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겁격 강의
♣ 建祿者. 月建逢祿堂也. 祿卽是劫. 或以祿堂透出卽可依以爲用者. 非也. 故建祿與月劫. 可同一格. 不必另分. 皆以透干會支. 別取財官煞食爲用.
건록이란 월건에 녹당을 만난 것이다. 건록은 곧 비겁인데. 녹당이 천간에 투출했다고 해서 그 녹당을 용신으로 쓸 수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건록과 월겁은 동일한 격으로 볼 수 있으며 굳이 나눌 필요가 없다. 모두 투간하고 회국한 것으로 재관살식을 별도로 취하여 용신으로 쓴다.
♣ 祿格用官. 干頭透出爲奇. 又要財印相隨. 不可孤官無輔. 有用官而印護者. 如庚戌戊子癸酉癸亥. 金丞相命是也. 有用官而財助者. 如丁酉丙午丁巳壬寅. 李知府命也.
건록격에 정관을 쓰는 경우에 (정관이) 천간에 투출하면 기특하다. 재화와 인수가 보좌해주어야 좋고,(財印相隨재인상수) 정관만 외로이 있고 보좌해주는 자가 없으면(孤官無補고관무보) 안 된다. 정관을 쓰는데 인수로 보호해 주는 것이 있는데, 예를 들면 김승상의 명조가 그렇다.
癸 癸 戊 庚 : 金丞相 명조
亥 酉 子 戌
정관을 쓰는데 재화로 도와주는 것이 있는데, 예를 들면 이지부의 명조가 그렇다.
壬 丁 丙 丁 : 李知府 명조
寅 巳 午 酉
-> 녹겁격의 우선 용신법은 관살이다. 관살이 없으면 다음으로 재화를 쓰고, 재화도 없으면 다음으로 식상을 쓴다. 단, 재화를 쓸 때는 식상이 꼭 함께해야 한다. 탈재되기 때문이다.
-> 녹겁용관격은 정관격으로 간주하고 풀면 된다. 녹겁용관격의 왕쇠 판정법은 비겁과 식상을 합친 것과 재관을 합친 것을 비교한다. 신약하면 정관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일주가 강해져야 하고, 신강하면 정관이 더욱 강해져야 한다.
-> 정관이 용신이면 정관은 길신이니 다치면 안 된다. 따라서 상관으로부터 정관을 보호해주기 위해서 재화와 인수가 있으면 좋다. 특히, 원국에서 식상이 정관을 핍박하는 경우는 재화와 인수가 모두 있어도 좋은데, 그것은 상관으로부터 정관을 보호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단, 재화와 인수가 모두 투간했을 때는 재화와 인수가 서로 싸우면 좋지 않다.
癸 癸 戊 庚 : 金丞相 명조
亥 酉 子 戌
-> 본명은 월지 녹겁격에 戊정관이 투간하여 녹겁용관격인데, 얼핏 보면 신강하여 정관을 도와주어야 하는 명조로 보인다. 헌데 본명은 신약 명조이다. 어째서 득령한 일간이 신약한가 하면, 물은 흐르는 성분인데 한 겨울에 물이 얼어붙어서 흐르지 못하니 신약한 것이다. 물은 섭씨 4도에서 가장 밀도가 높고 무겁다고 한다.
-> 뒤에 녹겁격 취운에서 말하기를, ‘祿劫用官녹겁용관의 경우에 인수의 보호가 있다면, 재화운이 좋고, 정관을 합하는 운을 꺼리며 칠살이 혼잡되는 운을 두려워하며, 식상운은 해롭지 않고 비겁운 역시 흉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이 설명은 바로 이 명조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헌데, 이 행운법은 이상한 점이 있다.
-> 정관격에 관살이 혼잡되면 그 혼잡이란 것이 사주를 맑지 못하게 하여 흉하다. 그러나 그것은 맑지 못하다는 것이 흉한 것이고, 본명처럼 관살이 약할 때는 혼잡을 따질 겨를이 없다. 더구나 본명은 월지 정관격이 아니고 월지 녹겁격이다.
-> 또한 식상운도 좋고 비겁운도 역시 흉하지 않다는 것은 정관이 용신인 경우에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녹겁용관격이 인수의 보호가 있으므로 인수가 制傷제상하고 정관이 制劫제겁하여 방어한다고는 하지만 좋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다. 운에서 비겁과 식상이 조합돼 들어올 때 비겁이 인수를 설기시켜서 식상을 생하면 강해진 식상이 정관을 칠 것이기 때문이다.
-> 그런데 위와 같은 이상스런 행운법이 나오게 된 것은 바로 이 명조에 특이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본명은 신약 명조에 土관살이 기신이므로 水비겁운과 木식상운이 좋은 것이고, 火재화운은 재생관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조후 차원에서 좋은 것이다. 본명의 용신은 戊土정관이지만 戊정관이 칠살처럼 작용하므로 희신은 化殺화살하는 金인수와 制殺제살하는 木식상이고 조후 희신은 火재화이다.
-> 본명처럼 土가 기신으로 작용해서 金水가 서로 도와주는 관계의 명조를 金白水淸금백수청격이라 한다. 금백수청격이란 金이 土에 의해 埋金매금당해 金이 약할 때 水가 流土유토해서 金을 도와주거나 水가 土에 의해 止水지수당해서 水가 약할 때 金이 洩土生水설토생수하여 水를 도와주는 경우에 金水 間간에 서로가 도와주어서(相助상조) 좋은 명조를 말한다.
-> 녹겁격의 일 순위 용신법은 관살을 쓰는 것인데, 김승상의 명조는 관살을 쓰되 관살이 강하여 관살을 제어하거나 설기시켜서 쓰는 것이다.
壬 丁 丙 丁 : 李知府 명조
寅 巳 午 酉
-> 녹겁용관격에 신강하니 水정관을 돕는 金재화를 상신으로 쓴다.(財慈弱殺재자약살) 천간에 木인수가 투간하지 않고 火비겁이 투간했기에 水관살운도 좋다. 木인수운은 정관을 설기시켜 일주를 강하게 하는 점이 싫지만 식상의 흉해를 방지하는 맛도 있어서 흉하지 않다고 본다. 본명은 午中에 己土와 巳中에 戊土 식상이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 松栢은 본명이 녹겁격이므로 녹겁격은 가능한 달리 격국을 잡으니 午中 己土를 중시해서 식상격으로 본다. 상관용관격으로 상관이 견관하는 것이 문제이니 土식상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러니 인수도 재화도 모두 필요한 명조이다.
-> 정관이 용신이면 대체로 재화와 인수가 모두 흉하지 않다. 단, 천간으로 인수와 재화가 붙어서 투간한 신약명은 財破印재파인하므로 흉하고, 천간에 재화와 비겁이 함께 투간한 신강명일 때는 인수운이 洩官설관하면서 生劫생겁해서 희신인 재화를 겁재하므로 흉하다. 이런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재화와 인수가 모두 좋다. 그것은 정관은 식상을 가장 꺼리기 때문이다.
♣ 有官而兼帶財印者. 所謂身强値三奇. 尤爲貴氣. 三奇者. 財官印也. 只要以官隔之. 使財印兩不相傷. 其格便大. 如庚午戊子癸卯丁巳. 王少師命是也.
정관이 있는데 재화와 인수를 모두 띠고 있으면 이른 바, 身强値三奇신강치삼기라고 하여 더욱 貴氣귀기를 띤다. 三奇삼기란 財官印재관인을 말하는데, 정관이 사이에 끼어서 재화와 인수가 서로 간에 다치지 않도록 해야 그 격국이 더욱 크다. 예를 들면 왕소사의 명조가 그렇다.
丁 癸 戊 庚 : 王少師 명조
巳 卯 子 午
-> 본명도 김승상 명조와 유사한 격국으로 金白水淸格금백수청격이다. 子月 癸水가 얼어붙어서 흐르지 못해 신약한 명조인데, 정관이 일주를 치니 정관이 오히려 病병이다. 그러므로 신강하게 해주면 좋은데, 土관살을 설기시켜 일주를 도와주는 庚金이 희신이고, 土관살을 제압해주는 木식상은 약신이다.
-> 본명은 겨울생이므로 火運은 조후 차원에서 좋게 보지만 庚金을 핍박하는 역할이라면 흉하다. 본명에서 火재화가 좋은 것은 정관을 도와주기 때문이 아니다.
♣ 祿劫用財. 須帶食傷. 蓋月令爲劫而以財作用. 二者相剋. 必以傷食化之. 始可轉劫生財. 如甲子丙子癸丑壬辰. 張都統命是也.
건록격에 재화를 쓰는 경우는 모름지기 식상이 있어야 한다. 월령이 녹겁이면서 재화를 쓰는 것이니 재화와 비겁이 서로 克극한다. 반드시 식상으로써 轉化전화시켜 줘야 한다. 그러면 식상이 비겁을 전화시켜서 생재하니 좋다.(轉劫生財전겁생재) 예를 들면 장도통의 명조가 그렇다. [참고: 壬辰時는 丙辰時의 誤記오기인 듯하다]
丙 癸 丙 甲 : 張都統 명조
辰 丑 子 子
-> 장도통 명조는 얼핏 보기에 신강한 건록격에 식재를 겸용하는 명이다. 투간한 재화를 우선 용신으로 써서 재용식생격으로 본다. 그런데 본명은 子月 癸水라서 얼어붙어 신약하다. 丑土가 子水를 묶어주어 신약하게 하고 辰土가 子水를 입묘시켜 신약하게 하고 있다. 丑辰土가 病병이니 甲木 식상으로 疎土소토해 주면서 인수 金으로 化殺화살시켜 生水생수해 주는 명조이다. 일지 칠살격에 식상 木이 제살하는 용신이고 金인수는 수원지로 쓰고 火재화는 조후 차원에서 쓰는 좋은 命이다. 본명은 金白水淸格금백수청격이다.
-> 녹겁격은 신강하면 관살이 우선 용신이다. 자평진전에서는 철저히 투간자를 우선 용신으로 쓰는데, 松栢은 녹겁격이나 양인격은 지장간에라도 관살이 있으면 그것을 용신으로 쓴다. 지장간 관살을 쓰는 命명에 천간에 식상생재 형국이면, 식상과 관살이 天地천지로 이격돼 있어서 식상이 관살을 치지 못하기도 하고 재성이 상생시켜 주기도 하니, 천간의 식상생재를 쓰면서 살기도 하고(사업, 장사) 지지의 관살을 쓰면서 살기도 한다.(전문직 직장인)
♣ 至於化劫爲財. 與化劫爲生. 尤爲秀氣. 如己未己巳丁未辛丑 丑與巳會 卽以劫財之火爲金局之財 安得不爲大貴. 所謂化劫爲財也. 如高尙書命 庚子甲申庚子甲申 卽以劫財之金 化爲生財之水 所謂化劫爲生也.
식상이 겁재를 재화로 변화시키는 化劫爲財화겁위재나 겁재가 재화를 생해주는 化劫爲生화겁위생이면 더욱 빼어나다. 예를 들어 己未生은 巳와 丑이 회국하여 겁재 火가 金局금국의 재화가 되었다. 그러니 어찌 대귀하지 못하겠는가? 소위 化劫爲財화겁위재이다.
辛 丁 己 己 : 화겁위재 명조
丑 未 巳 未
예를 들어 고상서의 명조는 겁재 金이 生財생재해 주는 水로 변화됐다. 소위 化劫爲生화겁위생이다.
甲 庚 甲 庚 : 高尙書 명조
申 子 申 子
-> 녹겁격에 재화를 쓰는 사주는 쟁재가 문제된다. 그러므로 식상이 있어서 財劫재겁 間간을 상생시켜줘야 한다. 식상이 없이 단독으로 재화를 쓸 수 없다. 화겁위생이나 화겁위재는 쟁재를 해소하여 주므로 좋은 것이다. 해서 松栢이 시결을 하나 만들었다. 녹겁격 시결 : 祿劫不可. 單用財貨 녹겁불가. 단용재화 : 녹겁격이 재화를 쓸 때는 식상이 없이 재화만 단독으로 쓸 수 없다.
辛 丁 己 己 : 화겁위재 명조
丑 未 巳 未
-> 녹겁격은 가능하면 월지 장간의 비겁 이외의 십성으로 격국을 잡는다. 특히, 월지가 장생지이면 중기로 격을 잡는다. 다만 巳午月節은 戊己土도 강하므로 土로도 격을 잡는다. 해서 본명은 巳中 戊土를 격신으로 잡고 상관용재격으로 본다. 土식상이 강해서 신약하니 인수운도 좋은 상관겸용재인격으로 본다.
-> 본명은 득령하여 신왕하기는 하나 식상의 설기가 지나친 감이 있다. 土식상의 설기가 지나치니 旺土왕토를 洩侮克설모극하는 金水木을 희신으로 쓴다. 辛金 재성은 왕한 식상을 설기하는 용도로 쓰고, 인수 木은 일주를 도우면서 疎土소토해주는 용도로 쓴다. 마치 상관용재격에서 재화와 인수를 겸용하는 경우와 같다. 상관겸용재인격에서는 신강약을 떠나서 천간 비겁을 흉하게 본다.
-> 그런데 신약 명조에 왜 巳火 겁재가 金局금국으로 변화되는 점을 좋게 보는가? 그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1) 첫째는 신강약을 떠나서 쟁재가 흉하기 때문이다. 일단 원국에서 쟁재를 해소하여 명조를 부드럽게 해주어 그릇을 크게 해놓고 나서 다음에 신강약에 따른 희기를 판단하는 것이다. 참고로 식상용재격은 용신이 재화이기 때문에 비겁이 흉하다. 반면, 재용식생격은 식상이 용신이므로 비겁운이 흉하지 않다.
(2) 둘째는 본명은 일주 자체는 신강하지만 土식상의 설기가 지나쳐서 일주와 식상을 비교할 때 상대적 신약이다. 그래서 진실한 희신은 土식상을 쳐주면서 일주를 생해주는 木인수인데, 火비겁은 木인수를 洩설해서 기신인 土식상을 생하기 때문에 흉하다. 그래서 삼합으로 비겁을 약화시키는 것은 좋다.
(3) 참고로 본명은 녹겁용재격에 이 순위 용신법인 재화가 용신이며 식상으로 생재하는 명조이지만, 土식상이 生財생재를 잘하지 못하고 埋金매금할 소지가 다분하다. 하여 土가 病병이고 木인수가 藥약이 된다. 용신인 金재화는 旺土왕토를 설기시켜주는 희신이 된다. 녹겁격으로 보면 명조를 이해하는 과정이 복잡하니 녹겁용재격으로 보는 것보다 식상격으로 보는 것이 편하다고 한 것이다.
@@@ 보편적으로 월지 장간이 투간한 것으로 격국을 잡는데, ‘重透중투하거나 混透혼투하면 雜잡하여 격국으로 잡지 않는다.’는 이론이 있다. 松栢은 이 이론에 대해서 대체로 수용하는 편이다. 하여 본명은 투간한 己土 식신격으로 보지 않고 월지 장간 戊土로 격을 잡아 상관격으로 본다. 그래서 상관용재격인데,
@@@ 일반적으로 상관용재격은 약간 신약한 것을 좋아한다. 그것은 신강운은 신강해져서 좋고 식상 재화운은 득재해서 좋기 때문이다. 불약하다면 식상 재화운에는 별 무리없이 감당할 수 있지만, 아주 신약하다면 득재해서 좋기는 하나 설기가 심해서 건강상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관운에는 상관 견관의 폐해가 있다.
@@@ 적천수 시결에 ‘陰干從勢 無情義 음간종세 무정의’라고 해서 [음간의 특징은 신강약을 별로 따지지 않으면서도 항상 신강하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음간은 세력 다툼에 휩쓸리면서도 그런 와중에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陰干從勢음간종세=不從부종) 주변에 인수 비겁 식상 등의 자파 세력들과 함께 살아남고자 항상 노력한다.(從勢종세) 그러면서 반대 세력인 재관을 좋아하지 않는다.(無情義무정의)
@@@ 양간은 氣기이니 기세 싸움에서 지면 강한 氣기에 동화되지만,(찬 공기에 더운 공기가 섞인 격 - 從氣종기) 음간은 質질이라서 죽으면 끝이니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해서 음간은 살아남는 게 목적이니 왠만큼 신강해도 더욱 강해지고자 노력한다. 그러므로 관살을 싫어하고 내 편인 자녀 식상을 좋아한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식상인 자식을 지킨다. 음간 일주가 식상을 지키는 이유는 식상이 관살로부터 지켜주니 자신이 살고자 하는 것이다.
-> 본명은 득령하여 일간 자체가 왕하여 신왕하지만(일간 왕) 식상이 더 강하니 상대적으로 신약하여 불약인데, 더욱 신강하고자 하는 음간의 의지가 담겨있기에 인수운을 좋아하는 것이다. 식상이 신약하게 하는 원인이므로 病병인 식상을 해결해야 하므로 식상을 설기시키는 재화와 극제하는 인수가 필요한 것이다.
[참고] - 재용식생격은 식상이 용신이므로 인수의 도식으로부터 자유스러워야 하므로 신약함에도 천간의 비겁을 좋아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재용식생격이 천간에 비견이 있으면 부자명이다. 단, 신약하다면 행운에서 인수운이 좋다. 인수운이 오면 신강해져서 재물을 감당할 수 있어서 좋고, 천간의 비겁이 있어서 식상을 치지 않으니 식상의 활동성으로 부지런히 일할 수가 있다. 반면, 식상용재격은 재화가 용신이니 용신 재화를 탈재하는 천간 비겁을 싫어한다.
甲 庚 甲 庚 : 高尙書 명조
申 子 申 子
-> 본명은 申子반합 水局수국이 있어서 식신격으로 봐야 할지 그냥 녹겁격으로 봐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다. 식신용재격이든 건록용재격이든 재화가 용신이다. 본명이 좋은 점은 원국상 甲木이 용신인데 식상이 쟁재를 해소한다는 점이다. 헌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쟁재를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것이다. 허나 甲木이 용신인데 水氣수기가 지나치게 많은 경향이 있기에 조후를 중시하여 水氣수기를 洩侮克설모극하는 木火土를 喜희하는 명조로 보고 金水運을 흉하게 본다.
-> 본명을 녹겁격으로 본다면, 일 순위 용신법에 해당하는 관살이 없으니 이 순위 용신법인 재화를 용신으로 본다. 그런데 월지 녹겁격은 가능하면 건록격 이외의 다른 격국으로 잡는다. 지장간에 강한 자가 있으면 강한 지장간으로 격을 잡는다.
-> 松栢은 장생지 월은 중기를 중시하여 격국을 잡는 경향이 있다. 하여 본명은 장생지의 申中 壬水가 강하여 식신격으로 보는데, 申子 半水局반수국을 짜서 더욱 水旺수왕하게 하여 浮木부목하게 하니 상관격으로 간주하고 보아야 한다. 하여 상관용재격에 甲木 재화가 용신이고, 甲乙木이 용신이면 조후를 희신으로 보아야 한다.
-> 본명이 발전했다고 하는데, 대운이 北方북방으로 가는 점만 놓고 보면 水運수운이 좋은 것으로 보기 쉬우나, 개두한 천간이 丁戊己의 火土運으로 가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 祿劫用煞. 必須制伏. 如婁參政命. 丁巳壬子癸卯己未. 壬合丁財以去其黨煞. 卯未會局以制伏是也.
건록격에 칠살을 쓰는 경우는 반드시 제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누참정의 명조는 壬이 丁재화을 합거하여 黨煞당살짓는 것을 훼방하고, 卯未가 회국하여 제복하고 있다.
己 癸 壬 丁 : 樓參政 명조
未 卯 子 巳
-> 양인격을 제외한 칠살을 쓰는 命명은 칠살을 한 대 쥐어박아서 말을 잘 듣게 길들이고 나서 써야 한다. 설령 일주가 신강하더라도 우선 제살한 뒤에 다시 도와주더라도 도와줘야 한다. 단, 일주가 태강하다면 제살하지 않고도 재자약살할 수 있다.
-> 칠살이 투간하면 항상 재화가 있는지를 봐야 한다. 재화가 식상을 설기시키고 재파인하면서 칠살을 생하면, 식상과 인수가 없는 상황에서, 칠살이 일주를 매우 치기 때문이다. 하여 칠살이든 재성이든 둘 중에 하나만이라도 제거해야만 일주가 살 수 있게 된다.
-> 누참정 명조는 子月 癸水 일주로 한겨울에 얼어붙어 신약하다. 일주가 신약한데 재화의 도움을 받은 칠살이 일주를 치니 우선 칠살을 해결해야만 한다. 마침 일지 卯中 乙木이 있어서 제살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일단 여기까지는 칠살을 한 방 쥐어박아 제압해서 칠살의 흉해로부터 벗어났다는 점이 좋다는 것에 해당한다.
-> 그런데 누참정 명조는 일지 식상격에 해당한다. 신약명이 식상이 설기시켜 더욱 신약하게 만드는 病병이니 木식상을 洩侮克설모극하는 火土金의 재관인 운이 좋은 명조이다.
♣ 至用煞而又帶財. 本爲不美. 然能去煞存財. 又成貴格. 戊辰癸亥壬午丙午. 合煞存財. 袁內閣命是也.
건록격에 칠살을 쓰는 경우에 재화가 있으면 본디 불미스럽다. 그러나 칠살을 제거하고 재화를 남긴다면 이 또한 귀격이 된다. 예를 들어 원내각의 명조는 합살하여 재화만 남겼다.
丙 壬 癸 戊 : 袁內閣 명조
午 午 亥 辰
-> 심효첨 선생은 투간자 중심으로 간명한다. 서락오 선생이 정기도 아닌 지장간 午中 己土가 있어서 혼잡이라 하는 점은 이상하게 보이지만 기억해 둘 만하다. 일지는 그만큼 중시하는 것이다. 松栢은 월지 투간 관살격일 때 일지에 관살이 있으면 관살 혼잡으로 본다. 녹겁격과 관살격은 관살과 비겁이 서로 대치하는 형국인데, 본명은 월지 관살격이 아니지만 월지 녹겁격으로 관살과 대치하는 형국이므로 관살격처럼 생각하고 풀 수 있다.
-> 본명은 우선 관살이 혼잡돼 강하고 재화가 生殺생살하고 있어서 칠살이 흉해를 발휘하니 우선 재살 조합부터 해소하고 봐야 한다. 마침 癸水가 있어서 관살을 합살하여 재살 조합의 흉해로부터 벗어나 다행이다. 여기까지는 재살 조합을 해소하는 입장에서 생각한 것이다.
-> 본명은 월지가 건록이니 녹겁격으로 보지만, 亥中 甲木 식상이 장생지에서 강하니 식상격으로 보고, 식상대살격에 준해서 푼다. 일주가 득령하여 신강하지만 亥中 甲木 식상의 설기가 심하여 신약해지게 하니 식상이 病병이다. 木식상이 病병이니 木을 洩侮克설모극하는 火土金재관인이 희신이다.
♣ 其祿劫之格. 無財官而用傷食. 洩其太過. 亦爲秀氣. 唯春木秋金. 用之則貴. 蓋木逢火則明. 金生水則靈. 如張狀元命. 甲子丙寅甲子丙寅. 木火通明也. 又癸卯庚申庚子庚辰. 金水相涵也.
녹겁격에서 재관이 없으면 식상을 써서 태과한 것을 설기시키면 역시 秀氣수기로 삼는다. 유독 봄의 木과 가을의 金이 쓰면 귀하다. 무릇 木이 火를 만나면 通明통명하게 되고, 金이 水를 생하면 靈通영통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장장원의 명조는 木火通明목화통명이다. 또 癸卯生은 金水相涵금수상함이다.
丙 甲 丙 甲 : 張壯元 명조
寅 子 寅 子
庚 庚 庚 癸 : 금수상함 명조
辰 子 申 卯
-> 목화통명은 木은 火를 살리고 火는 木을 살리면서 서로가 상생하는 경우이고, 금백수청은 金은 水를 살리고 水는 金을 살리면서 서로가 상생하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식상을 쓰는 가상관격은 재화가 도식을 방지해서 좋다. 그런데 목화통명격에서는 재화운인 土運이 火식상의 秀氣수기를 설기시켜서 무력화시키는 점에서는 나쁘다. 秀氣수기는 총명함인데 秀氣수기가 설기되면 총명함이 떨어지는 점이 나쁜 것이다. 단, 식상이 생재하니 재물적인 이득은 있다.
-> 심효첨 선생은 태왕자의설 용법인 가상관격에 한해서 木火通明목화통명과 金白水淸금백수청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松栢은 火日 인수격이나 水日 인수격에도 적용한다. 향후 다음 과정인 난강망을 공부할 때 배우게 된다.
-> 장장원 명조는 水木 인비가 강해서 신강하니 丙火 식상으로 설기시키는 용신으로 삼는다. 丙火가 두 개의 寅장생지에 통근하여 강하니 好命호명이다. 子水는 水克火로 도식하지 않고 수보양광으로 丙火를 도와주니 더욱 好命호명이다.
-> 癸卯生은 신왕한 庚金 일주를 水식상이 설기시켜 秀氣수기를 유행시켜 좋으나 水氣가 너무 강하니 旺水왕수를 洩侮克설모극하는 木火土가 좋은 명조이다. 水식상이 秀氣수기를 유행시키는 점을 좋게 보지만, 식상용재격에 과다한 水식상은 病병인 것이니 조후를 유리하게 해주는 木火運이 좋다.
♣ 更有祿劫而官煞競出. 必取淸. 方爲貴格. 如一平章命. 辛丑庚寅甲辰乙亥. 合煞留官也. 如辛亥庚寅甲申丙寅. 制煞留官也.
녹겁격에 관살이 모두 투출하면 반드시 맑게 해줘야 비로소 귀격이 된다. 예를 들어 어느 평장의 명조는 合煞留官합살류관이다. 辛亥生은 制煞留官제살류관이다.
乙 甲 庚 辛 : 某平章 명조
亥 辰 寅 丑
丙 甲 庚 辛 : 제살류관 명조
寅 申 寅 亥
-> 관살이 혼잡되면 어떤 격국이라도 거류해야 한다. 국가로부터도 통치받고 건달로부터도 통치당한다면 일주가 힘들기 때문이다. 두 군데로부터 통치당하니 이중으로 힘들고, 어느 한쪽을 따르면 다른 한쪽이 싫어하니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기에 힘들다.
-> 음간인 동생 乙木은 형수 己土를 데리고 살기에 겁재라 하고, 양간인 형 甲木은 제수 戊土를 데리고 사는 일이 없고 재화만 겁탈하기에 패재라고 한다. 모평장 명조는 일간 甲을 사이에 두고 떨어졌으나 庚金이 甲木을 치고나가서 乙木과 합하여 乙庚合이 이루어진다.