 도움도 없는데다가, 또 습토가 있어서 불을 설하기조차 하여 천간은 극히 약하다고 봐야 하겠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살이 중하고 일주가 약하므로 火土운을 만나야 일주를 돕고 살을 제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지지의 관성이 이미 왕하고 또 관살의 방향임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천간에 인성이 없는데, 己土는 병화의 기운을 설하니 천지합으로 관성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甲戌운에서 화를 생하고 수를 극하니 고통이 대단했고 완전히 망해버렸다가 壬申 癸酉 운에서 병화를 완전히 죽여버리고 재관을 일으켜 세우니 수억의 재물을 벌었으나, 未運의 병자년에는 화재를 만나서 절반은 날아갔다. 사람들이 모두 화토를 용신으로 삼는다면 午未의 남방 운에서는 좋아야 하는데, 달리 비겁이 재성을 탈취한다는 것을 몰라서 그렇지 도리어 흉하게 되는 것이다. 戊寅년에는 금이 절지에 해당하고 화가 생조받았고 또 해수를 합거하니 未月에 죽었던 것이다."


己 丁 甲 壬
酉 亥 辰 寅
壬辛庚己戊丁丙乙
子亥戌酉申未午巳

"년간 壬水로 시작하여 일지 亥水에서 끝났다. 관이 인을 생하고 인은 일주를 생하며 식신은 다시 수기를 발하니 재성이 식상의 보호를 받는다. 관은 다시 재성의 생조를 받고 있으니 비록 상관이 당령을 했다고 하더라도 인수가 제어를 하여 유정하여 년월이 서로 등지지 않았고 일시도 또한 질투하거나 거리낌이 없으니 始終을 얻었다고 하겠다. 그래서 귀함이 극품에 이르렀고 재물로써도 수백 억에 이르렀으며 자손도 줄줄이 이어졌고 수명은 팔순을 넘었다."

* 그야말로 등급으로 치면 상등 급이다. 이러한 사주가 책에는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없는 것을 보면 참 희귀한 사주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배합으로는 가능한데 실제로는 참 구경하기 어렵다고 해야 하겠다. 그리고 대체로 보면 흐름이 좋은 사주들은 약간 신약한 구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고 보면 인덕이 있다고 하는 것이 이러한 의미가 아닌가 싶다.


乙 丁 乙 丁
巳 卯 巳 卯
丁戊己庚辛壬癸甲
酉戌亥子丑寅卯辰

"이 사주도 역시 목화가 반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양기성상격이다. 이 사주는 일주가 화에다가 여름에 태어났으니 목은 화의 세력을 따르는 형상이어서 오히려 염상격이 되는 구조이다. 다시 금을 보는 것은 옳지 못한데 인운에서 화가 생조를 만나 절강성의 순무가 되었으나 辛金운의 水年이 되자 목화가 모두 손상되었으니 화를 면하기가 불가능했다. 이른바 `두 사람의 마음이 같다면 그대로 따라야지 거역함은 불가하다`고 하는 경우이다."

* 두 기운이 서로 생하는 형태로 될 적에는 내가 생해 주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나게 하는 사주이다. 더구나 운이 순조롭지 못해서 발전을 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甲 丁 丙 戊
辰 卯 辰 申
甲癸壬辛庚己戊丁
子亥戌酉申未午巳

"정묘일주가 늦봄에 태어났는데, 상관이 재를 생하고 있는 형상이다. 싫어하는 바는 사주에 목이 너무 왕성하여 토가 허약한 점인데, 공부를 하지 못했으나 다행히도 상관이 겁재를 화하는 것으로 해서 丙火로 하여금 재성을 차지하려는 마음을 없앤다. 그래서 庚申 辛酉의 대운에서 부친의 사업이 비록 미약했지만 스스로 창업하여 규모가 자못 컸는데, 수십 억의 재물을 모았던 것이다."

* 丁卯일주가 왕하다고 봐서 상관생재가 되었는데, 크게 왕하다고는 하지 않더라도 이 정도면 상관을 감당할 만 하다고 하겠다. 그래서 희신으로는 재성이 되는 구조이고, 재성이 토의 보호를 받고 있으니까 안전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재성이 용신이라고 해도 되겠다. 재성을 비겁들이 나눠 먹으려고 싸우는 것이 두려운 점이지만, 식상이 있으니까 염려할 바가 없다고 보겠는데, 참으로 운이 묘하게 흘러서 20년간 재운이 되니까 원하는 바의 사업을 이룩할 수가 있었다고 봐서 틀림이 없겠다.


己 丁 甲 壬
酉 亥 辰 寅
壬辛庚己戊丁丙乙
子亥戌酉申未午巳

"년간 壬水로 시작하여 일지 亥水에서 끝났다. 관이 인을 생하고 인은 일주를 생하며 식신은 다시 수기를 발하니 재성이 식상의 보호를 받는다. 관은 다시 재성의 생조를 받고 있으니 비록 상관이 당령을 했다고 하더라도 인수가 제어를 하여 유정하여 년월이 서로 등지지 않았고 일시도 또한 질투하거나 거리낌이 없으니 始終을 얻었다고 하겠다. 그래서 귀함이 극품에 이르렀고 재물로써도 수백 억에 이르렀으며 자손도 줄줄이 이어졌고 수명은 팔순을 넘었다."

그야말로 등급으로 치면 상등 급이다. 이러한 사주가 책에는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없는 것을 보면 참 희귀한 사주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배합으로는 가능한데 실제로는 참 구경하기 어렵다고 해야 하겠다. 그리고 대체로 보면 흐름이 좋은 사주들은 약간 신약한 구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고 보면 인덕이 있다고 하는 것이 이러한 의미가 아닌가 싶다.


甲 丁 甲 癸
辰 卯 寅 卯
丙丁戊己庚辛壬癸
午未申酉戌亥子丑

"이 사주는 일반적으로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살인상생격이라고 하더라. 신강하고 살은 약하니 금수의 운에서 명리를 모두 얻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계수의 기운이 이미 갑목에게 다 흘러든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지지에 寅卯辰이 완전하니 `목다화식`으로써 모자멸자의 구조가 되는 것이다.

초운에는 癸丑 壬子의 운에서 목을 생하고 화를 극하니 고통이 엄청 많았고, 辛亥 庚戌 己酉의 토생금의 운에서는 목의 왕신을 건드려서 엎어지고 거꾸러짐이 보통이 아니었으니 자신의 한 몸을 둘 곳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60 이전에는 한가지도 되는 것이 없었는데, 丁未운에서 일간을 도와 일어나서는 어머니의 마음에 따랐으니 좋은 인연을 만나서 첩에게 장가도 들고 연달아 아들 둘을 얻었으며 丙午대운까지 20년간 돈도 수억을 벌었으며 수명은 90을 넘겼다."

초장의 수운은 그럭저럭 넘어갔다고 하겠지만 금운까지 넘긴 것은 종강격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아마도 중상과 사망을 구분할 방법이 없어서 그렇지 이때에 죽은 사주도 더러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유전인자에서 이 사람은 특별히 끈질긴 성분을 부여받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조상의 덕으로 생명만은 부지를 했거나... 이렇게 어려운 운에서 죽었다고 해도 물론 말이 되겠기에 하는 말씀이다. 이러한 점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죽지 않으면 운은 이어지는 것이고 죽으면 그것으로 그만이라고 해야지 `죽지 않고 살았다`고하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니라고 하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토금운에서 고생을 많이 한 것을 보면 일단 기인취재격이 아닌 것은 확실한 모양이다.


庚 丁 辛 乙
戌 巳 巳 亥
癸甲乙丙丁戊己庚
酉戌亥子丑寅卯辰

"정사일주가 사월에 났고 월시에는 庚辛금이 투출했는데, 지지에 또 생조를 만나고 巳亥庶도 있어서 화를 제거하고 금을 보존했으니 부건파처이다. 반가운 것은 운이 동방의 목지인데 인성이 일간을 도와줘서 천하의 수령이 되었으며 벼슬길에 파란이 없었는데 子水대운이 들어 양 巳火가 손상을 받아 죽었다."

사주의 구조로 봐서는 크게 약하지 않은 것으로도 볼 수가 있겠지만, 동방의 목운에서 발했다고 한다면 인성이 필요한 것은 사실인데, 戌時임을 고려한다면 크게 약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서 혹 辛亥시는 아닌가 싶은 의심도 한번 해볼 만하다. 그렇게 되면 사해충이 겹으로 발생하여 신약한 것이 분명해지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이 없겠기에 한번 비틀어서 생각을 해봤다.


辛 丁 丁 辛
丑 酉 酉 巳
己庚辛壬癸甲乙丙
丑寅卯辰巳午未申

"丁火가 酉月에 나서 가을 금이 당령을 했고 또 금국이 되니 화가 크게 쇠하니 木과 같다고 하겠다. 초운의 乙未와 甲午의 火木이 함께 왕한 운에서는 골육이 모두 그림의 떡이었고, 육친은 뜬 구름과 같았다. 한번 癸巳대운으로 바뀌면서 천간에 水가 투출되고 지지에 금이 되면서 밖에서 사업을 경영하다가 큰 인연을 만났으며 壬辰대운에서는 재물을 수십억 벌어 들였다."

종재격이라고 하는 말이 되는데, 실은 득비리재격으로 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의 상황이라면 대체로 신약한 비견을 의지하고 목화의 운이 오기를 기다리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되는 까닭이다. 이 경우에는 목화운에서 고통이 많았다고 하니 달리 의견을 내지 않아야 하겠다.


丙 丁 甲 癸
午 卯 子 酉
丙丁戊己庚辛壬癸
辰巳午未申酉戌亥

"이 사주는 천간과 지지에 모두 살인상생인데 인성이 일주를 생하고 시에는 비견이 있으며 더욱 묘한 것은 자오충과 묘유충이 있는 것이니, 도리어 도움이 되는 형상이다. 금이 수를 보니 목을 극하지 않고 수를 생하며, 수가 목을 보니 화를 극하지 않고 목을 생하니 이들이 자연히 서로 떨어지지도 않고 붙어있지도 않으니 중간에 막고 있는 물건이 없는 것이니 일주는 약한 가운데에서 왕으로 변했다. 수를 만나도 도리어 목을 생하고 금을 만나도 도리어 수를 생하니 인수가 상하지 않아서 무과에 급제를 하고 벼슬이 관찰사에 이르렀다."

金生水, 水生木, 木生火로 흘러가는 구조가 청하다고 해야 하겠다. 시간에 식신이 하나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병오시를 얻어서 신왕이 되었다고 봐서 수가 용신이고 금이 희신이 되는 구조라고 하겠다. 다만 언제 죽었다는 말이 없는데, 상담 당시에 이 사람의 나이가 어려서인지는 모르겠으나 己未대운 이후에는 상당히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서 통관의 의미는 서로 겸하는 것으로 봐야 하겠는데, 水는 금과 목을 통관하고 또 목은 수와 화를 통관하는 상황이 겹쳐 있다고 하면 되겠는데, 용신격으로써의 통관은 의미는 적다고 하겠고 두 기운을 유통시켜주는 정도의 의미로 이해를 하면 무난하겠다. 


辛 丁 癸 戊
亥 未 亥 寅
辛庚己戊丁丙乙甲
未午巳辰卯寅丑子

"이 경우에는 계수가 왕에 임하고 일간에 바짝 붙어서 극하고 있는데 무토가 합으로 제거하고 있으니 도리어 일간을 돕는 셈이다. 월지의 해수는 본래 살에 해당하는데 년지의 인해가 합이 되어서 일간을 생조하고 있다. 인은 본래 멀리 떨어져 있는데, 도리어 가까이 다가온 셈이다. 시지의 해수는 未土와 만나서 합이 되어 어려운 상황을 은혜로운 상황으로 바꿨다. 하나는 오고 하나는 가니 어찌 정으로 뭉치지 않았는가. 그리고 하나는 가고 하나는 모여 통관에 장애가 없으니 그래서 벼슬이 계속 올라가서 황당에 도달했다."

이 사주의 구조는 다소 강제적인 설명이 보이는 구석이 많아서 설명을 위해서 끌어다 붙인 것으로 봐야 하겠다. 무계합이라고 해도 이 계수가 化하기는 애초에 틀렸으니 이것이 그렇고, 또 인해합으로 인목이 다가왔다고 하지만 실은 월지가 인목이고 년지가 해수였다면 또 몰라도 육합으로 해서 다가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은가 싶다. 그리고 또 亥未가 합이 된다는 것도 그렇다. 아무래도 묘목이 없는 해미의 합은 효과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주는 신약용인격으로 용신이 무정하다고 해야 하겠고 다행히 운이 좋아서 발복을 한 것으로 해석을 해야 더 타당하다고 생각이 된다.


丙 丁 乙 丁
午 丑 巳 酉
丁戊己庚辛壬癸甲
酉戌亥子丑寅卯辰

"정화가 사월 오시에 나니 비겁이 모두 왕하고 또 목의 도움까지 있으니 그 세력이 맹렬하다. 년지의 유금은 본래 일주에게 반가운 성분이지만 멀리 떨어져 있고 또 정화의 극까지 받고 巳火도 겁탈을 하니 무정한 것처럼 보인다. 가장 반가운 것은 앉은자리의 丑土이다. 맹열한 불이 습토를 만나니 즉 생육의 자애심이 생기게 되고 멀리 사유합이 발생하기도 하여 고지에 돌아가니 그 정은 서로 화합하는 모습니다. 특히 재성이 나에게 따라올 뿐만 아니라 또 능히 화를 설하고 수기를 토하니 그래서 능히 수석으로 발하고 벼슬이 번얼이 되었으며 명리가 모두 완전하게 되었다."

일지의 축토가 있어서 훨씬 보기 좋은 구조이다. 이 사주의 상황은 그야말로 천지차이라고 하겠다. 즉 같은 토라도 戌土와 丑土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년지의 酉金은 포기를 하고 일지의 丑土 속의 辛金을 용신으로 하는 형상이라고 해야 하겠다. 이미 유금은 죽었다고 해야 하겠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 나타난 것을 용신이라고 하지 않고 지장간에 들어있는 것을 용신이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이 있는데, 이러한 정황을 이해하지 못해서이다.


壬 丁 庚 甲
寅 亥 午 申
戊丁丙乙甲癸壬辛
寅丑子亥戌酉申未

"이 사주는 천간에 네 글자가 지지에 모두 녹을 깔고 있고 오직 일간이 당령의 녹을 얻었으니 재관을 감당하기에 족하다. 청하고 또 너그러우며 정은 족하고 신은 왕하다. 그래서 동서남북의 모든 운이 다 허물이 없었으니, 뼈대있는 집안에서 나서 유산이 백여만이나 되었는데 일찍이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은 방백이 되었으며 육순이 넘자 전원으로 내려가서 1처와 4첩을 거느리고 아들은 열 셋이나 되었으며 즐거운 말년을 보냈고 수명은 90을 넘었다."

그래도 이러한 구조는 크게 좋은 사주의 구조라고 보기는 어렵겠다. 서로 무정하게 형성이 되어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분발지기가 있다는 말씀이겠는데, 여기에서 분발지기는 뭐가 되는지 아리송한 기분이 든다. 실로 사주의 구조에서는 다소 신약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래서 인성이 필요한 것이라고 하고 싶은데, 어느 운이거나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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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한국 역학계의 태두(泰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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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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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약언
전1권


제대로보는
궁통보감
전2권


제대로보는
자평진전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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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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